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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세렌디피티 Serendipity

새샘 2020. 3. 7. 19:34

<영화 '세렌디피티' 포스터> (출처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3543)


영한사전을 찾아보면 세렌디피티 serendipity'뜻밖의 발견(을 하는 능력)' 또는 '운 좋게 발견한 것'으로 되어 있다.

완전한 우연으로 생각지도 않게 얻게 된 발견, 지혜, 용기 등을 일컫는 말로

'뜻밖의 행운 Unplanned Fortune'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단어를 맨 처음 사용했던 사람은 18세기 영국 작가 호레이스 월폴 Horace Walpole이다.

그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비앙카 카펠로 Bianca Cappello가 잃어버렸던 그림을 

조르지오 바사리 Giorgio Vasari가 우연찮게 찾아낸 사실을 설명하면서  serendipity란 단어를 사용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이 단어는 페르시아 동화 '세렌딥의 세 왕자 The Three Princes of Serendip'의 주인공인 세 왕자가

'자신들이 미처 몰랐던 것을 항상 우연히 지혜롭게 발견'하는 모습을 

동화 제목의 Serendip에서 따서 serendipity라 표현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인도 옆 작은 섬나라 스리랑카를 아랍권에서는 세렌딥 Serendib이라고 불렀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세렌디피티의 예는 다음 몇 가지를 포함하여 아주 많다.


●뉴튼 Newton은 우연히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중력의 법칙 확립

●플레밍 Fleming은 세균을 배양하다가 우연히 세균과 함께 자란 푸른곰팡이에서 페니실린 발견

 ●핵 실험 감시위성 벨라 Vela는 우연히 우주에서 방출되는 감마선 섬광을 포착하여 감마선 폭발 발견

●실버 Silver는 강력 접착제 연구에 실패했지만 대신 작은 메모지를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포스트잇 발명

●아마존 amazon 창업자 베조스 Bezos는 재미삼아 시작한 차고에서의 중고책 판매 경험으로 아마존 창업

●스펜서 Spencer는 레이더 장비에 들어가는 마그네트론(자전관 磁電管) magnetron 연구 도중 우연히 

이 기계 옆에 있다가 주머니속 초콜릿 바가 녹아 버린 것을 보고 전자레인지 microwave 발명


하지만 세렌디피티는 결코 우연한 행운은 아니다.

행운은 끊임없이 자신이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실패에 굴복않고 반복해서 시도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기회는 기다리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준비하면서 기다리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다.


2001년 미국에서 첫 개봉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세렌디피티'는 주인공 남녀가 

백화점에서 애인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던 중 마지막 남은 장갑을 우연히 동시에 잡아 첫 만남이 되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서로의 매력에 빠지면서 애인은 잊어버린 채 맨해튼에서 멋진 저녁을  잠시 보낸다.


우연의 만남으로 서로에게 끌리게 된 두 사람은 연락처를 교환하자고 남자(존 쿠삭 분)가 제안한다.

운명적 사랑을 믿는 여자(케이트 베킨세일 분)는 남자 연락처가 적힌 5달러 지폐를 보지도 않고 솜사탕을 사 먹어버린 다음 자신의 연락처를 적은 책을 헌책방에 팔겠다면서  남자에게 찾아서 가져오라고 말한다. 


7년 후 둘은 애인들과 결혼을 앞두고서 서로에 대한 그리움으로 결혼 전 마지막으로

 7년 전 추억을 간직하고서 뉴욕으로 가서 운명적으로 만난다는 스토리!

이런 우연의 만남과 사랑에 관한 스토리를 Serendipity란 제목으로 설정한 것이다.


'영화는 역시 영화다!'라는 걸 새삼스레 느낀 영화!


※이 글은 위키백과 Wikipedia, 황용필 칼럼 '세렌디피티', 구글 탐색 자료들을 참고하여 작성한 것이다.


2020. 3. 7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