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인류의 건강과 지구를 위한 필수 식단 본문
2021년 12월 저명 과학 학술지 <네이처 Nature>에는'사람 건강을 유지하고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인류가 먹어야 하는 식단 What humanity should eat to stay healthy and save the planet'이란 제목의 특별 뉴스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는 인류의 건강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지구 건강 식단 Planetary heath diet'을 제시하면서, 2016년 현재 지구 전체 평균 식단 및 주요 지역별 평균 식단을 비교하여 건강 식단과의 과부족량과 함께 필요한 추가 비용도 함께 산출하였다.
기사는 2019년 16개국에서 온 영양사와 생태학자 등 37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스웨덴의 비영리 민간 컨소시엄 consortium인 '음식-랜싯 위원회 Eat-Lancet Commission'(정식 명칭은 식품, 지구, 건강에 관한 음식-랜싯 위원회 The Eat-Lancet Commission on Food, Planet, Health)가 작성한 보고서가 기초가 되었다.
'음식-랜싯 보고서 Eat-Lancet Report'라고 하는 이 보고서는 사람의 영양과 지구 환경 보전을 모두 이룰 수 있는 광범위한 식단 변화를 요구하면서 지속가능한 식단을 권고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현재 식품 산업 시스템에서 배출되는 온실기체 양은 전 세계 배출량의 약 4분의 1, 물 사용량의 70%, 토지 면적의 40%을 차지하며, 비료와 농약 사용으로 자연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데 있다.
따라서 식품 산업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온실기체 배출량을 0으로 줄이더라도 파리 기후협약 목표인 섭씨 1.5도 기온 상승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양의 온실기체가 배출되는 식품 산업 시스템은 가축 공급망으로, 전체 식품 산업 시스템 배출량의 30~50%를 차지한다.
더욱이 2050년이 되면 식품 산업 시스템의 온실기체 배출량은 2010년에 비해 80%가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식품 산업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온실기체 배출량 삭감이 예정대로 이루어진다는 전제 아래, 만약 전 지구인이 평균적으로 식물성 식단을 더 많이 먹는다면 기온 상승 목표인 섭씨1.5도를 이룰 확률은 50%이며, 여기에 추가로 광범위한 지역에서의 식단이 지구 건강 식단으로 바뀐다면 기온 상승 목표 달성 확률은 67%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위 그림은 <네이처> 기사에 실린 지구 건강 식단과 함께 2016년 현재 지구 전체 평균 식단 및 주요 지역별 평균 식단을 비교하여 건강 식단과의 과부족량과 함께 필요한 추가 비용이다.
식단은 모두 채소 vegetables, 유제품 dairy, 곡류 whole grains, 과일 fruits, 식물성 단백질 plant protein), 동물성
단백질 animal protein, 감자와 같은 녹말야채 starchy vegetables 등 7종류로 나누고, 지구 건강 식단의 1인 1일 섭취량은 채소가 가장 많은 300그램이며, 이어 유제품 250그램, 곡류 232그램, 과일 200그램, 식물성 단백질 200그램, 동물성 단백질 125그램, 그리고 가장 적은 섭취량은 녹말야채 50그램이다.
2016년 현재 주요 지역별 실제 식단을 지구 건강 식단과 가장 비교했을 때 가장 비슷한 분포를 나타낸 지역은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으로서, 녹말야채와 동물성 단백질은 과소비, 그 나머지 5종류는 모두 섭취량 부족이었다.
특히 유제품과 곡류의 섭취량이 가장 적었고, 지구 건강 식단의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2016년 현재 평균 식사 비용의 32퍼센트를 추가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지구 전체 평균 식단과 지구 건강 식단을 비교했을 때 과소비되는 종류는 녹말야채, 동물성 단백질이었고, 나머지 5종류는 건강 식단에 못미쳤는데, 특히 곡류 섭취량은 권장량 232그램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전 지구인이 지구 건강 식단의 식사를 하려면 2016년 현재 지출되는 평균 식사 비용의 41퍼센트 추가 지출이 필요하다.
7개 주요 지역 식단 모두에서 지구 건강 식단보다 많이 섭취하고 있는 종류는 녹말야채인데, 특히 사하라사막 남부 아프리카의 섭취량은 지구 건강 식단의 7배에 달하는 반면 나머지 종류는 많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전적으로 녹말야채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7개 주요 지역 모두에서 지구 건강 식단보다 적게 먹고 있는 종류는 곡류, 과일, 식물성 단백질 등 3개이다.
동물성 단백질은 남아시아와 사하라사막 남부 아프리카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지역에서 과소비되고 있고, 유제품은 북미와 유럽 및 중앙아시아 등 2개 지역에서만 과소비될 뿐 나머지 지역에서의 섭취량은 지구 건강 식단에 훨씬 미달하였다.
지구 건강 식단의 실행에 따른 현실적인 문제점은 식단에 대한 문화적 장벽과 식단 마련 비용에 따른 경제적 장벽, 그리고 영양 부족을 겪고 있는 저소득 국가나 중간소득 국가에서는 환경 보전보다 영양 공급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먼저 생산되는 먹거리의 종류를 파악한 다음,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지구 건강 식단이나 영양 공급을 보다 강조한 지구 건강 식단으로 수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출처
1. Gayathri Vaidyanathan, 'What humanity should eat to stay healthy and save the planet', Nature News Feature, 01 December 2021, Vol. 600.
2.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인류의 건강과 지구를 위한 먹거리', BioINwatch(BioIN+Issue+Watch): 22-18, 2022. 3. 15
3. 구글 관련 자료
2022. 3. 19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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