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2. 7/6 제주 우도1-천진항, 검멀레해변, 비양도 본문
우도 여행로: 성산포항-(배)-천진항-검멀레 해변-비양도 입구-비양도 봉수대-비양도 등대-하고수동해수욕장-인어공주 촬영지-하얀 등대와 봉수대-산호해수욕장-하얀산호펜션 앞 해변-돌칸이 해변-훈데르트바서파크-천진항-(배)-성산포항
제주 우도牛島의 행정구역명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이며, 섬과 주변 바다가 우도해양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꼭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소섬이나 쉐섬으로 불리웠고, 우도팔경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관광지로서 해마다 약 2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의 가장 큰 부속섬이며 가장 제주다운 모습을 간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성산포항이나 종달항(두문포항)에서 여객선을 타면 15분이면 우도의 남쪽 해변인 천진항(성산포항에서 3.9km)이나 서쪽 해변인 하우목동항에 닿는다.
섬의 긴 축인 남북 길이는 3.8km, 섬 둘레는 17km 정도로서, 쉬지 않고 걸으면 3~4시간이면 돌 수 있다고 한다.
우도행 배를 타는 성산포항종합여객터미널
아침 9시 40분 성산포항을 출항하여 우도 천진항으로 가는 여객선 우도랜드 2호에서 바라본 성산포항과 성산일출봉 모습
배에서 바라본 우도 모습.
오른쪽이 섬의 남쪽으로 소의 머리에 해당하는데, 오른쪽 끝쪽에 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 이름이 쇠머리오름(섬머리)이다.
부두로 들어가는 배 위에서 바라본 천진항 풍광
배에서 내려 천진항 부두에서 타고온 우도랜드2호와 함께 산타 인증샷
부두와 섬이 만나는 경계에 서 있는 '섬속의 섬 우도'라고 적힌 천진항 방문 환영 아치.
천진항 부두 입구에 서 있는 '우도 영주동두 牛島 瀛洲東頭' 표석과 우도의 영어 이름 Beaufort 유래 안내 표석.
예전에 한라산을 영주산이라고 했듯이 영주는 제주도의 옛 이름이고, 동두는 동쪽 머리이란 뜻이므로 '우도 영주동두'란 '우도는 제주도의 동쪽 머리'가 된다.
천진항 부두 입구 원형교차로 안에는 가운데 우도해녀항일운동기념비가, 그 양쪽에 해녀상이 있다.
이 기념비는 일제의 가혹한 경제적 수탈에 항거하기 위해 1932년 1월 7일 구좌읍 하도리 해녀 300여 명이 호미와 빗창(길이는 약 30센티미터 정도이고, 자루의 끝을 고리 모양으로 구부려 말총으로 만든 끈을 달아 놓은 해녀들이 전복 따는 도구를 일컫는 제주 사투리)을 들고 5일장이 서는 세화리 장터에 모여 벌인 시위를 기리기 위해 순전히 우도민들이 모은 기금으로 제작된 것.
기념비 뒤쪽 면에는 기금 후원자들의 명단과 금액이 모두 새겨져 있다.
천진항에서 나름대로 멋지고 자그마한 2인승 전기차를 빌려서 우도 여행을 시작한다.
우도해안길을 시계 방향으로 아님 반시계 방향으로 돌까 하고 잠깐 생각하고 있는 도중, 다니고 있는 전기차와 자건거의 대부분 시계 방향인 것을 보고는 상대적으로 통행이 적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기로 결정.
그래서 천진항에서 전기차를 타고 출발 10분 뒤 우도 서쪽 해변의 아래쪽에 있는 해수욕장인 검멀레 해변에 도착한다.
'검멀레'란 말은 '검은(검) 모래(멀레)'를 뜻하는 사투리로서 검은 모래가 깔린 해변이다.
해변 양쪽은 높은 언덕이며, 우리는 상가가 형성되어 있는 북쪽 언덕으로 접근한다.
검멀레 해변 북쪽 언덕 벤치 옆에 놓인 큰 장독이 검멀레 해변 표지판이다.
벤치를 지나면 오른쪽에 해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계단 입구에 서 있는 '동안경굴 검멀레해변'이라 적힌 아치문.
우도8경 명승지 중 이곳 검멀레해변에만 1경 주간명월晝間明月, 6경 후해석벽後海石壁, 7경 동안경굴東岸鯨窟 등 무려 세 곳이 있다.
이 중 언덕에서 볼 수 있는 명승은 6경 후해석벽으로서, 맞은 편 절벽에 보이는 차곡차곡 지층이 쌓여 만들어진 마치 바다 위의 병풍이 펼쳐진 듯한 기암절벽을 말한다.
그리고 1경 주간명월은 맞은 편에 보이는 우도봉 남쪽 기슭 해식동굴 중 한낮에 뜬 달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전의 햇빛이 동굴안을 비추면 동굴안으로 밀려들어온 바닷물에 햇빛이 반사되어 동굴 천장의 동그란 무늬와 합쳐지면서 만들어지는 동그란 달 모양을 말한다.
