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0. 5/16, 29 순천 조계산 송광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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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16, 29 순천 조계산 송광사

새샘 2012. 7. 14. 19:48

2010년 5월 16일에 들렀던 송광사 탐방기록을 중심으로 하여 2주 후인 5월 29일에 다시 들린 기록을 보충하여 이 글을 작성.

 

순천 조계산曹溪山 송광사松廣寺는 대한민국의 삼보사찰三寶寺刹 중 승보종찰僧寶宗刹이다. 불교에서의 삼보란 부처(佛), 불법(法), 스님(僧)을 말한다. 송광사승보종찰이 된 것은 고려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이 당시 타락한 불교를 바로 세우고자 정혜결사定慧結社를 만들어 한국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한 근본도량이 송광사였다는 것과, 지눌을 비롯한 16명의 국사國師가 바로 송광사에서 배출됨으로써 송광사가 한국불교전통의 산실이요 전통을 잇고 있는 사찰이기 때문이다.

 

조계산 송광사는 천이백여년전 신라말 혜련선사가 창건하여 조계산 길상사吉祥寺라 이름하고 화엄종지를 선양한 절이다. 그후 고려 때인 1197년 불일보조국사 지눌이 이곳을 정혜결사의 도량으로 정하고 조계산 수선사修禪寺라 개칭하였으며 선교를 통합한 조계종풍을 확립하여 고려불교를 중흥시켰다. 현재의 송광사라는 이름은 고려말에 지어졌다.

 

절을 소개하는 것은 입구에서부터 보통이지만, 이 글에서는 선암사에서부터 순천 남도삼백리 중 천년불심길을 따라 송광사로 들어왔기 때문에 보통과는 다른 천년불심길과 연결되는 전각에서부터 빠져나간 방향으로 둘러보기로 한다.

 

천년불심길과 연결되는 계곡위 다리인 우화각羽化閣 능허교凌虛橋(삼청교三淸橋라고도 부른다)-우화각 능허교는 계곡을 건너는 무지개다리(홍예虹霓)로서 속세에서 이 다리를 건너 불국토로 들어가게됨을 상징한다. 여기가 송광사에서 가장 풍광이 뛰어난 곳이라고들 한다. 

 

우화각 능허교 아래로 흐르는 송광사 계곡물-배추잎을 건지려 달음질치던 사미승의 이야기가 전해오는 장소가 바로 이 계곡이다.

 

침계루沈溪樓-우화각 위쪽 하천가에 축대를 쌓아 2층으로 기둥으로 세워 만든 누각형태의 건물, 개천쪽 현판에는 '沈溪樓', 반대편 현판에는 '사자루獅子樓'라고 표기. 침계루는 '계곡을 베고 누었다'라는 뜻. 누각을 받고 있는 여러개의 육중한 나무기둥이 너무나 튼튼하지 아니한가!

 

침계루 지붕의 통풍장치(?)

 

임경당臨鏡堂-거울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옆에 지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아닌가 싶다. 요사채 건물이며 우화각 능허교와 연결되어 있다.

 

자제원慈濟院-송광사의 종무소

 

승보전僧寶殿 성보각星寶閣(성보박물관) 사이로 보이는 대웅보전 앞뜰

 

 

종고루鍾鼓樓-불교의 사물四物(범종, 목어, 운판, 법고)이 있는 누각

 

대웅보전大雄寶殿-1988년 중창된 정면 7칸 측면 5칸 '아亞'자형 팔작지붕건물, 대웅보전에는 과거불인 연등불, 현재불인 석가여래, 미래불인 미륵불의 삼세불을 주존으로 모시고 있어 과거, 현재, 미래가 윤회한다는 불교의 세계관을 나타내고 있다. 삼세불 외에 문수, 보현, 관음, 지장의 네 보살도 함께 모시고 있다.

 

대웅보전지장전地藏殿

 

 

관음전觀音殿-대웅보전 왼편 뒤에 있다. 조선 고종의 황실기도처였다고 한다. 관음보살 양쪽으로 그려진 해와 달은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상징

 

비사리 구시-행사때 승려와 대중이 공양할 밥 저장했던 통이며, 1724년 전북 남원에서 태풍으로 쓰러져 있는 싸리나무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7가마 분량의 밥을 저장할 수 있다. 송광사 3대명물의 하나. 승보전 옆에 놓여 있다.

 

송광사 계곡을 가로질러 설치된 연등

 

일주문一柱門-송광사 일주문은 조계문曹溪門이라고도 부른다. 현재의 조계문은 1802년에 건립. 계단 좌우의 돌짐승은 사자같이 보이기도 하도 원숭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문을 지나면서 세속의 번뇌와 흐트러진 마음을 모아 한마음으로 진리를 탐구하라는 의미. 정면 윗현판에는 세로 3줄로 '조계산曹溪山 대승선종大乘禪宗 송광사松廣寺', 그리고 아래현판에는 가로로 '승보종찰조계총림僧寶宗刹曹溪叢林'이라 씌어 있다.

 

불일서점일주문

 

전통찻집인 다송원茶松苑과 그 앞에 서 있는 송광사 사적비

 

'조계총림대도량曹溪叢林大道場' 표지석

 

청량각淸凉閣-매표소를 향해가는 계곡의 다리인 극락홍교 위의 누교樓橋이다. 절을 찾는 중생이 이 누교를 지나면서 세속에서 때묻은 먼지를 불법의 청량수로 말끔히 씻어버리라는 의미.

 

매표소를 지나 송광사로 들어서면 맨 먼저 눈에 띄는 바위표지석에 새겨진 '승보종찰조계산송광사僧寶宗刹曹溪山松廣寺'

 

불두화-부처의 머리처럼 동그란 꽃이 피어 불두화라는 이름이 붙은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이꽃은 암술과 수술이 아닌 열매를 맺을 수 없는 장식꽃이다. 그래서 절에서 많이 심는 모양이다.

 

매표소

 

2012. 7. 14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