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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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받아들이기까지의 다섯 단계

새샘 2021. 6. 17. 23:32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며 임종 연구 near-death study 분야의 개척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Elisabeth Kübler-Ross(1926~2004)는 많은 환자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불치병 환자들이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기까지 대개 다음과 같은 다섯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1. 거부

환자는 자기의 죽음을 거부하면서, 자기의 삶이 예전처럼 계속되기를 바란다.

그는 치료가 끝나면 집에 돌아가겠다는 식으로 말한다.

 

2. 분노

반발.

환자는 죄인을 한 사람 지목하여 모든 걸 그 사람 탓으로 돌리려고 한다.

 

3. 흥정

환자는 의사와 운명과 하느님에게 유예를 요구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까지 만이라도 살고 싶어요>라는 식으로 날짜를 못박기도 한다.

 

4. 의기 소침

환자는 기력을 완전히 잃고 만다.

모든 걸 놓아버린 듯, 더 이상 싸울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5. 수용

세상을 곧 떠나게 될 환자는 통증을 일시적으로만 완화시키는 치료로 간신히 목숨을 이어가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나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요구한다.

 

※출처: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열린책들, 2011)

 

2021. 6. 17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