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9. 10/20 1004차 재경용마합동 영월 동강 어라연 산소길 본문
탐방로: 동강 어라연 주차장-동강 어라연 산소길 산행 또는 트레킹-동강 어라연 주차장-버스-영월읍 강산회관 뒤풀이
산행로
A 잣봉 산행조: 동강 어라연 주차장-거운교-삼옥탐방안내소-잣봉·어라연 갈림길-어라연 남쪽전망대-잣봉(537m)-어라연 동쪽전망대-어라연길(동강변)-잣봉·어라연 갈림길-삼옥탐방안내소-거운교-동강 어라연 주차장(원점회귀)(9km, 4시간30분)
B 어라연길 트레킹조: 동강 어라연 주차장-거운교-삼옥탐방안내소-잣봉·어라연 갈림길-어라연길(동강변)-어라연 동쪽전망대-어라연길(동강변))-잣봉·어라연 갈림길-삼옥탐방안내소-거운교-동강 어라연 주차장(원점회귀)(10km, 4시간30분)
산케들: 종화, 空華, 大谷, 元亨, 丈夫, 松潭, 民軒, 瑞山, 회산, 長山, 慧雲, 새샘(12명)
산케 포함 재경용마산악회 총인원 103명(대형버스 2대와 중형버스 1대)
일요일 아침 집을 나섰을 때 미세먼지로 잔뜩 찌푸린 날씨가 별로 였지만, 오늘 산행지인 영월 지역은 미세먼지 아주 좋음에 최고 22도 최저 9도의 전형적인 맑은 가을 날씨라는 일기예보를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7시 40분쯤 모이는 곳인 교대역에 도착하니 벌써 송담대장을 비롯한 산케들과 많은 재경용마산악회 동문들이 3대의 버스에 타고 있거나 밖에서 일행들을 반갑게 맞는다.
정각 8시에 버스가 출발하여 분당 정차역에서 동문들을 태우고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에서 휴식.
서울을 출발하여 3시간 후 200킬로미터 떨어진 종착지인 영월 동강 어라연 주차장 도착한다.
오늘 찾은 영월 동강東江은 (남)한강 본류 구간인데, 상류인 정선에서부터 영월까지 흐르는 한강 본류 57킬로미터 구간을 영월 동쪽에 있다고 하여 이 지방 사람들은 동강이라 불렀다.
그리고 맨 위 지도에서 보듯이 영월 동강으로 흘러드는 한강 지천인 평창강의 지류 중 영월 서쪽에서 동강과 평행으로 흘러내리는 강이 서강西江이다.
동강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신비스러움에 싸인 영월군 영월읍 거운리 지역에 있는 어라연魚羅淵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솔숲이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있어 2004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4호로 지정되었다.
어라연은 등산과 트레킹과 더불어 래프팅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계절을 가지지 않고 많이 찾는다.
어라연이라는 말은 '고기가 비단결 같이 떠오르는 연못'이라는 뜻이며, 본래 지명은 물고기 '어魚' 자가 아닌 어조사 '어於'를 쓴 어라연於羅淵으로서 어라사라는 절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또 다른 이름으로 옛날 선인들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 하여 삼선암이나 정자암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11:05 동강 어라연 주차장
11:25 재경용마산악회 회장 인사말, 대장 코스 안내와 준비체조를 마친 후 산행 시~작!
산행을 시작하면서 열두 산케의 기념촬영 먼저.
11:30 출발
11:31 동강 다리인 거운교를 지나 강북으로 향한다.
거운교 옆에는 동강 어라연이 청정 생태분포 지역으로서 2008년 국토해양부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선정 기념비가 있다.
거운고 난간 교각 위의 조각상은 수달?
11:36 어라연 탐방로 들머리에 있는 탐방안내도를 보니 어라연 탐방로는 첫째길인 어라연 산소길(영월 동강길)과 동강 생태마을 산소길의 두 코스.
우리가 가는 코스는 첫째길인 잣봉과 어라연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총 8킬로미터의 3시간 30분이 걸리는 어라연 산소길이다.
둘째길은 잣봉에서 서쪽으로 더 높은 봉우리인 장성산(693M)을 거쳐 어라연 북쪽 동강 징검다리까지의 총 6.5킬로미터의 4시간 걸리는 동강 생태마을 산소길.
