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0. 4/15 신안 흑산도-홍도 여행 2일째 넷글: 홍도3-홍도1구에서 깃대봉 산행 본문
흑산도-홍도 여행 전체 여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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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홍도 깃대봉 산행로
홍도1구 1004호텔-흑산초교 홍도분교 동쪽 등산로 들머리-덱 계단-제1전망대-연리지-홍도청어미륵-제2전망대-숨골재-숯가마터-깃대봉(해발 365m)-원점회귀(왕복 4km, 3시간)
유람선을 타고 홍도 해안을 한 바퀴 돈 다음 숙소로 돌아와 잠시 휴식한 후 깃대봉 등산을 나섰다.
홍도 북쪽 끝 홍도2구까지 가지 않고 깃대봉까지만 갔다 오기로 하고...
홍도 북쪽 어미섬의 주봉인 해발 365m 깃대봉은 2002년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포함되었다.
홍도 남쪽의 홍도1구에서 깃대봉까지의 거리는 2.1km로 산행시간 1시간(왕복 2시간)이고, 홍도 북쪽의 홍도2구에서 깃대봉까지는 1.3km 거리에 4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14:45 숙소에서 출발하여 깃대봉 산행로 들머리에 해당하는 흑산초교 홍도분교 동쪽으로 오르는 덱 계단 아래 도착.
계단 옆으로 샛노란 유채꽃이 한창이다.
덱 계단에서 내려다 본 홍도분교 운동장
홍도분교 담 옆을 따라 죽 연결되어 있는 덱 계단만 따라 올라가면 된다.
덱 계단을 오르면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홍도여객터미널과 방파제 등대.
여객터미널 오른쪽 뒤의 뒷산이 홍도 남쪽의 양산봉(232m) 능선이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덱 계단 입구의 관광안내도에 등산로는 빨간 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깃대봉 산행을 시작하는 산타의 인증샷.
계단 주위는 온통 홍도에서 자생하는 홍도원추리 화원이다.
홍도원추리는 한반도 남부 다도해 지방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홍도에서 처음 발견되었기 때문에 홍도원추리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밖에도 홍도란 이름이 붙은 식물은 홍도까치수염, 홍도서덜취, 홍도비비추 등이다.
7~8월 한여름에 핀다는 홍도원추리 꽃을 인터넷에서 찾아 올리기는 하지만 원추리 꽃과의 구분은 쉽지 않은 듯...
덱 계단 양쪽으로 울창하게 자란 동백나무와 이쁘게 활짝 핀 빠알간 동백꽃
땅바닥에 이제 막 자라고 있는 어린 후박나무
제1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홍도1구 풍광.
왼쪽이 동쪽 해안의 여객터미널과 방파제 등대, 가운데가 홍도분교와 홍도 남쪽 최고봉 양산봉, 오른쪽이 서쪽 해안의 몽돌해수욕장
전망대 주변에 핀 분꽃나무
진달래꽃도 피었다.
제1전망대에서 3~4분 거리의 홍도 청어미륵靑魚彌勒.
죽항竹項미륵이라고 하는 이 2개의 매끈한 돌덩이는 홍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로서, 비록 미륵불 형상은 아니지만 홍도 주민들은 이 돌덩이를 각각 남미륵(왼쪽)과 여미륵(오른쪽)이라 부른다.
청어미륵은 어로와 관련된 민속 신앙물로서 구전으로 전해오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과거 청어 파시派市[성어기에 각지에서 모여드는 어민들로 바다 위에서 형성되는 계절적 어시장]로 문전성시를 이룰 때 홍도 어민들의 그물에 청어는 들지 않고 대신 둥근 돌만 걸려들기에 그때마다 돌을 바다에 다시 던져놓고 돌아오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어민이 꿈속에서 그 돌을 전망이 좋은 곳에 모셔 놓으면 풍어가 들 거란 계시를 듣고 그대로 하였더니 그 다음부터는 청어잡이를 나갈 때마다 만선滿船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홍도의 고기잡이 선주들은 그 돌의 영험한 힘을 믿게 되었고, 그때부터 그 돌을 청어미륵이라 부르면서 청어를 잡으러 나갈 때마다 청어미륵 앞에서 풍어를 빌었다."
2005년 경 2개의 미륵돌 중 남미륵이 없어져 그 자리에 대신 비슷한 자연석을 세워 놓았는데, 2013년 탐방로 정비작업 과정에서 인부들이 남미륵의 원부재를 발견하여 원래 모습으로 복원한 뒤 지금 자리에 복귀시켰다.
이 전설은 어업과 관련된 도서지역 특유의 해양민속신앙과 불교가 결합된 형태의 민간신앙이다.
