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7. 8/26 447차 하남 남한산 벌봉 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07. 8/26 447차 하남 남한산 벌봉 산행기

새샘 2007. 8. 27. 17:55

산행로 : 하남시 춘궁동 서부농협-고골사거리-객산(292)-망바위(355)-벌봉암문-벌봉(522)-북문-서문-마천동(12km, 5시간20분)

 

산케들 : 민헌 김기표, 최영수, 장산 손욱호와 부인 이영애, 지산 방효근, 경암 이병호, 새샘 박성주, 포드 장만옥(8명)

 

 

오랜만에 함께 한 여성 산케 장산 여학생 덕분에 분위기가 한결 고조된 우리 일행은 하남가는 30-5번 시외버스를 타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

산행로 입구까지 가는 고골사거리 주변에는 들국화인 연보라색의 벌개미취가 활짝 피어 우릴 반겨준다.

정상주를 준비하러 항상 들리는 산행로 입구 가게 앞에도 대표적인 여름꽃인 노란 원추리가 꽃봉오리를 달고 있다.

 

(산행로 입구 가게 앞 화분의 원추리가 막 노란 꽃봉오리를 펼치려고 하고 있다. 꽃봉오리 뒤에 보이는 동그란 초록잎은 물에서 자라는 부레옥잠)

 

장포드의 제안으로 간단한 체조로 가볍게 몸을 푼 다음 10시에 산행 시작.

 

하남에서 시작하는 남한산 벌봉 산행로는 산케들이 가장 즐겨 찾는 코스 가운데 하나다.

10킬로가 넘는 다소 긴 산행로지만 처음 30분 정도만 오르막을 타서 292m 높이의 객산까지만 오르면 최고봉인 벌봉까지는 능선을 타는 트래킹 코스 수준의 걷기 좋은 흙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산행로에는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배꼽, 꽃며느리밥풀, 고마리, 칡, 개여뀌, 맑은대쑥과 같은 여름 풀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

 

(며느리밑씻개-밭일을 하던 중 뒷일을 보던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닦을 걸 부탁하자 근에 피워있던 가시 돋친 이 풀의 잎을 따서 주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날씨가 다소 흐리고 산행로 위로 나무가 덮혀 햇빛은 비치지 않지만 무덥고 바람도 거의 없어 얼마 걷지 않아 몸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평소보다 휴식이 잦을 수 밖에.

 

객산에 오르니 북쪽으로 보이는 한강과 팔당대교가 한눈에 펼쳐진다.

 

부지런히 걸었는데도 자주 쉰 탓에 남한산 최고봉인 벌봉(높이 522m)까지는 3시간 걸렸다. 평소보다 30분 더 걸린 셈이다.

벌봉까지의 등산로에는 소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진달래, 철쭉, 노간주나무, 국수나무가 많고 특히 누리장나무와 좀깨잎나무가 많은 것이 특징.

풀로는 짚신나물 외에도 산박하, 솔새, 등골나물, 새콩, 탑꽃, 도둑놈의 갈고리가 꽃을 피우고 있다.

 

벌봉에서 우리의 쉼터를 찾아 준비한 간식과 막걸리로 40분 휴식하고 출발 하기전 기념사진을 남긴다.

 

남한산성을 따라 벌봉에서 서문으로 가는 능선길은 양지라서  훨씬 다양한 식물들이 나타난다.

이질풀, 멸가치, 파리풀, 쇠무릎, 기름나물, 산씀바귀, 고들빼기, 이고들빼기, 벌개미취, 큰뱀무, 물봉선, 노랑물봉선화, 고추나물, 눈괴불주머니, 뱀딸기.....

 

(분홍꽃이 피는 물봉선과 노란꽃이 피는 노랑물봉선화-흰꽃이 피는 흰물봉선도 있다)

 

서문에서 모두들 아이스케키를 하나씩 먹고서 마천동으로 하산.

마천동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것이 3시20분. 총 산행시간 5시간 20분.

 

목욕과 식사를 위해서 택시 타고 방이동으로 이동.

하루동안 흘린 땀과 피로를 시원하고도 뜨뜻한 물로서 말끔히 씻어낸 산케들은 배를 채우러 최전임 뒤를 따라 꼼장어와 조개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갔다.

이 곳에서 민헌차관의 승진을 다시 한번 축하 건배하면서 일요일 오후를 만끽.

2007. 8. 29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