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1. 7/4 프랑스-영국 여행 10일째 둘글 - 프랑스 아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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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여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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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 둘러보기
아를을 향해 아비뇽을 출발한지 25분 후 주변이 갑자기 노래진다. 바로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바라기밭. 이정표를 보니 아를까지 15km 남았다. 산타는 해바라기밭 속으로 들어가 포즈를 취한다.
아직도 로마제국의 자취를 많이 간직하고 있는 중세도시 아를 Arles 시내에 도착. 아비뇽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던 론강은 계속 남으로 흘러내려가 이곳 아를을 지나 지중해의 리옹만으로 유입된다. 아를 북쪽의 론강변을 따라 성벽이 군데군데 남아있다. 아를은 BC 1세기 카이사르 Julius Caesar (BC 100~BC 44)에 의해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로마제국의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 Caesar Augustus (BC 63~AD 14)가 이 도시를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아를은 '갈리아의 작은 로마'라고 불리면서 정치적으로 중요한 도시가 되었다.
아를에 도착하여 관광안내소부터 들린다.
둘러볼 곳을 얘기듣고 지도를 얻어 밖으로 나오니 길거리가 시끌벅적하면서 사람들이 길양쪽으로 늘어서 있다. 오늘 오후에 벌어질 투우경기를 축하하는 기마퍼레이드를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구경은 여행 중 쉽지 않은 축복의 하나다. 우리도 길가에 서서 5분쯤 기다리니 팡파레가 들리면서 동서대로인 조지클레멩소대로와 리스대로를 따라 선도차-고적대-백마-자전거-카트-갈색말-마차로 이어지는 긴 퍼레이드가 지나간다.
퍼레이드가 지나간 거리를 건너 북으로 향한다. 구경거리는 모두 북쪽에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오벨리스크 Obelisk. 오벨리스크는 원래 고대이집트의 사원입구에 세워진 한쌍의 커다란 뾰족기둥이다. 피라미형 꼭대기에 정사각형 또는 직사각형의 몸통기둥 모양이고 높이는 다양. 몸통벽면에는 주로 태양신에게 바치는 종교적 헌사나 왕의 생애를 기리른 상형문자가 그려져 있다. BC 2600년경부터 세웠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당시의 것은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없다. 가장 오래된 것은 BC 1900년대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로마제국시대 많은 오벨리스크가 이집트에서 로마로 약탈되어 옮겨졌다. 19세기말 이집트정부는 1쌍의 오벨리스크를 둘로 나누어 미국과 영국에 하나씩 주었다. 미국에는 뉴욕시 센트럴파크, 영국에는 런던 템스강변에 각각 서 있다. 이들의 이름은 '클레오파트라의 바늘'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클레오파트라 여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한다.
아를의 공화국광장 Place de la Republique에 서 있는 오벨리스크는 4세기에 당시 전차경주장에 세워진 것이었는데 6세기경 두 동강이 난 것을 17세기 후반에 여기로 옮겨 복원한 것.
오벨리스크 오른쪽(동쪽) 건물은 생트로핌교회, 뒤쪽(북쪽) 시계탑 건물은 시청, 왼쪽(서쪽) 건물은 생앤예배당이다.
시청 Hotel de Ville
생트로핌교회 Eglise Saint-Tromphime와 수도원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서 고대로마제국의 색깔이 짙은 아를에서 거의 유일한 중세풍의 건축물이다.
생앤예배당 Chapelle Saint-Anne
공화국광장에서 좁은 골목인 깔라드거리 Rue de la Calade를 따라 동쪽을 향해 간다. 이 길에는 호텔, 레스토랑, 상점 등이 있다. 이 길 끝에 고대극장이 나올 것이다.
1세기 로마시대에 지어진 고대극장 Theatre Antique이다. 반원형으로 된 계단식 좌석이 무대를 내려다보고 있는 극장이다. 현재는 대리석 기둥만 몇 개 남아 있어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극장이 지어질 당시 1세기때는 이 기둥 뒤로 무대의 벽이 우뚝 솟아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어제 들렀던 오랑주의 고대극장과 같은 모습이었을 것이다. 많이 파괴된 극장이기는 하지만 지금도 오페라나 콘서트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고대극장 북서쪽 방향으로 생찰스대학 College이 있고, 그 다음 건축물이 원형투기장이다. 생찰스대학 벽면에 붙은 명판에 의하면 1462년 당시는 종탑으로 1562년에는 예배당으로 사용된 듯하다.
