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2. 7/7 제주 만장굴 본문

여행기-국내

2022. 7/7 제주 만장굴

새샘 2023. 6. 30. 21:43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98호(제주 김녕굴과 만장굴) 만장굴萬丈窟 Manjanggul Lava Tube10만년전~30만년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제주도 섬은 180만년전에 형성), 1958년 발견되었다.

만장굴이란 이름은 제주 말로 '아주 깊다'는 뜻의 '만쟁이거머리굴'로 불려오다가 지금의 만장굴이 되었다.

만장굴의 총 길이는 약 7.4km인데, 이를 장丈(1장=10척尺=3.03m)으로 표시하면 24,422장으로서 만장이 훨씬 넘고, 주 통로의 최대 폭 18m, 최대 높이 23m로서 제주도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세계적으로도 매우 큰 규모의 용암동굴이다.

 

전 세계에서 만장굴처럼 수십만 년 전에 형성되었으면서도 내부의 형태와 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용암유선, 용암선반, 밧줄구조, 용암종유, 용암석주 등 용암이 흘렀을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구조들이 보존된 용암동굴은 드물기 때문에 그 학술적, 보전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린 경관 및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라산 및 성산일출봉과 더불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란 이름으로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고,  2010년에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사진 출처-국민일보(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3906361)

오전에 들렀던 남쪽의 거문오름에서  솟아오른 용암으로 만들어진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인 만장굴은 부분적으로 다층구조를 지니는 용암동굴로서, 벵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 모두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이다.

만장굴은 비교적 가까이 있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인 김녕굴, 밭굴, 개우젯굴과 함께 하나의 동굴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가 천장이 무너지면서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 
만장굴은 동굴 중간 부분의 천장이 함몰되어 3개의 입구가 형성되어 있는데, 현재 일반인이 출입할 수 있는 입구는 제 2입구이며, 1km만 개방되어 있어 탐방이 가능하다.

만장굴에는 용암종유, 용암석순, 용암유석, 용암유선, 용암선반, 용암표석 등의 다양한 용암동굴 생성물이 발달해 있으며, 특히 개방구간 끝에서 볼 수 있는 약 7.6m 높이의 용암석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만장굴에는 우리나라 박쥐의 대표 종인 제주관박쥐와 긴가락박쥐가 수 천 마리 씩 거주하고 있다.

포유류 가운데 유일하게 비행이 가능한 박쥐는 모기나 파리 같은 해충을 1시간 동안 100마리 이상 잡아먹는다.

현재 도시화로 인해 개체 수가 많이 줄었고, 현재는 세계적으로도 멸종 위기에 놓여있는 걸 감안한다면 내 박쥐 최대 서식지인 만장굴의 생태학적 가치는 날로 높아질 전망이다.

만장굴의 입장 가능 구간은 제 2입구에서부터 약 1km 뿐이라서 일반인들이 굴 깊숙한 곳에 사는 박쥐를 만나기는 어렵다.

 

만장굴 앞 정류장에 내려 만장굴 입구로 향한다.

 

만장굴 입구 가는 길 옆에 서 있는 종합안내도

 

만장굴 입구 가는 길 옆 풀밭에 전시된 말이 끄는 연자방아인 말방아

 

만장굴 입구 가는 길 옆 풀밭의 용암석주 조형물(아래 두 번째 사진 출처는 https://m.blog.naver.com/dokieye/221962658230)

 

만장굴 입구 가는 길 옆에 만든 벽에 걸린  만장굴 안내판과 조형물

 

만장굴 입구 가는 길의 만장굴 표지판

 

만장굴 동굴 입구 및 매표소 가는 길

 

매표소

 

검표소를 거쳐 만장굴 입구로 향한다.

 

공개 구간인 제2입구 만장굴 안내도(사진 출처-http://wiki.hash.kr/index.php/%ED%8C%8C%EC%9D%BC:%EB%A7%8C%EC%9E%A5%EA%B5%B4_%EA%B5%AC%EC%A1%B0.png)

만장굴 동굴 입구로 내려간다.

 

동굴 입구로 내려가니 먼저 만장굴 제1구간 입구가 나오는데, 이곳은 일반인에 들어가지 못하는 비공개 구간.

 

공개 구간인 만장굴 제2구간 동굴 입구에는 관람을 끝내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 오후라서 그런가?

 

 만장굴 제2구간 동굴 입구에서 새샘과 산타의 인증샷

 

줄지어 내려가는 탐방객들 모습

 

어두운 만장굴을 길 양쪽에 드문드문 켜진 조명등을 따라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탐방객 중에는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발 아래를 비추면서 걷기도..

 

만장굴 벽에 생긴 용암유선鎔巖流線은 동굴 속을 흐르던 용암의 양이 점차 줄어들면서 용암 높이가 벽면에 선을 남긴 흔적.

 

동굴 천장에 형성된 용암종유鐘乳는 용암이 흐를 때 뜨거운 열 때문에 천장  표면이 부분적으로 녹으면서 울퉁불퉁하게 된 것.

