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0. 5/28 신안 천사대교와 박지도 퍼플교 본문

여행기-국내

2020. 5/28 신안 천사대교와 박지도 퍼플교

새샘 2020. 6. 23. 16:11

<무안군-신안군 압해도-천사대교-암태도-팔금도-안좌도-박지도-반월도까지의 경로와 안좌도-박지도-반월도를 잇는 퍼플교 위치>
<신안군 안좌면 박지도와 반월도, 그리고 퍼플교 위치>

1004개의 섬이 있다고 해서 천사섬이란 별명이 붙은 신안군의 또 다른 볼거리인 박지도朴只島 퍼플교를 찾았다.

 

박지도까지 가려면 무려 4개의 섬을 지나야 한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서쪽 남북 방향으로 길게 뻗은 무안군 운남면의 운남반도에서 김대중대교를 건너면 첫 번째 섬인 

압해도押海島로, 압해도에서 천사대교를 건너 서쪽으로 가면 두 번째 섬 암태도巖泰島로, 암태도에서 중앙대교를 건너면 남쪽의 세 번째 섬 팔금도八禽島로, 팔금도에서 신안1교를 건너 서쪽 네 번째 섬 안좌도安佐島의 남단에 도착해야 비로소 퍼플교를 걸어서 박지도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천사千四대교는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의 두 섬을 연결하는 2번 국도에 있는 다리로서, 국내 최초로 사장교(탑과 다리를 케이블 연결)와 현수교(2개의 탑을 케이블로 연결)를 동시에 배치한 길이 7.2km에 달하는 연도교連島橋다.

우리가 통과했던 날로부터 약 1년 전인 2019년 4월 개통.

 

바로 아래 천사대교 사진은 육지에서 가까운 압해도 쪽 사다리꼴 주탑의 현수교이며, 아래 2번째 사진이 육지에서 먼 암태도 쪽 마름모꼴 주탑의 사장교다.

 

인터넷에서 찾은 천사대교 전체 모습(출처-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559653).

아래 사진의 왼쪽 끝 3개의 사다리꼴 주탑이 육지에 가까운 압해도쪽 현수교, 오른쪽 2개의 마름모꼴 주탑이 육지에서 먼 암태도쪽 사장교다.

반월·박지도 홈피를 열면 '보석같은 섬, 향기가 피어나는 반월·박지도의 명소'란 문구가 한 가운데 뜬다.

 

퍼플교는 신안군 안좌도 두리에서 박지도로, 박지도에서 반월도를 연결하는 1,462m의 2개의 보라색 나무다리로서, 2010년 2월 '천사의 다리'란 이름으로 준공되었다.

 

준공 후부터 나무 고유의 색인 연갈색 다리로 있다가 2020년 3월 나무 다리를 보라색 페이트 칠을 하면서 이름 그대로 퍼플교가 되었다.

다리 색 변화와 함께 마을 주택들이 모두 보라색 지붕으로 탈바꿈하고, 마을 빈터마다 라벤더를 심은 탓에 봄이면 마을 전체가 퍼플로 바뀌게 됨으로써 그야말로 퍼플마을로 변모.

 

썰물 때면 퍼플교 다리 아래로 갯벌이 드러난다.

 

안좌도 두리 퍼플교 입구에서 바라본 두리斗里-박지도朴只島 사이의 퍼플교 풍광

두리 입구의 퍼플교 시점

두리-박지 구간의 547m 길이의 퍼플교 시점

박지도로 향하면서 퍼플교 위에서 바라본 남쪽(오른쪽)의 박지-반월 구간 퍼플교

박지도를 향하면서 퍼플교 위에서 바라본 동쪽(왼쪽)의 안좌도 풍광

박지도 가는 도중 퍼플교에서의 산타 인증샷. 다리 뒤로 보이는 섬이 박지도.

두리-박지 퍼플교에서 바라본 반월도(왼쪽)와 안좌도 두리(오른쪽).

박지도와 반월도의 형태는 거의 같지만 거리에 따라 크기만 다르다.

즉 두리-박지 퍼플교에서 가까운 박지도는 크게 보이지만 먼 반월도는 작게 보인다.

