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7. 4/1 429차 서울 관악산 삼성산 산행기 본문
산행로: 관악산정문-234봉-칼바위-국기봉(415)-장군봉(412)-깃대봉(445)-삼성산(481m)- 477봉-
염불암입구-안양유원지(8km, 5시간)
산케들: 대장 장만옥, 경암 이병호, 지산 방효근, 민헌 김기표, 새샘 박성주(5명)
(9:00)근래 가장 심한 황사로 주위가 뿌옇게 변한 이날도 변함없이 다섯산케가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모두들 황사마스크를 쓰고서.
오늘은 원래 산행로인 난코스인 팔봉 대신 삼성산 산행으로 대체한다는 장대장 의견에 모두들 OK.
(9:30)서울대앞에서 버스를 내려 관악산공원 정문으로 향하니 관악산입구는 이미 많은 등산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관악산은 서울과 안양, 과천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서 최고봉인 연주대는 629.1m이며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관악산은 개성 송악산, 가평 화악산, 파주 감악산, 포천 운악산과 더불어 近畿5岳의 하나이다.
불의 산이라는 풍수지리를 가지고 있어 정도전이 경복궁을 세울 때 관악산의 火氣를 누르기 위해 문 앞에 물을 의미하는 해태상을 세우고 숭례지문을 세로로 써서 현판을 붙였으며 관악산을 약간 비껴나기 위하여 경복궁을 정남향으로 세우지 않고 약간 비틀어서 세웠다고 한다.
(9:40)공원정문을 들어서서 곧 오른쪽 능선인 칼바위로 오르는 칼바위능선을 탔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분홍색 진달래꽃이 우리 일행을 반긴다. 도심지와는 달리 황사도 그다지 심하지 않았고 시원하게 부는 바람 덕분에 기분도 상쾌해 진다.
(10:00)234봉에서 황사마스크로 무장한 모습을 담은 후, 서울을 내려다보니 황사로 뒤덮여서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저 속에서 숨을 쉬고 있는 사람들은...휴우...한숨만 나온다.
(10:40)칼바위능선은 소나무, 리기다소나무, 신갈나무의 큰키나무와 진달래, 철쭉, 노간주나무의 작은키나무가 주로 심어져 있다. 능선 가운데 칼처럼 솟아난 칼바위가 우뚝 서 있다.
칼바위 뒤로는 태극기가 날리고 있는 국기봉이 보인다.
(11:00)병아리바위(?)가 이채롭다.
여기까지 오는 능선길에는 잣나무숲이 있었고, 다른 산과는 약간 달리 참나무 가운데서도 상수리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나무는 모두 도토리가 나지만 상수리 도토리로 만든 묵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상수리나무의 잎은 밤나무와 비슷하게 잎 주위에 작은 가시가 있으며 줄기는 약간 두터운 껍질에 세로로 약간 깊게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상수리나무 숲)
(11:10)장군봉을 우회하니 시흥가는 길과 삼성산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는 붉은 수피를 가진 소나무숲이 새롭다.
우리나라 산은 소나무보다는 신갈나무가 훨씬 많다.
붉은 나무줄기로 시원하게 쭉 뻗은 소나무는 언제 보아도 좋다.
(11:35)깃대봉을 우회하니 앞서 간 경암 회장이 안 보인다. 깃대봉에 올랐으리라 생각하고 다시 뒤돌아 깃대봉에 올랐다.
하지만 깃대봉에서도 안 보였다.
깃대봉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서 몇 번의 전화연락 끝에 깃대봉에서 내려와 조우.
깃대봉을 우회해서 조금 더 가다고 우릴 기다렸단다.
관악산은 돌로 된 봉우리로 이어져 있으며 태극기가 꽂혀 있는 봉우리가 유난히 많다.
(깃대봉에 오른 네 산케들)
(깃대봉의 태극기와 함께)
(아래서 올려 본 깃대봉)
(12:00)삼성산을 향하는 도중 4각형의 기둥처럼 생긴 바위가 솟아 있다.
기둥바위라는 이름을 붙여본다.
여기서부터 삼성산까지의 길에는 다른 산과 마찬가지로 신갈나무가 대부분이고 굴참나무도 꽤 많다.
(신갈나무숲)
(12:15)드디어 오늘 산행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삼성산(481m)에 올랐다.
三聖山은 원효, 의상, 윤필의 三聖이 일막, 이막, 삼막의 세 암자를 지어 수도했다는데서 이름지었다고 한다.
세 절 가운데 일막사와 이막사는 임진왜란때 타버리고 삼막사만 남아 있다.
(삼성산 정상에서)
(아래에서 쳐다 본 삼성산-송전탑이 정말 보기 싫다)
삼성산에서 동쪽으로는 관악산 정상이다.
(12:25)간단한 요기를 할 장소를 찾으려고 삼성산을 내려가는 도중 북쪽으로 삼막사와 그 오른쪽으로 송전탑이 높이 선 삼성산이 보인다.
(1:25)1시간에 걸쳐 준비해 간 막걸리, 민헌이 준비한 복분자주와 양주, 경암이 바지런히 싸 온 수육과 김찌찌게를 맛있게 먹으면서 충분한 휴식.
모두들 황사 자욱한 도심지를 벗어나 오늘 산에 정말 잘 왔다는데 공감하면서...
(요기 후 출발준비 완료)
(2:45)안양유원지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산행이 끝났다. 정말 오랜만에 안양유원지다.
그래서인지 변하기도 정말 많이 변했다.
안양유원지에서 기념촬영을 하는데 이곳을 흐르는 석수계곡의 철철 넘쳐 흐르는 물소리에 귀가 시원하다.
산행을 끝난 우리 일행을 혜운 김일상, 포회장 이주형, 그리고 요산 김수인이 반갑게 맞아 주고...
2007. 4. 2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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