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4 580차 서울 도봉산 산행기

산행로: 송추유원지-오봉탐방지원센터-송추남능선-여성봉(495)-오봉(660)-오봉샘-오봉고개-도봉주능선-보문능선-도봉탐방지원센터-도봉산유원지(9.5km, 4시간30분)

 

산케들: 하우봉, 박경재, 仁康김대규, 번둥김종석, 友齋정수진, 慧雲김일상, 如山장만옥, 智山방효근, 法泉정재영, 새샘박성주(10명)  뒤풀이: 碧巖이충식

 

 

불광역 7번출구에 모인 산케는 모두 10명. 

이 가운데 하우봉은 6월부터 100% 타율을 보이면서 올해 신인상을 예약한 듯 보인다.

박경재 재경동기회장은 새벽부터 설친 덕분에 동쪽 끝인 자택에서 이곳 서쪽 끝까지 시간맞춰 도착했단다.

일요일에만 산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강은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도봉상 여성봉 산행을 위하여 어제의 술 약속도  취소했다면서 기분 좋아한다.

 

불광동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장흥계곡을 경유하여 송추유원지로 가는 360번 버스에 오른다.

이 버스의 장점은 도봉산 오봉의 멋진 풍광을 차 안에서 볼 수 있다는 것. 

09:30 송추유원지 입구 정류장에서 내렸을 때, 중국집 진흥관을 본 지산회장은 언젠가 부산에서 올라온 덕정강영녕과의 도봉산 산행 때 갑자기 내린 비로 이른 아침부터 들러서 먹었던 짜장면의 추억을 떠올린다.

 

송추계곡의 마트에서 정상주를 준비한 다음 계곡다리를 건너 여성봉 방향으로의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은 다소 흐린 날씨로 따가운 햇볕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습도가 높고 바람도 거의 없어 땀을 비오듯 흘릴 것 같다.

 

오봉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여성봉 아래 전망바위에 도착.

오늘따라 유난히 하늘이 푸르다. 어제 내린 비가 먼지를 말끔히 날려버렸기 때문이리라.

땀을 연신 닦으면서 바라본 푸른 하늘과 초록 여성봉에서 여름이 느껴진다.

 

전망바위 바로 앞에 보이는 갈색줄이 그어진 능선암벽이 인상적이다. 

그 뒤로 보이는 흰 바위봉우리가 사패산(552).

 

여성심벌을 그대로 닮은 여성봉 오른편으로 전에는 없었던 우회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여성봉의 최고 풍광은 오봉과 상장능선 뒤로 보이는 삼각산이다.

 

여성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여성봉을 오른 기념으로 삼각산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박는다.

 

여성봉에서 오봉으로 가면서 오봉을 구경한다.

남성 모양을 하고 있는 오봉의 한 암벽에는 암벽등반가들이 매달려 있다.

 

오봉(660m)에 올라 아래의 사봉을 내려다본 다음 삼각산을 배경으로 한장 더.

 

오봉에서 자운봉으로 이어지는 오봉능선으로 가지 않고 보문능선으로 가는 지름길인 오봉샘 방향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산케들의 고정쉼터에서 정상주를 즐긴다.

신문지에 싼 막걸리가 아직도 시원하다.

 

정상주를 끝낸 다음 훨씬 가까이에서 오봉을 다시 한번 즐긴다. 

더 가까이에서 암벽등반가를 바라보니 즐거움이 더해진다.

 

도봉주능선이 시작되는 오봉고개 가는 도중 여름야생화가 눈에 들어온다.

돌 틈에서 피는 노란색 돌양지꽃과 연자주색 연잎꿩의다리.

 

오봉고개에서 휴식하면서 주위를 돌아보니 대표적인 여름 산나리인 털중나리 한 송이가 피어 있다.

 

도봉주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잠시 걷다가 곧 동쪽의 보문능선길로 들어선다.

보문능선길에서 남쪽의 우이암을 바라본다.

 

보문능선길에서 작살나무 꽃을 구경한 다음, 전망대에서 북쪽의 도봉산주능선 봉우리들을 감상한다.

 

보문능선의 넙적바위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하산을 계속하여 조계종 도봉사를 지나 황금색 불전이 특징인 한국불교 능원사 위로 솟아오른 도봉산을 다시 한번 구경한다.

 

계곡물이 시원한 도봉계곡을 지나 산행이 끝난다.

도봉유원지 내 목욕탕에서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푹 담근 다음, 바로 앞 식당에서 도봉산 벽암과 함께 생맥주에 족발과 부추전을 곁들어 뒤풀이를 하면서 오늘산행을 다함께 복기한다.

2010. 7. 5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