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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淸泉)
산행로: 서대문역 4번-돈의문박물관마을 앞-인왕산 등산로 기점-범바위-인왕산 정상(338m)-기차바위(점심)-홍제동 갈림목-홍제현대아이파크-홍제역-홍은사거리 홍제정육식당(5.3km, 3시간) 산케들: 松潭, 牛岩, 正允, 晏然, 大谷, 慧雲, 元亨, 百山, 如山, 長山, 回山, 새샘(12명) 뒤풀이: 東峯 2월 네 번째이자 마지막 산행은 인왕산 종주하는 코스. 인왕산은 최근 정상 등정은 하지 않았고 안산자락길과 연결되는 인왕산 자락길을 몇 번 걸었었는데, 오늘은 2년 만에 범바위를 거쳐 인왕산 정상을 찍고서 계속 북진하여 기차바위를 거쳐 홍제동으로 내려갈 것이다. 오늘 기온은 최고 5.9도 최저 영하 1.3도에 얕은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이며, 산에서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추위를 느끼지 않을 것 같..
어느 시대에나 기인奇人(별난 사람)이나 괴짜가 있다.사회적 관행과 통념으로부터 일탈한 이들의 행동은 많은 일화를 남기면서 그 시대 사회상을 간접적으로 반영해준다.기인과 괴짜는 대개 특출한 재주를 갖고 있는 강한 개성의 소유자로 사회적 부조리에 날카롭게 대항하기보다는 낭만적으로 도피하는 경우가 많다. 조선시대 회화사에는 3대 기인이 있다.17세기 인조 때 연담蓮潭 김명국金明國(1600~1662년 이후), 18세기 영조 때 호생관毫生館 최북崔北(1712~1786?), 19세기 고종 때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1843~1897)이다.이들의 공통점은 화가로서 타고난 천분을 갖고 있으면서 환쟁이 또는 중인이라는 신분적 제약 때문에 기행을 일삼았고, 술로써 자신을 달랬던 주광酒狂이었다는 점이다.그로 인해 이들의 작품..
자작나무과 자작나무속에 속하는 갈잎 큰키나무인 거제수나무는 '재앙을 쫓아내는 힘을 가진 물'을 뜻하는 '거재수去災水'란 말에서 비롯된 이름으로서, 곡우 때 수액을 뽑아 건강 음료로 마시는 나무이다. 거제수나무는 중국어 한자로 황단목黃檀木 또는 황화수黃樺樹이다. 학명은 베툴라 코스타타 Betula costata이고, 영어로는 Korean birch(한국자작나무)이다. 거제수나무는 줄기가 굵고 높게 자라는 야생적인 큰키나무로서 깊은 산속 자연림을 구성하고 있다. 이 나무의 묘목을 키워서 숲을 만든다든가, 풍치를 위해서 심는다든가 하는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거제수나무는 일부 지방에서만 잘 알려져 있어 높은 산을 먼 곳에 두고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이 나무 이름이 좀 생소할 지도 모른다. 거제수나무와 가장..
산책로: 영통역 8번 출구-(택시)-기흥호수 가마골식당-쉼터-수문-기흥수상골프연습장-용인조정경기장(점심쉼터)-호수공원운동장-하갈교-경희대집 앞 포토존-가마골식당(9.5km, 3시간) 산케들: 杏仁, 民軒, 大谷, 元亨, 百山, 如山, 長山, 回山, 새샘(9명) 2월 세 번째 산행지는 용인시 기흥구의 기흥호수공원 순환산책로이다. 이 길은 지난 1월 셋째 주에 수원 청명산을 올랐다 기흥호수공원의 뒤풀이 식당으로 가면서 순환산책로 중 서쪽 길의 북쪽 절반을 걸었었다. 이날은 지난 목요일 이후 가장 기온이 높았으며(최고 9.4도, 최저 1.2도), 잔뜩 흐린 날씨였지만 비는 내려지 않아 걷기 좋았다. 영통역 8번 출구에 두 자릿수에서 단 한 명이 모자란 9명이 모임으로써 연속 두 자릿수 출석 기록은 아쉽게도 연..
세계의 지붕 티베트 Tibet(시짱/서장西藏)는 그 험난한 산세만큼이나 신비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들의 독특한 예술세계,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20세기에는 서구 열강에, 21세기에는 중국에 핍박 받아온 티베트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까지. 하지만 신비의 뒤편에는 무지가 있었다. 고고학자들의 노력으로 그동안 우리가 아는 티베트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근 고고학 발굴을 통해 이름만 알려져 있던 티베트 최초의 국가인 '상웅국象雄國'과 3500년 티베트의 역사가 밝혀졌다. 티베트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산지대에 사는 유목민의 후예로서, 아시아 일대의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며 독특한 히말라야 문명을 일궈낸 사람들이다. 티베트 고대문명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티베트 최초..
