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새샘(淸泉)
맛과 멋 본문
(사진출처―광주방송 공감 맛과 멋)
맛은 감각적이요, 멋은 정서적이다.
맛은 적극적이요, 멋은 은근하다.
맛은 생리를 필요로 하고, 멋은 교양을 필요로 한다.
맛은 정확성에 있고, 멋은 파격에 있다.
맛은 그때뿐이요, 멋은 여운이 있다.
맛은 얕고, 멋은 깊다.
맛은 현실적이요, 멋은 이상적이다.
정욕 생활은 맛이요, 플라토닉 사랑은 멋이다.
그러나 맛과 멋은 반대어는 아니다. 사실 그 어원은 같을 지도 모른다.
맛있는 것의 반대는 맛없는 것이고, 멋있는 것의 반대는 멋없는 것이지 멋과 맛이 반대되는 것은 아니다.
맛과 멋은 리얼과 낭만과 같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맛만 있으면 그만인 사람도 있고, 맛이 없더라고 멋만 있으면 사는 사람이 있다.
맛은 몸소 체험을 해야 하지만, 멋은 바라보기만 해도 된다.
맛에 지치기 쉬운 나는 멋을 위하여 살아간다.
※이 글은 피천득 지음, '인연, 피천득 수필집(샘터, 2008)'에 실린 글을 옮긴 것이다.
2020. 1. 2 새샘
'글과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주석의 겸재 정선 "금강전도" 해설 (0) | 2020.01.21 |
---|---|
세계적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Science'가 예측한 2020년 미국 10대 과학 헤드라인 뉴스 (0) | 2020.01.10 |
하루 2잔 이상 커피 마시면 뇌에 치매 유발물질 침착 적어 (0) | 2019.12.28 |
목숨보다 신용을 중요시한 바렌츠 선장 (0) | 2019.12.27 |
인생의 잠언 (0) | 2019.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