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7. 12/1 459차 하남 검단산 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07. 12/1 459차 하남 검단산 산행기

새샘 2007. 12. 2. 22:26

산행로: 창우동애니메이션고교-안창모루-유길준묘-전망바위(572)-검단산(657)-큰삼거리-하다리골-산곡초교(6.5km, 3시간30분)

 

 

산케들: 元亨김우성  포회장이주형  慧雲김일상  智山방효근  鏡岩이병호  如山장만옥  새샘박성주(7명)

 

하남 검단산은 금년 1월7일 단배식(418차) 산행 이후 거의 1년만에 다시 찾은 산이다.

서울 근교의 산으로 좋은 산행로임에 틀림없지만 산행객이 너무 많은 탓에 우리 산케들의 산행로로 자주 등장하지 않는 것 같다.

12월이 시작되는 첫날인데 춥지도 않고 햇볕도 강하지 않아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

 

(10:00)잠실역에서 30-5번 검단산행 시외버스로 산행로 입구에 도착하여 정상주를 준비하고서 정각 10시에 산행 시작.

역시 검단산은 토요일인데도 많은 산행객들로 붐비는 모습이다.

 

 

(10:17)창우동에서 안창모루를 거쳐 시작되는 이곳 등산로는 처음 약 20분 동안 계속되는 오르막이 고비다.

길 양쪽에 우뚝 솟은 초록빛 잣나무들이 헐떡거리는 숨소리를 다소 줄여주는 것 같기도 한데..

 

 

(10:22)첫 고비의 끝인 유길준묘소에 도착. 이곳에 4기의 묘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오른쪽 뒷쪽 묘지가 유길준과 부인들의 합장묘이고, 다른 묘들은 자손들이 묘인 것으로 보인다. 산행객은 다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숨을 돌리고 목을 축인다.

 

 

(10:35)다음 목적지인 전망바위까지는 유길준묘소에서 출발하여 1시간은 올라야 한다. 

산을 오르면서 고개를 들어 앞을 쳐다보니 소나무 사이로 내리쬐는 태양과 눈이 마주친다.

 

 

(11:10)유길준묘소에서 전망바위까지는 50분이 걸렸다. 검단산에서는 전망바위가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주변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북쪽으로 한강과 예봉산, 동쪽으로 팔당호, 북한강, 남한강이, 남쪽으로는 용마산, 그리고 서쪽에는 하남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전망바위 뒤에서 찍은 전망바위와  한강과 예봉산

 

 

전망바위에서 본 예봉산 서쪽의 팔당대교와 한강

 

 

전망바위에서 본 예봉산 동쪽의 팔당댐, 팔당호, 북한강, 남한강

 

 

(11:20)전망바위 부근에서 예봉산을 배경으로 산케들의 발자국을 남긴다.

 

 

(11:25)검단산 정상을 향해 산행길은 계속된다. 왼쪽으로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산행길에는 참억새(우리가 억새라고 부르는 종류)가 한창이다. 산에서 피면 참억새, 강가나 물가의 습지에서 피면 물억새다. 우리가 꽃이라고 생각하는 억새의 흰색털은 실제로는 꽃이 아니라 씨에 붙은 흰털이 바람에 날리는 것이다. 털 때문에 씨는 바람에 날려 멀리까지 퍼져 종자를 퍼뜨리는 것이다.

억새의 꽃은 9월경에 줄기 끝에 피며 자주색이다.

 

 

(11:35)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35분만에 검단산 정상(657m)에 올랐다. 검단산은 한남정맥에 속하는 봉우리로 한강을 내려다보는 경관이 빼어나다. 산 이름은 백제의 고승 黔丹禪士가 있었던 곳이라고 해서 붙었다고 한다. 영산(靈山)이어서 새해가 되면 산신제를 많이들 올린다. 최근 백제 동명제를 지내던 제단이 발굴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검단산 정상에서 일곱산케가 기념촬영.

 

 

(11:45)검단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온 터에 자리를 잡고 정상주를 즐긴다. 경암회장과 여산대장이 금년 송년산행에 대한 계획을 소개한다. 준비한 정상주를 다 비우고 40분 후 출발.

 

(12:25)자리에서 일어서니 남쪽 저멀리 구름 속에서 금년 시산제를 지냈던 용마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1:05)하산길은 하다리골이란 계곡이다. 계곡에서 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소나무는 모두 늘푸른나무(상록수)인데 유일하게 낙엽송(정식명칭은 일본잎갈나무)만이 갈잎나무(낙엽수)다.

산곡초등학교로 향하는 하다리골 하산길에는 낙엽송에서 떨어진 솔잎낙엽이 깔려 다소 푹신푹신하게 느껴진다.

 

 

(1:25)산곡초등학교를 지나 우리의 점심이 기다리는 산골뜰안집에 도착.

금년 시산제 때도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시산제 때는 오리고기였지만 오늘은 생삼겹살. 생삼겹살을 안주로 조껍데기동동주와 소주로서 오늘 하루의 무사산행을 모두가 건배.

그리고 차기산행대장인 지산이 내년도 산행계획에 대한 자신의 포부를 밝혀 모든 산케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고.. 

2시반에 점심을 끝내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2007. 12. 2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