7경 동안경굴은 우도 동쪽 해안의 고래가 사는 검멀래 모래사장의 끄트머리 우도봉 절벽 아래 있는 또다른 해식동굴인 콧구멍 동굴을 말한다.
우도에서는 이런 얘기가 옛부터 전해 내려 오고 있으며, 또한 콧구멍 동굴 안은 온통 이끼로 덮여 있어 예전에 고래가 살았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아치문 조금 아래엔 해녀상, 우도8경 중 1경 주간명월 안내판, 그리고 중종 때 기묘사화 때 제주로 유배된 충암冲菴 김정金淨이 지었다는 장문의 7언 절귀 '문방생담우도가이기흥聞方生談牛島歌以寄興 우도 이야기를 들은 방생이 노래로 흥을 북돋우다'(줄여서 '우도가'라고 부름) 시비가 차례로 나란히 서 있다.
이어 조금 아래쪽에 있는 벤치에 앉아 검멀레 해변 후해석벽과 함께 인증샷 찰칵!
맞은 편 검멀레 해변 남쪽 우두봉 아래 후해석벽 아래쪽으로 유난히 검은 동굴들이 보이고, 검멀레 해변의 비교적 검게 보이는 모래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맞은 편 언덕 끝자락에 우도등대공원의 2개의 우도 등대가 보이는데, 우도 최고봉인 쇠머리오름(우도봉)은 우도 등대 오른쪽 뒤에 있다.
조금 더 내려가면 검멀레 해변에서 환상의 동굴보트 타는 곳 이정표가 있다.
언덕에서 내려다본 검멀레 해변의 동굴보트 타는 부두
검멀레 해수욕장 앞을 원을 그리면서 쾌속으로 빙빙 돌고 있는 동굴보트.
검멀레 해변 북쪽 언덕 맨 아래쪽 지역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다시 돌아서서 올라온다.
검멀레 해변에서 이름난 먹거리 100% 원조 수제 아이스크림도 맛보고...
검멀레 해변에서 서쪽 우도해안로를 따라 북으로 올라가 우도 동쪽 다리로 연결된 섬 비양도로 향한다.
제주도에는 비양도가 두 개 있는데, 이곳 우도 동쪽 비양도는 우도 비양도飛陽島(볕 양陽) 또는 제주 동쪽에 있다고 해서 동비양東飛陽이라 부르고,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앞바다에 있는 한림읍 비양도는 서비양西飛揚(날릴 양揚)이라 부른다.
우도에서 비양도 가는 다리 입구에 서 있는 환영 간판 'ㅊ·자와정 고맙수다 비양도(찾아와줘 고맙습니다 비양도)'는 겉에 조개껍질을 붙인 원뿔대 2개가 양쪽에서 받치고 있다.
오른쪽 원뿔대 받침대
전기차를 타고 비양도 다리를 건너자마자 다리 끝 오른쪽(남쪽)으로 검멀레 해변에서 보이지 않았던 우도봉 즉 쇠머리오름이 보인다.
바다 뒤에 보이는 제일 높은 탑이 서 있는 봉우리가 바로 해발고도 132m 쇠머리오름이고, 그 오른쪽 앞 능선이 검멀레 해변에서 보았던 남쪽 언덕이다.
비양도 안으로 조그만 가면 오른쪽(남쪽)에 풀밭 동산에 돌로 쌓은 구조물이 한 개 있다.
이 비양대 봉수대는 제주도 동쪽을 감시하는 망루이자 통신시설인 봉수대로서 군졸들이 5인 1조로 근무했다고 한다.
비양도 봉수대 모습
봉수대에 올라 바라본 남쪽 비양도 해변과 바다 건너 쇠머리오름
봉수대에 올라 바라본 동쪽의 비양도 등대
봉수대에 올라 바라본 서쪽의 하고수동 포구와 해수욕장
비양도 안쪽(동쪽)으로 계속 들어가 비양도 등대 입구 도착하니 등대 쪽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길이 차단되어 있다.
비양도 등대 입구 오른쪽에는 해녀상이, 그리고 왼쪽에는 큰 돌 여러 개 위에 작은 돌을 올려서 쌓은 돌탑(?)과 비양도 입구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조개껍질을 붙인 원뿔대와, 그리고 정자가 있다.'
돌탑 방위에 '일출 소원성취 의자'란 글이 새겨져 있는 걸 보니 이곳이 해돋이 조망소인 모양.
비양도 등대 입구의 해돋이 조망소
다음 목적지인 하고수동 해수욕장으로 가려고 전기차를 타고 비양도 다리를 건너 우도로 가는 도중 전기차 안에서 한컷 찰칵!
다리 끝에 서 있는 비양도 환영 아치가 보인다.
2023. 4. 12 새샘,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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