11:38 삼옥탐방안내소에 들러 동강유역을 알리는 안내팜플릿도 챙기고..탐방안내소 뒤로 보이는 숲은 일본잎갈나무(낙엽송) 숲.
11:44 잣봉과 어라연 갈림길 가는 길가의 붉나무 단풍, 단풍나무의 단풍보다 더 붉게 물든다고 해서 붉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11:51 가을 들국화의 대표꽃 구절초.
들국화란 이름을 가진 국화는 없지만 우리 한의학에서 구절초를 야국野菊이라 부르므로 구절초가 바로 들국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1:53 잣봉(남은 거리 2.2km)과 어라연(남은 거리 3.5km) 갈림길 도착.
왼쪽이 잣봉 오름길이고 오른쪽이 어라연 가는 평탄길이다.
이 갈림길에서 열두 산케 가운데 최근 다리를 다친 장부만 빼고는 모두 잣봉으로 GoGo!
12:02 꽃잎을 말려 국화차를 만드는 가을 들국화 감국과 산국.
감국(바로 아래 사진)은 바깥에 있는 혀꽃 길이가 한가운데 있는 둥근 통꽃 길이보다 길어 꽃 크기가 500원 동전만 하다.
반면 산국(아래 두 번째 사진)은 혀꽃 길이가 통꽃 길이와 거의 같거나 비슷하므로 전체 꽃 크기가 감국보다 작은 50원 동전만 하다.
감국은 한 가지에 한송이 꽃만 피어 꽃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는 반면, 산국은 한 가지에 여러송이 꽃이 피므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로 핀다.
하지만 감국과 산국은 서로 가까이에서 피는 것도 많아 그 구별이 쉽지는 않은 편이다.
감국-가장자리 혀꽃이 가운데 통꽃보다 길어 꽃이 크게 보이며, 가지 한 개에 꽃이 한송이만 피어 꽃들이 서로 떨어져 있는 느낌을 준다.
꽃이 달아 말려서 국화차를 만든다.
산국-가장자리 혀꽃 길이가 가운데 통꽃 길이보다 짧아 작고 통통한 느낌을 주며, 가지 한 개에 여러 개의 꽃이 피므로 꽃들이 밀집해서 빽빽히 핀다.
꽃이 쓰므로 물에 푹 담갔다가 말린 다음 국화차를 만든다.
12:06 사과 과수원
12:18 잣봉 1.1킬로미터 전 오름길 다리.
12:24 잣봉 오름길을 열심히 걸어 오르는 산케들
12:38 잣봉 남쪽 어라연 전망대 도착.
이 전망대에서는 숲이 우거져 안내판의 사진과 같은 어라연 전체가 보이지는 않고 일부만 보일 뿐이다.
안내판에 소개된 어라연과 황쏘가리 얘기
"수백 년 전 물기둥이 솟구치면서 큰 뱀이 솟구치면서 낚시하던 정씨의 몸을 칭칭 감았는데, 숨이 막혀 죽기 직전 물속에서 황쏘가리가 한 마리가 뛰어 올라 등지느러미로 뱀을 쳐 정씨를 구해주었다고 한다. 그 후 은혜를 입은 정씨와 마을 주민들은 황쏘가리를 절대 잡아 먹지 않았다는 것.
또 하나의 얘기는 조선 단종이 죽자 그 혼령이 태백산 산신령이 되기 위해 황쏘가리로 변해 남한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던 중 경치 좋은 어라연에서 머물고 갔다고 하여 이 지역 주민들은 단종의 혼령인 어라연 용왕을 모시는 용왕굿을 통해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있다는 것."
이런 두 얘기는 황쏘가리가 어라연과 지역 주민을 지키는 수호자임을 말해주고 있으며, 지금도 주민들은 어라연을 향해 마음 먹은 기원을 올리고 있고, 어라연에서 뱀을 만나면 '황쏘가리'라고 외치면 뱀의 나쁜 기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어라연
12:44 전망대에서 30분 동안 점심 식사와 함께 정상주
13:23 오늘 산행의 최고봉 해발고도 537미터 잣봉 도착하여 인증샷!
