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26 제579차 연천 고대산 산행기

산행로: 신탄리역-고대산 등산로 입구-제1등산로 들머리-무바위-대광봉(827)-삼각봉(830)-고대산(832)-제3등산로-표범폭포-제3등산로 날머리(8km, 4시간30분) 

 

산케들: 하우봉, 民軒김기표, 如山장만옥, 智山방효근, 法泉정재영, 새샘박성주(6명)

 

 

전국에 걸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아침에 비는 오지 않는다.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오므로 산행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문자를 지산회장에게서 받는다.

 

모이는 곳인 1호선 도봉산역의 동두천행 승강장에 도착한 산케는 모두 6명.

도봉산역에서 동두천역까지 전철로 이동한 다음, 동두천역에서 출발하는 신탄리행 경원선 열차를 타고 09:50 출발. 

열차운행 간격이 1시간이기 때문에 놓치면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열차에는 산행객이 대부분이지만 주민들도 보인다. 빈 열차좌석이 없을 정도여서 생각보다는 이용객이 많다.

 

50분 후 신탄리역 도착.

신탄리역은 경원선 남쪽 끝 역으로서 여기서 철도가 중단되었다. 그래서 철도중단역이란 간판이 크게 붙어 있다.

 

신탄리역전 광장에는 산행객도 많고 전세버스도 많이 대기하고 있다.

동두천에서 신탄리역까지 버스가 20분마다 다닌다는 안내판이 보인다.

 

10:50 역에서 나와 오른쪽의 고대산 가는 길을 따라 산행 시작.

 

철길을 건너 산행 들머리까지 음식점들이 줄지어 서 있다.

마지막 열차역이지만 산행객이나 나들이객이 이곳을 많이 찾는 모양이다.

들머리에 '아름다운 숲 고대산'이라고 씌여 있는 아치가 우릴 맞이한다.

 

산행 시작. 습도가 높아 많은 땀이 예상되는 날씨이기 하지만 해가 나지 않아 그렇게 더울 것 같지는 않다.

등산안내판에 그려진 3개의 등산로 가운데 제1등산로로 올랐다가 제3등산로로 내려오기로 한다.

제2등산로 들머리를 지나 제1등산로 들머리로 들어선다.

이 등산로로 오르면 대광봉이 가장 먼저 나오고, 다음이 삼각봉, 그리고 마지막 봉우리가 고대산 정상인 고대봉이다.

들머리에서 대광봉까지는 2.3km, 고대봉까지는 2.8km 거리다.

 

무바위(고대봉 1.2km 전)를 지나 첫번 째 봉우리인 대광봉(827m)에 도착. 

 

대광봉에서 고대봉을 바라본다. 오른쪽 봉우리가 중간의 삼각봉이고, 왼쪽 끝 봉우리가  고대봉.

 

삼각봉에는 깃발 없는 깃대만 2개가 서 있다.

 

삼각봉에서 고대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삼각봉에서 바라본 고대봉은 고원과 같은 모습.

 

고대봉 가는 길에 햐얀 종모양 꽃차례를 달고 있는 미역줄나무가 눈에 들어 온다.

 

가까이에서 바라 본 고대봉.

 

고대봉 고원(832m)에 오르면 북한이 바로 앞이다.

흐려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안내판에 평강, 노동당사, 철의 삼각지대, 백마고지 등이 표시되어 있다.

고대산은 등산이 허용된 산 가운데 북한에 가장 가까운 산이다.

고대산 정상에 올라 볼 수 있는 사적지로는 궁예가 새 도읍지 주위에 쌓았다는 태봉국 도성지가 있다.

 

고대봉에서 바라본 북녘땅. 가운데 하얀 곳은  북한 동송읍 학저수지

 

고대봉 정상의 헬기장에서 정상주를 30분 정도 즐긴 다음 제3등산로를 따라 하산.

 

내림길에서 용도가 궁금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나 호기심에서 디카에 담아 본다.

 

고대봉 등산에서 봉우리를 제외하고는 유일한 볼거리인 표범폭포를 찾아 계곡으로 내려간다.

폭포 주변암반의 문양이 표범문양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가 보니 전혀 아니올씨다.

눈을 부릅뜨고 아무리 찾아봐도 표범문양은 어디로...폭포수 또한 오줌 줄기마냥 빈약하기 그지없고..

 

오름길에서 보았던 등산안내판에 도착. 주변 음식점에서 물어보니 목욕탕은 없단다.

그래서 샤워라도 대충 할 수 있는 음식점을 찾아 점심 뒤풀이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 처음 찾아 들어간 한방오리백숙집이 바로 우리가 찾던 그 집이었다.

엄청 시원한 지하수를 퍼올린 물로서 깔끔하게 땀을 씻은 산케들은 오리고기로 오늘의 산행을 축하한다.

자체 재배한 저공해 씀바귀쌈에 싸먹는 오리로스가 일품.

 

18:00 동두천행 열차를 타기 위해 신탄리역으로 이동. 도착할 때 보이지 않던 신탄리역의 솟대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저녁에 있을 우루과이와의 16강전 월드컵중계를 보기 위해 모두들 전철에서 Good Bye!

 

2010. 7. 2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