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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1/12 (1)
새샘(淸泉)
탄은 이정 "풍죽도" "우죽도" "통죽도" "야매도" "이금시고"
조선시대 도화서에서 화원을 뽑는 시험을 취재取材라고 하는데 취재에서는 대나무 잘 그리는 것을 제일로 쳤다. 두 과목을 선택하여 시험을 치르면서 대나무에서 통通을 받으면 5점이고, 산수는 4점, 인물과 영모는 3점, 화초는 2점이었다. 그만큼 대나무 그림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사실 먹으로 그린 대나무 그림(묵죽墨竹)은 누구나 그럴듯하게 흉내는 낼 수 있지만 잘 그리기는 매우 어렵다. 몇 가닥 줄기를 끊어서 치고는 '대나무 개介'자와 '아비 부父'자를 쓰듯 댓잎을 겹쳐서 표현하면 묵죽의 기본 골격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형태를 갖추었다고 곧 그림이 될 수 없는 것은 글자꼴을 갖추었다고 서예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로 대나무 그림은 서예와 통하는 바가 많다. 청나라 양헌梁巘(1710~1788)..
글과 그림
2024. 1. 12.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