용암종유의 형태는 뾰족한 상어이빨 모양, 빨대 모양, 불규칙한 모양 등 다양하다.

이 용암종유가 동굴 바닥에 떨어지만 촛불 촛농처럼 바닥에 쌓여 용암석순이 생긴다.

만장굴의 용암종유는 주로 통로가 좁아지는 구역의 천장에서 발견되고 있다.

 

동굴 바닥에 쌓인 낙반落磐/落盤은 천장에서 떨어진 암석을 말한다.

 

용암표석이란 천장이나 벽에서 떨어진 낙반이 용암과 함께 떠내려가다가 적당한 장소에서 굳어져 생긴 덩어리다.

용암표석 중 낙반 주위를 용암이 완전히 빙 둘러싸서 공이나 낮은 언덕 모양을 만든 덩어리는 용암구라고 부른다. 

 

만장굴의 낙반은 대부분이 화산암인 현무암이지만 여기에 1~5cm 크기의 흰색이나 회색을 띠는 바위 조각들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는데, 이런 밝게 빛나는 돌 조각들을 규암편硅巖片이라 부른다.

규암은 석영 입자만으로 구성된 매우 단단하면서 밝게 빛나는 변성암.

 

점점 더 안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동굴 바닥이나 벽에 생긴 다양한 모양의 용암 구조물들

 

'거북바위(또는 돌거북)'란 이름이 붙은 용암표석은 제주도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어 만장굴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바위.

이 거북바위 용암표석은 동굴 바닥에 정지한 암석의 가장자리에 뜨거운 용암이 달라붙어 생성된 것으로 보이며, 거북바위 표면에 만들어진 용암유선은 동굴 벽면에 남아있는 용암유선 높이와 일치한다.

거북바위 위치가 만장굴의 중간쯤이다.

 

용암동굴이 생성된 후 동굴 안을 흐르던 용암 일부가 벽면에 달라붙어 굳어짐으로써 마치 선반과 같은 형태의 구조인 용암선반.

용암선반은 생긴 모양에 따라 용암발코니, 용암벤치 등으로 따로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만장굴 안의 데크 길

 

용암표석

 

대형 낙반들

 

만장굴 광장 끝으로 계단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끝이 얼마 남지 않은 듯.

 

낙반 돌무지

 

계단 입구 왼쪽 옆에 보이는 용암발가락은 만장굴의 상층굴을 따라 흐르던 용암이 상층굴 바닥의 무너진 틈 사이로 쏟아져 내려 하층굴 바닥을 흐를 때 상층굴 용암 가닥과 하층굴 용암 가닥이 겹쳐서 흐르면서 만들어진 구조다.

각각의 용암 가닥은  코끼리의 발가락 형태와 비슷하기 때문에 용암발가락이라 이름 지었다.

 

용암유석流石은 동굴 안으로 용암이 흐를 때 뜨거운 열에 천장이나 벽면이 녹아 벽면을 타고 흘러내리다가 굳어져 생긴 구조.

 

앞에 휘황한 조명을 받고 있는 용암 구조물이 보이는 곳이 만장굴 개방구간의 끝이다.

용암석주石柱 또는 돌기둥이란 이름을 가진 이 구조는 천장에서 바닥으로 흘러내리던 용암이 굳으면서 마치 기둥 모양으로 쌓여 만들어진 것이다.

용암석주는 많은 용암동굴에서 발견되는 구조이긴 하지만 만장굴의 용암석주는 높이 7.6m에 이르는 대형으로 그 규모가 세계적이다.

이 용암석주를 형성한 용암이 계속 흘러서 가까이의 용암발가락을 만들었을 것이다.

 

바로 옆에서 용암석주(돌기둥)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조명을 받아 그 색이 다양하게 변한다.

용암석주 꼭대기 위에 용암이 흘러내렸던 상층굴 바닥의 뚫린 구멍이 보인다.

 

용암석주(돌기둥)를 끝으로 만장굴을 되돌아 나가기 시작.

용암석주에서 드나드는 데크 길이 길 양쪽 위의 불빛으로 빛난다.

 

들어오면서 봤던 걸 나가면서 복습

용암유석

 

벽면의 용암유석 아래 바닥의 용암발가락

 

용암유선

 

거북바위 용암표석

 

용암선반

 

낙반 돌무지에서 밝게 보이는 규암편

 

만장굴에는 굴 너비가 넓은 부분과 좁은 부분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너비가 좁은 곳은 천장이 높고 위로 오목하게 들어간 형태가 많이 나타나는데 이처럼 위로 오목하게 높아진 천장 구조를 큐폴라 cupola(성당이나 교회의 왕관을 씌운 듯한 돔 양식의 둥근 천장)라고 부른다.

좁은 통로 천장에 형성된 용암종유

 

만장굴 좁은 통로 천장에 형성된 큐폴라(사진 출처-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voangoan&logNo=221265643516)

 

만장굴의 넓은 통로

 

들어왔던 만장굴 제2구간 동굴 입구가 보인다.

 

만장굴 제2구간 동굴 입구를 빠져나오면서 만장굴 관람 끝!

2023. 6. 30 새샘, 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