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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강서대묘 사신도

새샘 2020. 10. 23. 22:05

강서대묘 청룡도, 6세기 후반~7세기 초, 조선고적도보(출처-위키백과 강서대묘)

 

강서대묘 백호도, 6세기 후반~7세기 초, 조선고적도보(출처-위키백과 강서대묘)

 

강서대묘 주작도, 6세기 후반~7세기 초, 조선고적도보(출처-위키백과 강서대묘)

 

강서대묘 현무도, 6세기 후반~7세기 초, 조선고적도보(출처-위키백과 강서대묘)

 

강서대묘江西大墓는 북한 평안남도 강서군 강서면에 있는 고구려 벽화 고분기 제3기[주로 사신도가 그려진 시기]에 해당하는 벽화 고분이다.

원형 고분으로서 바닥 지름은 51.6미터, 높이는 8.86미터이고, 무덤 구조는 흙무지돌방무덤[지면이나 반지하에 돌로 만든 방(돌방=석실石室)을 만든 다음 흙으로 쌓은 무덤]이다.

돌방 네 벽과 천장은 질이 좋고 잘 다듬어진 큰 화강암 판석 각각 한 장으로 만들었다.

 

강서대묘의 사신도四神圖 벽화는 돌방 입구 좌우의 좁은 벽에는 주작朱雀 한 마리씩을, 돌방의 동쪽 벽에는 청룡靑龍, 서쪽 벽에는 백호白虎, 북쪽 벽에는 현무玄武, 천정 중앙 덮개돌에는 황룡黃龍을 각각 그렸다.

 

사신은 방위신方位神이다.

하늘에 있는 28수宿[별자리 수] 중 일곱 별씩을 맡아서 방향을 정하는 상상적인 신수神獸이면서 나중에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고구려 벽화에서는 수호신의 역할이 더 크게 눈에 띄는 것 같다.

대체로 고구려 벽화 고분기 제1, 2기(1기는 주로 인물풍속도인 시기, 2기는 인물풍속도와 사신도가 공존하는 시기)의 인물풍속도와 사신도에 나오는 사신은 고졸古拙한(기교는 없으나 예스럽고 소박한) 편이지만, 사신도가 주로 그려진 제3기인 6, 7세기에 오면 강서대묘의 사신도에서 보는 것처럼 신비롭기도 하고 교묘하기도 하면서 율동감을 주는 득특하면서 세련되고 숙달된 걸작들이 등장하게 된다.

 

고분벽화는 어는 큰 테마와 연관된 그림의 한 토막 또는 전체의 한 부분으로 존재하는 장면화場面畵로서, 그 전체 테마를 알지 못하면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그림이다.

이에 대비되는 그림이 화면화畵面畵인데, 한 그림의 독자적인 꾸밈새 즉, 독립되고 자율적인 한 그림으로서의 꾸밈새, 다른 테마와 연관되는 것이 아니고 그 스스로의 독립된 독자적인 의미를 가진 그림을 말한다.

 

1, 2기의 사신도들은 대개 장면화로서는 그런대로 의미를 갖지만, 그림을 하나하나씩 떼어 개개 화면화로서의 그림 됨됨이는 시원치 않다는 것이 중평으로 화면성은 약했다.

그러나 이 강서대묘의 사신도는 화면화로 평가했을 때도 회화적으로 매우 우수한 걸작 중의 걸작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구려 그림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신비성, 역동성, 율동감 등의 특징이 제대로 나타나고 있다.

 

※출처

1. 이용희 지음, '우리 옛 그림의 아름다움-동주 이용희 전집 10', 연암서가, 2018.

2. 위키백과, 강서대묘 http"//ko.wikipedia.org/wiki/%EA%B0%95%EC%84%9C%EB%8C%80%EB%AC%98)

 

2020. 10. 23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