청어미륵과 불과 1분 거리에 있는 구실잣밤나무 연리지連理枝.
연리지란 서로 다른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하나의 나뭇가지로 자라는 나무를 말한다.
연리지가 있는 지점부터 평탄하면서 아늑한 숲길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 길을 남녀가 나란히 걸으면서 연인들의 사랑이 맺어지고 부부의 금실이 더욱 좋아진다는 의미로 '연인의 길'이라 이름지었다.
구실잣밤나무는 홍도에 자생하는 4종류의 대표적인 늘푸른나무(상록수) 중 하나이며, 나머지는 앞에서 본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외에 황칠나무다.
원형 빨간벤치가 이색적인 쉼터.
이곳의 위치는 홍도1구에서 1km, 깃대봉까지 남은 거리 1.1km.
연인의 길
제2전망대
제2전망대에서 바라본 홍도1구 풍광
예전 한 주민이 베어낸 나무를 실수로 이 굴 아래로 빠뜨린 다음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던 중 물에 떠있는 나무가 바로 어제 빠뜨린 바로 그 나무였다.
이때부터 이 굴은 바다 밑으로 뚫려 있는 굴이라 하여 숨골재 굴이라 부르다가 지금은 숨골재가 되었다.
길 주변의 야생화들
콩제비꽃(심장모양 잎에 연보라꽃)
남산제비꽃(빗살모양 잎에 흰꽃)과 콩제비꽃
개별꽃과 콩제비꽃
왜현호색(가장자리가 밋밋한 길다란 잎과 자줏빛이 도는 하늘색 꽃)
길가에 쌓아놓은 작은 돌탑들
나무아치 숲길 도착 전 깃대봉 500m를 남기고 정면으로 깃대봉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왔다.
깃대봉을 배경으로 산타의 V 인증샷!
깃대봉이 얼마 남지 않은 지점의 나무아치 숲길.
입구에 서 있는 나무는 녹나무이고, 안쪽은 동백나무가 무성하다.
원형의 숯 가마터는 일제강점기였던 1925~1935년 사이 숯을 구웠던 정숙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의 가마터로서 정숙이숯굴로 불리웠다.
홍도에는 정숙이숯굴을 비롯하여 모두 18기의 숯가마터가 있었으며, 1940년대 이후 모두 없어졌다고 한다.
깃대봉으로 가는 정비된 돌길 주변은 아직 잎이 나지 않은 소사나무들이 줄지어 있다.
돌길 끝에 깃대봉 이정표가 서 있다.
홍도1구에서 출발한 지 1시간 15분 만인 16:00 깃대봉 등정 성공!
나무 덱으로 꾸며놓은 깃대봉 정상에는 올라오면서 보았던 홍도청어미륵 중 남미륵과 닮은 큰 화강암에 '홍도 깃대봉 365m'라 새긴 표지석이 서 있고 그 주변을 깃대봉에서 채집한 것으로 보이는 작은 돌을 가지고 무덤 형태로 쌓아 놓았다.
그리고 조망용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다.
산타와 함께 오른손을 깃대봉 표지석을 만지면서 인증샷 찰칵!
깃대봉에서 조망한 주변 풍광
동쪽 바다의 흑산도
깃대봉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풍광. 왼쪽이 홍도2구로 내려가는 능선길이다.
홍도2구 앞바다의 홍도 북단 섬들인 독립문바위와 높은섬, 띠섬과 탑섬.
이 섬들은 오전에 유람선을 타고 돌아보았다.
깃대봉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풍광.
맨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양산봉이고, 양산봉과 그 앞 봉우리 사이에 홍도1구가 있다.
이제 홍도1구를 향해 올라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한다.
깃대봉 주변에 핀 장딸기 꽃과 진달래 꽃
제1전망대에 도착하여 조망한 홍도1구와 남쪽 양산봉 풍광
홍도1구 뒤쪽(서안) 몽돌해수욕장 뒤 단옷섬 뒤로 넘어가고 있는 태양. 현재시각 오후 5시 15분.
조금 있다 단옷섬 뒤로 넘어가는 해넘이를 보러 올 것이다.
등산로 덱 계단을 다 내려와 뒤돌아본 풍광
몽돌해수욕장 쪽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산타가 포즈를 취한다.
새샘도 몽돌해수욕장 선착장을 배경으로 한 포즈!
이로서 왕복 4km 거리의 홍도 최고봉 365m 깃대봉 산행을 예상보다 1시간 더 걸린 3시간 만에 무사히 마쳤다.
2020. 6. 25 산타와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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