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0. 5/22 575차 서울 불암산 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10. 5/22 575차 서울 불암산 산행기

새샘 2010. 5. 24. 02:32

산행로: 상계역-정암사-깔딱고개-불암산(508)-깔딱고개-헬기장-중계본동갈림길-중계본동한화아파트-노원우체국앞버스정류장(3시간30분, 7km)

 

산케들: 번둥김종석, 素山이승무, 慧雲김일상, 百山이주형, 智山방효근, 友齋정수진, 새샘박성주(7명)

 

 

상계역에 모인 산케는 일곱. 

지난 주에는 스무명이 넘는 대부대가 1박2일의 기나긴 백운산과 조계산 산행이 있었다. 

꼭 일주일만인 오늘 산행은 인원도 자못 단출한데다 힘들지 않은 짧은 4시간 정도의 산행로이어서인지 모두들 마음이 가뿐한 듯 느껴진다.

 

상계역 1번출구를 나와 막걸리를 준비한 다음 찔레꽃이 핀 주공아파트단지를 지나 불암산 제5등산로 들머리에 들어선다. 

 

 불암산 등산로를 소개하는 큰 안내판 앞에서 산행코스를 보면서 오늘 산행을 머리 속에 그려본다.

정암사-깔딱고개-거북바위-정상까지 올랐다가 다시 깔딱고개로 내려와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것으로 계획한다.

불암산 정상까지는 2km.

 

정암사 앞을 지나 불암산능선인 깔딱고개를 향해 오르기 시작.

 

오늘밤 늦게부터 비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높은 습도에 바람도 전혀 없어 금년 들어 땀을 가장 많이 흘리는 산행이다.

자주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마시고 땀을 닦아낸다.

 

불암산주능선이 시작되는 깔딱고개에 이르러 휴식을 취한다.

이름 그대로 여기부터 불암산 정상까지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다.

 

수락산 주능선에는 5월의 대표 나무꽃인 붉은병꽃나무와 팥배나무의 붉고 흰 꽃들이 활짝 피어 산행객을 맞고 있다.

 

네다리를 펴고 바닥에 착 달라붙는 모습의 대형 거북바위는 불암산 정상 바로 아래다.

 

거북바위 옆의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상계동 아파트단지 건너편으로 삼각산(왼쪽)과 도봉산(오른쪽)의 주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무계단을 다 오르면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 불암산 정상암봉 바로 아래의 불암산 표지석에 이른다. 

여기서 출석부를 만들고서 아이스케키 하나씩 입에 물고서 땀을 식힌다.

 

정상(508m)은 큰 바위덩어리다. 정상암봉에 올라 주위를 둘러본다.

삼각산 반대편은 양주군 별내면 신도시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정상에서 다시 올랐던 길을 되돌아 내려오면서 내림길 시작. 

깔딱고개와 헬기장을 지나 불암산성에서 자리를 잡고 정상주를 즐긴다.

불암산성은 신라때 축조된 석축산성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남아있는 산성은 극히 일부분뿐이다.

 

불암산주능선을 따라 하산 도중 전망대에 들린다.

날씨가 좋을 때는 남산도 훤히 보인다는데, 날씨가 흐려 풍광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는게 아쉽다.

 

주능선을 따라 가다가 오른쪽으로 난 중계본동 하산로로 접어든지 20분 후 아파트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산행이 끝난 것이다. 

아파트단지를 지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노원역에 내려 목욕과 짬뽕전문집에서 뒤풀이를 하면서 오늘의 가뿐했던 산행을 끝마친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시내로 향하면서 지산회장은 녹파전상섭 전임재경동기회장과 전화통화를 한다. 

통화 끝에 녹파가 자신의 와인바로 초대한다는 전언이다!

그리고 정윤최영수 전임재경동기회장도 자리에 함께 하게되면서 토요일 밤은 레드와인의 붉은색과 더불어 점점 찐해져 가고 있었다.

 2010. 5. 25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