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11 연천2-한탄강 지질공원1: 재인폭포,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한탄강 지질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으로서 그 지역은 한탄강漢灘江을 중심으로 하여 한탄강이 흘러들어가는 임진강臨津江 합류지역 일부 등 모두 24개소의 지질 명소가 있다.

 

이 지역은 약 50만 년 전에서 13만 년 전 선캠브리아기부터 신생대 제4기에 걸쳐 있었던 화산 폭발로 분출된 마그마가 흘러 굳으면서 지금의 현무암 절벽, 주상절리, 폭포와 같은 다양하고도 아름다운 지형을 갖게 되었다.

 

한탄강 지질공원은 자연경관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학술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으로서 현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재인才人폭포.

높이 18.5m에 달하는 재인폭포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로서, 줄을 타는 광대 재인才人의 전설과 관련되어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재인폭포의 전설 두 가지는 모두 줄 타는 광대 재인에 죽음에 관한 것이다.

첫 번째 전설은 아름다운 재인의 부인에 흑심을 품었던 마을 사또의 명령으로 폭포에서 줄을 타던 재인이 떨어져 죽자 사또의 수청을 들게된 재인의 부인이 사또의 코를 물고 자결하면서 코문리 마을로 불리다가 지금의 마을 이름인 고문리古文里가 되었다는 것.

 

두 번째 전설은 재인이 사람들과 아내를 걸고 폭포 양쪽 절벽을 건너는 줄타기 내기를 하던 중 재인이 이길 즈음 사람들이 줄을 끊어버려 떨어져 죽게 되면서 재인폭포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주차장에서 재인폭포로 들어가는 다리 건너기 전

 

다리 건너 광장에는 쉼터와 탐방안내소가 있다.

 

광장에서 재인폭포 전망대로 들어가는 입구와 덱

 

전망대로 가는 도중 남쪽으로 내려다 본 재인폭포수가 흘러내리는 계곡.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기는 한데 들렀을 당시 출입 못하도록 막아 놓았다.

폭포수는 남으로 흘러 한탄강으로 유입된다.

 

18.5m 높이에서 떨어지고 있는 재인폭포의 폭포수.

폭포수에는 천연기념물인 어름치가 살고 있단다.

 

재인폭포 배경 새샘 인증샷

 

재인폭포 덱에서 주차장으로 건너가는 다리 아래 계곡에는 신나무와 뽕나무가 무성하다.

 

단풍나무의 한 종류인 신나무

 

아직 익지 않은 빨간 오디 열매가 달린 뽕나무

 

재인폭포에서 78번 국도를 타고 한탄강 하류로 달린다.

한탄강 지류인 영에 있는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향해 따라달린다.

재인폭포를 출발한 지 3분도 채 안되어 왼쪽(남쪽)으로 한탄강에 큰 댐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댐이 바로 북쪽 연천군과 남쪽 포천시의 경계인 한탄강에 설치된 홍수조절용댐 한탄강댐.

 

한탄강댐 계획은 2002년부터 시작되었지만 댐 상류의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 시위로 연기를 거듭하다가 2007년부터 겨우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10년 만인 2016년 말에 준공되었다.

이렇게 한탄강댐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는 된 이유가 '한탄강의 한탄과 고문리의 고문 때문'이었다는 말이 우스갯말이 있다.

이 한탄강댐 부근에 한탄강댐의 홍보 전시관인 한탄강댐 물문화관도 관광지다.

 

다음 목적지인 아우라지 베개용암 도착.

이곳 위치가 포천이라 정식 명칭은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이며, 천연기념물 제542호이다.

신생대 제4기 때 분출한 뜨거운 현무암질 마그마가 당시의 옛 한탄강을 따라 흐르다가 옛 영평천이 유입되는 지점에서 급랭하여 형성된 부정합不整合 구조[연속적 지질구조가 아닌 오랜 시간 단절을 거쳐 퇴적된 지질 구조], 주상절리柱狀節理[마그마가 급격하게 식으면서 다각형 기둥 모양의 금이 생긴 지형], 하식애下蝕崖[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언덕] 등과 같은 지형 지질이 조합되어 있는 곳이 바로 이곳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이다.

 

건너편 영평천 좌안에서 바라본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파노라마.

바로 아래 사진의 왼쪽 끝이 영평천과 한탄강의 합류점이다.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의 주상절리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영평천 우안 끝까지 형성되어 있고, 한탄강과의 합류점에서 끝난다. 

2020. 7. 5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