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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면역, 선천면역 2: 경계의 파수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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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면역, 선천면역 2: 경계의 파수꾼

새샘 2026. 7. 25. 05:51

중성구(호중구)가 세균에게 던지는 그물 NET. NET는 neutrophil extracellular trap(중성구세포바깥올가미)의 약자로 세균을 잡고, 살해하고, 감염을 차단하는 백혈구이다(출처-출처자료1)

 

인체의 1차 방어벽을 가까스로 통과한 병원체는 드디어 면역세포들을 만나게 된다.

병원체 앞에 가장 먼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세포는 방어 장벽 근처에서 보초를 서고 있던 중성구(호중구) neutrophil이다.

다형핵(여러가지 모양의 핵) 백혈구인 중성구는 가장 풍부한 면역세포로서 외부 침입자가 들어오면 골수는 중성구를 평소의 열 배까지 더 만들어내 전력을 보강한다.

중성구는 움직임이 매우 빨라 병원체 침입 장소에 가장 먼저 도착할 수 있으며, 목표 장소에 도달하면 세균을 잡아먹고 자신의 몸속에서 분해시킨다.

중성구는 어부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그물을 던지듯, 자신의 몸보다 몇 배나 큰 그물을 던져 세균을 사로잡아 파괴하기도 한다.

고름이 끈적끈적한 것은 중성구가 던진 그물망의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성구는 손상된 조직 부위로 이동해 염증 찌꺼기를 제거하는 청소부 역할도 한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고마운 세포다.

중성구가 빠르고 강력하긴 하지만 오래 버티지는 못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방어를 위해서는 다른 면역세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중성구는 다른 면역세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것이 바로 사이토카인 cytokine이다.

그리스어 Greek 사이토 cyto가 세포 cell이란 뜻이고, 카인 kine은 움직임이라는 뜻이니 사이토카인은 다른 세포의 움직임을 자극하는 물질이란 뜻을 갖는다.

 

중성구의 사이토카인 연락을 받고 근처 혈관을 지나던 단핵구 monocyte(핵이 1개인 백혈구)가 혈관 밖으로 나와 염증 장소로 달려온다.

혈관 밖으로 빠져나온 순간부터 단핵구는 '큰포식세포(대식세포) macrophage'라 불린다.

메치니코프 Ilya Ilyich Mechinikov(1845~1916)가 1883년 발견했던 바로 그 세포이다.

큰포식세포는 '대식가'가 연상되는(뭔가 잘 먹을 것 같은) 이름이며, 실제로도 그리스어 마크로스 macros(크다)와 파게인 phagein(먹다)이 합쳐진 말이다.

큰포식세포는 감염 신호가 발생하면 중성구 다음으로 도착해 병원체를 잡아먹는다.

중성구와 큰포식세포를 '포식세포 phagocyte'라 하며, 이들이 병원체를 잡아먹는 과정을 '포식 또는 포식작용 phagocytosis'이라고 한다.

 

포식세포가 병원체를 삼키게 되면 병원체는 포식세포 안에 있는 작은 방울에 갇혀 있다가 녹아 없어지며, 가끔 병원체가 방울에서 탈출해 포식세포 안에 자리를 잡는 경우도 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병원체가 오히려 면역세포 안에 숨는 것이다.

주로 결핵균의 특징이며, 이렇게 되면 질병이 쉽게 치료되지 않고 만성염증이 생긴다.

이 상태를 우리는 육아종肉芽腫 granuloma이라고 부른다.

 

한편 큰포식세포는 자신이 잡아먹은 세균의 특징적인 단백질 성분 즉 항원 antigen을 밖으로 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자신이 뭘 잡아먹었는지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큰포식세포는 이동해 그곳에 대기하던 림프구 lymphocyte들에게 어떤 세균이 침입했는지 알려줄 수 있다.

이처럼 림프구에세 항원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들을 항원제시세포 antigen presenting cell(APC)라고 한다.

그런데 큰포식세포보다 더 중요한 항원제시세포가 1972년 발견되었다.

 

※출처

1. 김은중, '이토록 재밌는 면역 이야기'(반니, 2023)

2. 구글 관련 자료

 

2026. 7. 25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