원형투기장 Amphitheatre은 AD 75년 겅에 건설된 것으로 현재 2층에 60개의 아치를 지니고 있는 로마시대의 투기장이다. 건설 당시에는 3층이었으며, 5~6세기에는 요새로도 쓰였다. 2만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가장 넓은 곳의 지름은 136미터 프랑스에서 가장 큰 규모인데도 보존이 가장 잘 되어 있는 로마시대 경기장이다. 당시 여기서 노예를 희생물로 하여 선혈이 낭자한 경기가 자주 열렸다고 한다. 이것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미국드라마 '스파르타쿠스'를 보면 짐작이 간다(물론 과장도 있겠지만).
반지하로 된 1층 쇠출입문에는 강렬한 빨간원색의 당일 17:30에 시작되는 투우경기 포스터가 걸려있다. . 입장권 매표소에서 가격을 물어보니 40유로. 2시쯤만 시작했었어도 구경할 의향도 있었는데.....출입문 밖에는 입장객과 축제에 참가하는 아가씨들이 나무바구니를 들고 서 있다.
원형투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육상경기장 트랙과 같은 모양이다.
밖으로 나오니 아를에 도착하면서 보았던 기마퍼레이드를 벌였던 일행들이 원형투기장 앞에 도달하고 있다.
원형투기장 북쪽광장 광장 주변으로 레스토랑이 꽤 보인다. 광장 중앙에는 투우용 모자와 빨간머플러를 파는 노천시장이 열려 있으며, 아를이 반고흐 도시임을 말해주고 있는 반고흐의 '아를의 아레나(원형투기장)' 그림도 볼 수 있다.
원형투기장을 떠나기 전 북쪽광장 계단에 앉아 다시 한번 인증샷을 남긴다.
원형투기장 북쪽으로 난 도로인 원형투기장길 Rue de l'Amphitheatre을 따라 올라가면서 원형투기장을 뒤돌아본다.
원형투기장길과 구월사일길 교차로 부근에 반고흐식당 Restaurant Le Van Gogh이 있다. 아직 오프닝시간이 되질 않았는지 셔터가 내려져 있다. 반고흐식당 주변에는 길거리카페가 즐비하다. 한 곳에 들어가 앉아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구월사일길을 따라 서쪽으로 가다가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니 골목길 끝쪽에 생줄리엔교회 Eglise Saint-Julien 종탑이 보인다.
계속 서쪽으로 걸어가면서 반고흐재단 Foundation Van Gogh 홈스토어를 만났다. 그런데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역시 closed. 밖에서 구경할 수 밖에 없다. 노란집모형이 인상적.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강변으로 향한다. 눈에 들어오는 건물은 로마시대의 콩스탕탱공중목욕탕 Thermes de Constantin. 로마 공중목욕탕은 며칠 후 영국의 바스에서 내부를 구경하게 될 것이다.
론강변이다. 강변의 눈길을 유독 끄는 건물은 레아튀미술관 Musee Reattu. 강 왼편(서쪽)이 하류로서 트린쿼타이교 Pont de Trinquetaille가 있다, 오른편(동쪽)인 상류가 아를역 방향이다.
여기서 방향을 반대로 바꿔 남쪽에 있는 관광안내소 부근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아까 본 것과는 다른 반고흐재단 건물인 2012년 개최예정 엑스포전시관이다. 문은 닫혀 있다.
조금 더 가니 아를시민회관 Les Recontres d'Arles 이 나온다.
남으로 더 내려와 중앙대로 가까이에 있는 에스파스 반고흐 Espace Van Gogh에 도착. 이곳은 1989년 고흐가 입원한 적이 있는 병원터에 완공된 종합문화센터이다. 찻집, 도서관, 영상자료관, 번역학교, 대학센터, 게스트룸, 다목적전시관 등이 있어 아를의 문화활동의 거점이 되고 있다. 고흐가 100년 전에 그린 그림 속 풍경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 중앙정원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노란색 벽에 파란색 문, 창, 난간이 고흐스럽다고나 할까. 정원에서 기념사진 몇장 찰칵.
아를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차를 타고서 들린 곳은 아를 시가지를 훨씬 벗어난 서쪽에 있는 아를고고학박물관 Musee Departemental Arles Antique. 아를시가지와는 달리 현대풍의 파란색의 철골건물로서 아를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듯 보였다. 겉만 구경하고 바로 다음 목적지인 엑상프로방스로 출발.
2012. 4. 22 새샘,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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