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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의 역사 4 - 브로카와 베르니케가 밝힌 언어상실증(실어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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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의 역사 4 - 브로카와 베르니케가 밝힌 언어상실증(실어증)

새샘 2026. 3. 18. 18:26

피니어스 게이지 Phineas Gage 사건을 통해 뇌의 특정 부위가 성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뇌과학자들은 언어상실증(실어증失語症) aphasia이 있는 두 환자를 만나면서 뇌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하게 되었다.

언어상실증이란 말 그대로 '언어를 잃어버리는 병 즉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것과 같은 표현력 또는 언어의 이해력이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머리를 다치거나 뇌졸중腦卒中(뇌중풍腦中風) stroke을 앓고 나서 주로 발생하는 증상으로 뇌과학이 발달하기 전까지 원인을 전혀 알 수 없는 병이었다.

 

간질은 단어 자체에 부정적인 사회적 편견이 담겨 있어 현재는 '뇌전증腦電症 epilepsy'으로 불리는 질환이다.

프랑스 France 청년 르보르뉴 Leborgne는 어릴 때 뇌전증을 앓고 나서 서서히 뇌기능이 떨어져갔고, 51세의 르보르뉴가 1861년 프랑스 신경학자 폴 브로카 Paul Perre Broca(1824~1880)의 진료실에 들어왔을 때 그가 할수 있는 말이라고는 그저 '탕 탕 tang tang' 뿐이었다.

브로카가 어떤 질문을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똑 같았다.

어느덧 그 환자는 탕 Tang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탕이 말을 듣고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는 손짓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다.

그는 왜 말을 알아들으면서도 말을 할 수 없었던 것일까?

 

 

브로카가 발견한 르보르뉴의 왼쪽 이마엽 손상 부위(출처-출처자료1)

 

탕이 사망했을 때 브로카는 뇌의 부검剖檢(시체해부) autopsy을 통해 그가 말을 할 수 없었던 이유를 찾아냈다.

부검 결과 탕의 왼쪽 이마엽(전두엽前頭葉) frontal lobe 부위가 심하게 손상되어 있었던 것이다.

손상된 뇌 부위와 말하는 것이 관계가 있을까?

일단 관심을 가지면 더 많은 것이 보이는 법이다.

브로카는 그 이후 같은 증상을 보인 환자 8명을 더 발견했고, 그들 모두 비슷한 부위에 뇌 손상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발견한 왼쪽 이마엽의 언어 표현을 담당하는 부위는 '브로카 영역 Broca's area'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탕의 병명은 '브로카 언어상실증(실어증) Broca's aphasia'으로 불렸다.

또한 모든 환자들이 왼쪽의 뇌 부위에만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양쪽 대뇌가 대칭으로 같아 보여도 서로 다른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뇌의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출처-출처자료1)

 

한편 1871년 어느 날, 독일 Germany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인 카를 베르니케 Carl Wernicke(1848~1905)는 브로카의 경우와 상반된 환자를 마주했다.

브로카 언어상실증 환자들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말을 할 수 없었는데, 베르니케의 환자들은 말은 유창하게 하는 듯했지만 내용에 두서가 없었다.

또한 베르니케의 환자는 자신과 타인이 하는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의 내용을 완성할 수 없었던 베르니케의 환자들 역시 부검을 통해 병病變(병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생체의 변화)이 확인되었다.

그 부위는 왼쪽 관자엽貫子葉(측두엽側頭葉) temporal lobe의 뒤쪽이었다.

환자들의 병명은 '베르니케 언어상실증(실어증) Wernicke's aphasia'이 되었고, 그에 의해 발견된 언어의 이해를 담당하는 왼쪽 관자엽 부위는 '베르니케 영역 Wernicke's area'이 되었다.

이렇게 언어 영역의 발견으로 뇌 기능이 부위마다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해부학적으로 증명되었다.

비과학적 상상으로 출발한 오스트리아 Austria 의사 프란츠 요제프 갈 Franz Joseph Gall(1758~1828)의 이론이 과학적 뇌과학으로 탄생한 순간이었다.

 

※출처
1. 김은중, '이토록 재
밌는 의학 이야기'(반니, 2022)
2. 
구글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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