두리-박지 퍼플교 뒤로 보이는 박지도

퍼플교 난간에는 보라색의 '1004 신안군'이란 적힌 길다란 직사각형 패널이 박혀 있다.

 

두리-박지 퍼플교 중간에서 또 한번 포즈를 취하는 산타

두리-박지 퍼플교 중간에 옆으로 삐져나온 길다란 전망대.

왼쪽이 박지도, 오른쪽이 반월도이며, 두 섬 사이로 박지-반월을 잇는 두 번째 퍼플교가 보인다.

뒤돌아본 두리-박지 퍼플교

두리-박지 퍼플교가 휘어지는 부분에서 바라본 박지도와 반월도

두리-박지 퍼플교에서 바라본 박지도 또 하나의 명물 보라색 대형 조롱박.

박지도 선창에 설치된 이 조형물은 높이 4.9m, 폭 4.6m로서 바가지로서 물을 담고 있는 형상이다.

두리-박지 퍼플교를 건너 박지도에 발을 디디면 맨 먼저 만나게 되는 표지석들.

길, 표지석, 건물 지붕과 벽 가장자리는 물론 심지어 차량까지도 퍼플이다.

박지도朴只島박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 설과 섬 모양이 박[바가지] 모양이라 해서 바기섬 또는 배기섬이라 부르던 것이 한자로 박지도로 표기되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박지도와 반월도의 마을 설화에 다음과 같은 '스님과 비구니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전해진다.

박지도와 반월도에 떨어져 살면서 서로를 그리워한 스님과 비구니는 썰물 때면 두 섬을 이으려고 바다에 돌무더기를 쌓아 징검다리를 만들어가던 중 바다 한 가운데 만나 서로 얼싸안으면서 회포를 푸는 도중 그만 밀물이 들어와 두 사람을 삼켜버렸다는 것.

박지도에서 시작되는 두 번째 퍼플교 박지-반월 시점

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받은 '공존상'

박지도에서 바라본 안좌도 두리의 퍼플 마을

박지-반월 퍼플교 입구에서 바라본 두리-박지 퍼플교와 안좌도

박지도 선착장

박지도에서 안좌도 두리로 되돌아가는 퍼플교에서 바라본 풍광

안좌도 두리 진입 직전의 퍼플교에서

안좌도 두리에서 다시 한번 바라본 퍼플교와 박지도

안좌도 두리 주차장 뒤로 보이는 반월도

안좌도 두리 마을 관광안내소 뒤로 멋들어지 가지 친 배롱나무

안좌도 두리 마을의 퍼플 주택들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간다.

박지도로 들어가면서 봤지만 증거를 남기지 않았던 신안군 암태도 기동삼거리의 명물 할머니-할아버지 벽화에 잠시 들린다.

이 벽화는 처음에 문패 대신 할머니 얼굴만 그렸는데 후에 할아버지 얼굴까지 벽화로 만들어 이 지역의 아이콘이 되었다.

박지도에서 나가면서 아름다운 천사대교의 야경을 감상하는 행운을 얻었다.

새샘이 여태까지 국내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본 야경 가운데 천사대교의 야경을 세계 최고로 뽑는 계기가 되었다. 예를 들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Golden Gate Bridge를 훨씬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천사대교에서 봤던 것!!!

 

퍼플교를 들릴 때 꼭 천사대교의 야경도 함께 감상하시길 강추!!!

 

박지도로 들어올 때와는 반대로 나갈 때는 육지에서 먼 암태도 쪽 마름모꼴 주탑의 사장교가 먼저 나타난다.

케이블이 주탑에서 바로 아래의 다리 난간 옆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장교를 지나 육지에 가까운 압해도 쪽 현수교 주탑이 이어진다.

앞 사장교 케이블과는 달리 현수교 케이블은 주탑에서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수평으로 길게 뻗어 다음 주탑으로 연결된다. 

 

인터넷에서 찾은 천사대교 전체 야경(출처-건설경제신문 http://m.cnews.co.kr/m_home/view.jsp?idxno=201904021049567600790).

아래 사진은 육지에 가까운 압해도 쪽 현수교를 찍은 천사대교다.

 

2020. 6. 22 산타,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