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0. 5/4 서울 문정동 로데오 거리 이팝나무길 본문
흰꽃 가지마다 하얀 쌀밥이 소복히 피는 이팝나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이팝나무 길이다.
이팝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과 중국 일부지역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나무다.
그래서 이 나무를 처음 본 쌀밥을 모르는 서양인들은 눈이 내린 나무로 눈꽃나무 snow flower라 이름 지었다.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갈잎 큰키나무다.
이팝나무란 이름은 조선시대 높은 벼슬을 하는 귀족들이
이李씨 임금인 내리는 흰쌀밥을 일컫는 이밥에서 나온 말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하지만 꽃피는 때가 양력 5월 5, 6일 경인 입하入夏 무렵이어서
입하 때 핀다는 뜻으로 입하나무로 부르다가 이팝나무로 변했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전북 일부 지방에서는 아직도 입하목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팝나무 꽃의 특징은 쌀밥과 관련이 많다.
가느랗게 넷으로 갈라지는 꽃잎 하나하나는 마치 뜸이 잘든 밥알 같이 생겼고,
이들이 모여 이루는 꽃 모양을 멀리서 보면 마치 쌀밥을 수북히 담아 놓은 흰 사기그릇을 연상시킨다.
꽃이 필 무렵은 아직 보리는 패지 않고 지난 해 모아놓은 양식은 거의 떨어져 버린 보릿고개이므로 주린 배를 잡고 농사일에 열중하면 헛것으로도 쌀밥이 보일 정도로 힘든 계절이다.
이때 눈에 보이는 이팝나무 꽃은 쌀밥과 너무도 닮았다.
우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팝나무는 모두 8그루로서 은행나무, 소나무, 느티나무에 이어
4번 째로 많은 나무라고 한다.
이 가운데 나이가 500년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팝나무는
천연기념물 307호 김해 천곡리 이팝나무다.
※사진을 제외한 이 글은 박상진 교수의 나무세상(http://webbuild.knu.ac.kr/~sjpark/v1/bbs/bbs.php?cmd=view&board_name=b22&bid=71&curpage=1&s_text=1&s_text=%C0%CC%C6%CB%B3%AA%B9%AB&count=y)에 실린 글을 발췌한 것이다.
2020. 5. 4 새샘
'동식물 사진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 5/4 서울 오금근린공원 오동나무 (0) | 2020.05.07 |
---|---|
2020. 5/2 서울 송파 탄천 둘레길 무늬키버들(삼색버들) 길 (0) | 2020.05.05 |
서울 제1호 보호수 방학동 연산군묘 앞 은행나무 (0) | 2020.05.02 |
매화와 매실나무 (0) | 2020.04.21 |
열매와 꽃이 같이 달리는 차나무 (0) | 2019.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