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0. 5/8 인천 강화 석모도 낙가산 보문사 본문
낙가산 아래 아늑하게 자리잡은 보문사 전경(출처-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http://www.heritage.go.kr/heri/unified/selectUnifiedList.do?pageNo=1_1_1_1)
낙가산洛迦山 보문사普門寺는 인천 강화도 서쪽의 석모도席毛島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강화군 삼산면]이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관세음보살상이 있는 우리나라의 3대 해수관음성지海水觀音聖地[서해 낙가산 보문사, 남해 금산 보리암, 동해 오봉산 낙산사]의 하나로서 대한불계조계종 직영 사찰.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인 635년 회정懷正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서 이곳 강화도로 내려와 창건하였으며, 그후 진덕여왕 때 649년에 어부들이 불상과 나한 등을 바다에서 건져내어 천연석굴 안에 봉안하면서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낙가산 보문사란 관음보살이 머무는 남해의 섬이 '낙가'이고, 광대무변한 서원誓願[원하는 바가 이루어지도록까지 마음과 정성을 바침]을 실천하는 몸과 장場이 '보문'이어서 붙은 이름으로, 관음보살의 터전이고 상징이란 의미를 가진다.
인터넷에서 찾은 낙가산 보문사 일주문一柱門은 가게들이 모인 곳에 위치하고 있다.
(출처-https://fallsfog.tistory.com/560)
극락보전 맞은 편 종무소와 범종각 사이에 서 있는 보문사 안내판
경내로 들어가는 언덕길을 올라서면 오른쪽에 보이는 전각들.
왼쪽부터 석실, 삼성각, 극락보전(가운데), 윤장대와 법음루.
왼쪽부터 둘러보기 시작한다.
천인대 위에 조성된 사리탑과 오백나한과 그리고 오른쪽의 와불전.
천인대千人臺는 길이 40m·폭 5m의 큰 바위로 천명이 앉을 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천인대는 창건 이후 법회 때 설법 장소로 사용되었던 곳이었는데, 이곳에 2009년 오백나한과 와불전을 함께 조성하였다.
사리탑과 오백나한 입구의 느티나무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사리탑인 33관음보탑을 오백나한이 뒤에서 감싸고 있다.
오백나한과 함께 천인대 위에 2009년 건축된 와불전臥佛殿은 누운 부처를 봉안한 전각이다.
와불 뒤에도 통로가 있어 와불 주위를 돌면서 참배를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찾은 와불전의 와불 (출처: 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eoldj&logNo=221216857641&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와불전 오른쪽으로 석실, 삼성각, 극락대전이 차례로 있으며, 뒷산인 낙가산 중턱에는 마애석불좌상이 있다.
석실 정면의 큰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향나무는 인천 기념물 제17호.
나이 700년으로 추정되는 보문사 향나무는 높이 20m·둘레 3.2m 크기로, 높이 1.7m 지점에서 두 줄기로 갈라진다.
용이 용트림을 하는 모습을 한 기묘한 향나무의 줄기.
이 향나무는 한국전쟁 중 죽은 것 같았으나 3년 후 전쟁이 끝났을 때 다시 살아났다는 말이 전한다.
석실 앞 향나무 왼쪽 옆으로 와불전 계단 정면에 있는 보문사 맷돌은 지름 69cm·두께 20cm 크기의 화강암으로서 부드러운 곡선과 크기가 보통 맷돌보다 2배에 달한다는 것이 특징으로서 인천 민속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다.
현존하는 맷돌은 윗돌만 남아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맷돌은 윗돌과 아랫돌이 모두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정확한 제작연도는 알 수 없지만 양식으로 보아 조선시대 후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
인터넷에서 찾은 보문사 맷돌(출처-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http://www.heritage.go.kr/heri/unified/selectUnifiedList.do?pageNo=1_1_1_1)
천연동굴로서 석굴사원인 보문사 석실石室은 나한상羅漢像은 봉안하고 있는 나한전이다.
석실 입구에는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이 3개 있고, 내부 감실[불상이 있는 방]에는 석가모니불, 미륵보살, 나한상 등이 있다.
이 석불들은 모두 신라 선덕여왕 때 한 어부가 고기를 잡다가 그물에 걸린 돌덩이를 꿈에 나타난 대로 모셔 두었더니 큰 부자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지만, 석불 제작연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전설은 전설일 뿐!
보문사 석실은 인천 유형문화재 제27호다.
석실의 3개의 홍예문 가운데 가운데 문 위 화강암에 '법왕궁法王宮'이라 새겨져 있다.
법왕궁이란 불경을 설법하는 부처들이 사는 왕궁이란 뜻이 아닐까?