13:24 용마산악회 동문들은 잣봉에서 점심식사 중.
13:40 잣봉에서 어라연 내려가는 길이 급경사에다 크고 작은 돌덩이가 깔린 너덜길이어서 로프를 붙잡고 조심조심 하산.
13:52 잣봉에서 급경사 너덜길을 1킬로미터 내려오니 전망대와 어라연이 불과 100미터 남았다는 반가운 이정표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13:55 잣봉 동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어라연.
앞서 들렀던 정상주 장소였던 남쪽 전망대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라연 전체가 아닌 반쪽만 보였다.
하지만 아까 반쪽과 지금 반쪽을 합치면 온전한 한쪽이 되겠지??
13:58 절벽인 전망대 위 바위에 간신히 걸터앉고 서서 힘들게 기념촬영.
힘들었던만큼 오랫동안 기억에 남으리라!
14:07 전망대에서 어라연으로 내려가면서 붉나무 단풍 뒤로 보이는 어라연
14:10 내림길이 끝나면서 강변에 도착.
14:11 이곳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던 장부와 반갑게 해후하면서 어라연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박았다.
14:18 어라연길은 풀이 우거져 있어 어라연 풍광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너덜길이어서 아래를 보면서 걷느라고 주변 풍광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었다.
어라연길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길을 정비하고 보수해야 할 듯.
14:45 너덜길이 끝나고 편한 흙길이 이어지는 어라연길
14:58 동강에서 래프팅을 즐기고 있는 부러운 사람들
15:01 동강변 갈대숲
15:08 동강변 물억새
15:21 출발할 때 들렀던 삼옥탐방안내소를 거쳐 거운교를 지난다.
거운교에서 바라본 동강 상류와 하류의 둔치와 주변 산세.
거운교 상류의 동강
갈대와 억새로 덮힌 거운교 하류의 넓다란 둔치
16:03 출발점인 동강 어라연 주차장에 원점회귀함으로써 오늘 산행은 종료되었다.
11시 30분에 출발했으니 총 4시간 30분 소요.
16:35 주차장에서 대기하던 버스를 30분 타고서 영월읍내 뒤풀이식당 부근인 요리골목 입구에 도착.
요리골목은 1960~80년대까지 우리나라 근대화를 견인한 탄광노동자의 삶과 애환이 깃든 골목이라고 한다.
그러나 90년에 들어서 탄광지역의 급격한 침체로 이곳 역시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다가 2006년 영월군이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영월의 역사성에 바탕을 두고 지역 정체성에 공공디자인을 접목시켜 '지붕없는 미술관'을 만들고, 이를 통한 문화마케팅으로 침체된 영월과 요리골목에 생기를 불어 넣으면서 영월과 요리골목은 예술의 거리로 태어났다.
요리골목 여기저기에는 광부의 초상화와 이웃의 모습들이 그려진 벽화와 조각상들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영월 출신으로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과 함께 주연 역할을 한 개성파 배우 유오성의 조각상이 요리골목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한다.
2008년 요리골목은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거리마당상 수상
16:40 요리골목 유오성 조각상과 함께 한 혜운과 장부
16:45 뒤풀이 식당은 요리골목 안 강산회관.
테이블마다 기수와 함께 개인 이름까지 써 놓아 쉽게 자기 자리를 찾아서 앉을 수 있었다.
건배와 함께 산케들의 뒤풀이 시~작!
16:48 가장 먼저 자기 자리를 찾아 앉아서 파안대소하는 민헌회장!
뭐가 그렇게 좋았을까?
18:00 한 시간 넘게 뒤풀이를 즐긴 다음 식당을 나와 건너편 영월초등학교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는 용마회장의 인삿말에 이어 이제동 선배의 교가제창과 후라경고.
18:07 영월 출발 전 영월초교의 ―백년의 꿈을 세계로...―를 새긴 거대석 앞에서 산케들의 마지막 파이팅!
21:10 영월을 출발한 버스는 별로 막히지 않았던 고속도로를 타고 3시간 후 양재역에 도착함으로써 동강 어라연 산소길 산행은 막을 내렸다.
2019. 10. 20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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