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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淸泉)
흔히 등나무라 불리는 등은 쉼터의 그늘을 만들어주며 연보랏빛 꽃이 주렁주렁 매달리는 아름다운 콩과식물의 갈잎 넓은잎 덩굴나무다.경남과 전남 일부 지역세서 자생하며 전국 정원과 공원에 심고 있다.껍질을 벗겨 닥나무와 함께 종이를 만들었고, 줄기는 등공예에 이용되었다. 학명은 위스테리아 플로리분다 Wisteria floribunda, 영어는 Japanese wisteria(일본등) 또는 common wisteria(보통등), 중국어 한자는 등藤 또는 여라女蘿. '등나무 등藤'자는 '풀 초艸'자와 '물 솟을 등滕'(또는 '오를 등騰')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로서, 위로 감아 올라가는 식물이란 뜻이다.이는 등나무의 생태적인 성질을 말하는 형성문자다.'등滕' 또는 '등騰'자는 모두 무엇을 감고 올라간다는 뜻이 ..
"사경을 할 때는 모름지기 이렇게 하였다" 책 가운데서도 기독교와 불교의 경전은 인쇄와 장정裝幀/裝訂(책의 겉장이나 면지面紙, 도안, 색채, 싸개 따위의 겉모양 꾸밈새)에 갖은 정성을 다하였다.오늘날 기독교의 성경책은 인쇄본이지만 15세기 구텐베르크 Gutenberg의 금속활자 발명 이전에는 직접 손으로 베꼈다.활판 인쇄 발명 이후에도 수도원에서는 고급 필사본으로 제작하여 성경의 성스러움을 끊임없이 보여주었다. 불경도 마찬가지다.인도에서 처음 만들어진 불교 경전은 나무껍질에 썼다고 해서 패엽경貝葉經이라 불렀다.8세기에 목판 인쇄본이 등장하였음은 석가탑에서 출토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본인 無垢淨光大陀羅尼經>이 말해준다.불경의 목판 인쇄는 13세기에 제작된 해인사 팔만대장경에 이르러 그 성대함을 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