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2. 7/7 제주 거문오름1: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태극길 풍혈 본문
인터넷에서 찾은 거문오름 전경(사진 출처: VISIT JEJU, https://www.visitjeju.net/kr/detail/view?contentsid=CONT_000000000500034).
아래 사진에서 가장 앞쪽에 능선으로 이어진 오름이 거문오름이며, 거문오름의 뒤쪽(남서쪽) 끝에 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는 한라산이 아닐까?
거문오름(거문악拒文岳)은 제주시 조천읍, 서귀포시 남원읍 및 표선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해발 456m의 작은 화산 봉우리 즉 오름이며, 제주도의 오름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이는 거문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경사를 따라 북동쪽 해안가까지 흘러가면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화산 지형과 용암 동굴을 포함하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거문오름이란 이름은 숲이 빽빽하고 무성하게 덮여있어 검게 보이기 때문에 붙은 것이다.
거문오름은 깊게 패인 분화구 안에 솟은 작은 봉우리와 용암이 흘러가며 만든 말굽형 분화구로서, 겉모습만으로도 한때 왕성했던 화산활동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제주에서 가장 긴 용암협곡(용암 붕괴도랑)이 있으며, 숲과 덤불이 어우러진 특이 생태계인 곶자왈은 지질학적 및 생태학적 가치가 높다.
이 밖에 수직동굴, 풍혈, 숯가마터, 일본군 갱도진지 등도 볼 수 있다.
거문오름 탐방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탐방로 입구-전망대1-전망대2-태극길 탐방로 입구-용암협곡-거문오름 곶자왈-알오름전망대-일본군 갱도진지-숯가마터-풍혈-화산탄-병참도로-제9룡-제8룡-제7룡-제6룡-제5룡-제3룡-초소-탐방로 출구-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10km, 2시간 50분)
거문오름 탐방에 앞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건물 동쪽 출입구 벽에 걸린 거문오름 탐방로 안내판 앞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는다.
거문오름 탐방로는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3개의 코스가 있으며, 새샘은 그 중 가장 긴 10km의 전체코스(노란색 탐방로)를 탐방할 예정.
9시 5분 거문오름 탐방을 시작한다.
왼쪽 낮은 능선이 거문오름.
탐방로 입구 안내판 통과.
거문오름 전체코스 탐방로의 경우 출구도 이곳이다.
탐방로 입구 전망대 가는길의 초소
거문오름 탐방로 주변 지역 곳곳이 삼나무 숲으로 우거져 있다.
나무 뒤의 굴이 일본군 갱도진지이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은 제주도 전역에 갱도진지를 비롯한 수많은 군사시설을 만들었는데, 제주도내 360여 개 오름 가운데 일본군 군사시설이 구축된 곳은 120여 곳이며, 거문오름에서 확인된 갱도진지는 10여 곳이다.
첫 번째 전망대 도착.
이 전망대에 서면 거문오름의 서쪽에 있는 오름들과 남서쪽의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문오름 남서쪽~서쪽에 있는 오름들, 그리고 남서쪽 저멀리에 보이는 구름 덮힌 한라산
두 번째 전망대로 향하는 데크길에서 폰을 든 채로 앞서가는 산타를 부르니 뒤돌아보면서 V자를 그려준다.
두 번째 전망대에서 산타와 함께 거문오름 인증샷!
이 전망대에서는 거문오름 동쪽-동남쪽-남쪽 오름 풍광들이 눈에 들어오며 그 뒤 저멀리 제주도 동쪽 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다.
바로 앞 가까이 보이는 오름이 해발 354m 거친오름.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친오름의 남쪽으로 보이는 오름들
두 번째 전망대에서 북동쪽의 태극길 탐방로로 가는 도중의 삼나무 숲 데크길에서 상대방의 인증샷 찰칵!!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형성 과정'이란 안내판이 서 있는 걸 보니 용암동굴이 많은 태극길이 곧 나올 모양.
거문오름의 푸른 하늘을 하얀 물감으로 드문드문 색칠한 듯!
용암협곡이 시작되는 거문오름의 태극길 탐방로 입구
땅 아래로 깊게 패인 계곡인 용암협곡 즉 용암 붕괴도랑을 볼 수 있는 조망대.
용암협곡은 용암동굴의 천장이 무너져 생긴 계곡으로서, 이 주변에는 늘푸른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서 숲을 이룬다.
용암협곡 주변에서 자란 제주도 자생식물인 왕모시풀
제주도와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산쪽풀은 산에서 야생하는 쪽(쪽빛 즉 남색 염료로 사용하는 식물)이다.
거문오름 태극길의 곶자왈.
곶자왈이란 바위들이 불규칙하게 널려있는 지대에 나무와 덩굴이 마구 엉키면서 이루어진 어수선한 모양의 숲을 뜻하는 제주의 독특한 화산지형이다.
태극길 탐방로의 알오름 전망대에 오른다.
알오름 전망대는 거문오름 능선 안쪽의 낮은 지역이어서 주변의 거문오름 능선만 보일 뿐이다.
일본군들이 2차 대전 때 군사용으로 태극길 탐방로에 뚫어놓은 땅굴인 갱도진지.
이 굴은 앞서 보았던 일본군 갱도진지가 아닌 숯가마터.
숯가마터 옆에 돌담을 둥글게 쌓아놓은 빈터는 숯을 굽는 숯쟁이들의 생활공간이었을 것이다.
나무 줄기를 뒤덮고 자란 늘푸른 양치식물인 콩짜개덩굴
거문오름 태극길에는 바위 틈 사이로 바람이 나오는 곳이 많은데 이런 지형을 풍혈風穴이라고 부른다.
2023. 5. 16 산타와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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