석실의 불상들을 모신 감실
석실 뒤 낙가산 중턱에는 인천 유형문화제 제29호인 자연석에 새긴 마애석불좌상磨崖石佛坐像이 있다.
마애석불좌상은 1928년 금강산 표훈사 주지 이화응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가 공동으로 낙가산 중턱 눈썹바위 암벽에 조각한 것으로, 높이 9.2m·폭 3.3m 크기의 인천 유형문화재 제29호다.(출처-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http://www.heritage.go.kr/heri/unified/selectUnifiedList.do?pageNo=1_1_1_1)
머리에는 마애불은 네모진 얼굴에 커다란 보관을 쓰고 있다.
얼굴에 비해 코가 넓고 높으며, 귀는 투박하고 목은 매우 짧다.
옷은 각이 진 양 어깨를 감싸며, 가슴에는 큼직한 만卍 자 무늬가 새겨져 있다.
마애불은 손에 깨끗한(?) 물을 담은 병을 들고서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라 새겨놓은 연꽃무늬 대좌臺座 위에 앉아 있고, 불신 뒤로 몸에서 뻗어나오는 빛인 광배光背가 새겨져 있다.
이 마애석불은 문화재 가치보다는 오히려 기도하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믿는 여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음성지觀音聖地의 상징으로서의 가치가 더 큰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석실 오른쪽에 극락보전이, 석실과 극락보전 사이 뒷쪽 한 단 높은 곳에 삼성각이 있고, 석실과 극락보전 사이의 앞마당에 삼층석탑이 서 있다.
삼성각三聖閣
극락보전 앞마당의 삼층석탑과 느티나무.
삼층석탑 뒤로 보이는 전각은 왼쪽부터 차례로 윤장대, 법음루, 용왕전이며, 느티나무 오른쪽으로 사리탑과 오백나한이 보인다.
보문사의 주主불전 즉 금당金堂인 극락보전極樂寶殿은 1972년 중수된 정면 5칸·측면 3칸의 규모
앞에서 보았을 때 극락보전의 가운데 본존불 아미타불, 오른쪽의 좌협시불 관세음보살, 왼쪽의 우협시불 대세지보살.
보통 협시불을 이야기할 때는 앞에서 봤을 때의 좌우가 아니라 중앙 불상의 관점에서 좌우를 말하는 것이므로, 좌협시불은 앞에서 봤을 때 오른쪽에 있는 관세음보살이고, 우협시불은 앞에서 봤을 때 왼쪽에 있는 대세지보살이다.
극락보전 앞마당 범종각 앞에 서 있는 고욤나무
극락보전과 오른쪽의 봉향각.
극락보전과 봉황각 사이에 보이는 계단이 마애석불좌상 가는 길이다.
낙가산 중턱에 있는 마애석불좌상 가는 오름길 계단
봉향각奉香閣은 스님들의 생활공간인 요사寮舍[요사채라고도 함].
봉향이란 향을 피워 예불을 거행한다는 뜻이다.
봉향각 맞은 편에 위치한 종무소(오른쪽)와 신도 숙소(왼쪽)가 있는 요사 무설어중전無說魚衆殿.
경내에서 보면 1층으로 보이지만 뒤쪽 축대 아래서 보면 4층 건물로서, 아래쪽에는 공양간(식당), 신도 숙소, 세면장 등이 있다.
무설재중전이란 이름은 묵언 기도하는 중생[물고기]들이 있는 법당이란 뜻으로 보인다.
무설재중전 오른쪽의 전망대에 서면 서쪽으로 황해 바다가 보인다.
무설재중전 오른쪽에 일렬로 서 있는 전각들.
왼쪽부터 차례로 범종각, 기도용품 판매점, 윤장대, 법음루, 용왕전.
보문사 범종이 보관된 범종각梵鐘閣
윤장대와 법음루法音樓
윤장대輪藏臺는 안에 불경을 넣어둔 원기둥으로서,
이 기둥을 손으로 한 바퀴 돌리면 안에 든 불경을 한 번 읽었다는 것이 된다는 이색적인 전각이다.
절에서 쳐서 소리내는 네 가지 물건인 불전사물佛殿四物 가운데 범종을 제외한
법고法鼓, 목어木魚, 운판雲版의 세 가지를 보관하고 있는 법음루法音樓
법음루는 2층 전각으로서 아래는 불교용품 판매점
법음루 옆 길이 보문사 경내로 드나드는 길이다.
법음루 1층 불교용품점 앞길 맞은 편에 용왕전龍王殿 현판이 걸린 전각이 있다.
그런데 석실 입구에 있다는 용왕상을 이곳으로 옮겨 만든 전각은 아닌 것 같고(들어가 보지 않았으므로)
아마도 용왕전 건립을 위한 백일기도의 접수처로 마련한 건물이 아닐까 싶다.
2020. 6. 18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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