2006년 9월 대전대학교 목요문화마당 프로그램은 일본퓨전재즈의 전설 히토타카 이즈미 피아노 연주회였다. 이날 레퍼토리인 라이브 동영상이다. 아쉽게도 곡명은??? 2024. 2. 19 새샘
중세 전성기의 문학은 다양하고 생동적이고 인상적이었다. 성당 학교와 대학에서 문법 공부가 부활되자 몇몇 뛰어난 라틴 시가 탄생했다. 가장 좋은 예는 세속 서정시, 특히 12세기의 골리아르 Goilard라고 불리던 방랑시인들이 쓴 것들이다. 그들이 어떻게 골리아르란 이름을 얻게 되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아마도 '악마의 추종자'란 의미일 것이다. 그러한 해석은 적절한 것 같다. 왜냐면 방랑시인들은 기도문을 풍자적으로 개작하고 복음서를 희화화한 시끄러운 시인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서정시는 변화하는 계절의 아름다움, 길 위의 태평스런 생활, 술 마시고 노는 즐거움, 특히 사랑의 즐거움을 찬미했다. 쾌활하고 풍자적인 시를 쓴 그들은 주로 유랑 학생들이었다. 물론 개중에는 나이가 더 많은 사람들도 있었다. 그..
산행로: 홍제역 4번-홍은사거리-백련산 초록숲길 들머리-백련산 전망대-통일로 생태육교-북한산자락길 갈림목-북한산자락길 전망대(169m)-점심쉼터-옥천암-홍제천변길-인왕시장 인왕골 참숯 소갈비살(8km, 3시간) 산케들: 素山, 又耕, 民軒, 正允, 元亨, 百山, 晏然, 如山, 長山, 慧雲, 回山, 새샘(12명) 2월 두 번째 산행은 주말이 아닌 설날 연휴 마지막날인 월요일이다. 오늘 산행지는 백련산을 거쳐 북한산자락길을 걷는 트레킹 코스로서 산케들이 즐겨 찾는 코스 중 하나. 올 첫 출격인 소산 포함 열두 명의 산케들이 나옴으로써 올 들어 있었던 여섯 번 산행 모두에 두 자릿수 인원이 참가. 연속 6주 두 자릿수 출석은 기록이 남아 있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의 산케 역사상 연속 두 자릿수 신기록이다. ..
볼리비아 아마존 팜파스 이틀째 여행로 라스 토르투가스 에코로지 숙소-야쿠마 강 해돋이 보트 탐사-라스 토르투가스 에코로지 숙소-야쿠마 강 오전 보트 탐사 및 수영-라스 토르투가스 에코로지 숙소-(보트)-산타로사 델 야쿠마-(4륜 구동 지프)-루레나바케 아마존 팜파스 정글 탐사 이틀째 첫 번째 일정은 보트를 타고 아마존 정글의 이른 아침 해돋이를 보러 가는 것! 깜깜한 새벽 5시 49분 보트에 올라 어제 오후 해넘이와는 반대인 동쪽 방향으로 가는 것이리라. 보트에 올라 불과 2분 후 푸르른 하늘이 나타났다. 푸른 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둥근 별의 정체는? 야쿠마 강의 새벽 풍광 새벽 6시가 되니 저 먼 하늘 끝이 조금 붉게 빛나고 있다. 6시 11분 먼쪽 하늘이 점점 붉어지는걸 보니 해가 떠오르고 있는 것 ..
오늘날 그림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으레 감상화, 장식화를 생각하지만 카메라가 없던 시절 그림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사진을 대신하는 시각적 기록이었다. 초상화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와 더불어 옛사람들은 모임을 가진 다음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우리가 야유회 가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마음의 소산이다. 조선 전기에는 그런 기념화로 계회도契會圖가 성행했다. 계契/稧는 사대부들이 친목을 위해 시와 술을 즐기며 어울린 모임으로 수계修契라고도 한다. 역사적 유래로는 4세기 동진東晉의 왕희지가 소흥紹興/绍兴 난정蘭亭에서 41명의 명사들과 어울린 난정수계蘭亭修契, 8세기 당唐나라 백거이를 중심으로 한 향산구로회香山九老會, 12세기 송宋나라 사마광을 중심으로 한 낙양기영회洛陽耆英會 등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