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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淸泉)
플라나리아 본문
플라나리아 planaria는 민물에 사는 몸이 편평하고 납작한 편형동물 flatworms이다.
몸길이가 4센티미터에 불과하지만 머리와 눈이 달려 있고 뇌가 붙어 있다.
또한 척수를 통해 신경 계통이 몸의 나머지 부분과 연결되어 있다.
플라나리아는 입과 소화 기관뿐만 아니라 암수한몸인 생식기도 가진다.
몸의 일부가 잘려도 재생이 가능해 <칼을 맞아도 죽지 않는 동물>이라고 불리는
플라나리아의 자동 재생력은 오래전부터 많은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014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터프츠 대학교 Tufts University의 한 연구팀은
플라나리아를 대상으로 일종의 조련 실험을 벌였다.
먹이와 전기 충격이 공존하는 환경에 놓인 플라나리아는
열흘 만에 먹이가 있는 곳과 전기 충격을 당하는 곳의 위치를 구분해 기억하고 행동했다.
그러자 연구팀에서 환경에 적응한 플라나리아들을 꺼내 머리를 잘랐다.
2주 뒤 머리가 다시 자란 플라나리아를 같은 환경에 노출시키자
놀랍게도 상과 벌이 있는 지점을 정확히 기억해 냈다.
이 실험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했다.
"기쁨과 고통의 기억이 뇌 속에 있는 게 아니라면, 과연 어디에 있을까?"
☆이 글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죽음 1'(열린책들, 2019)에서 발췌하여 옮긴 것이다.
2019. 10. 6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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