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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올까?

새샘 2020. 4. 4. 23:52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는 사람 몸에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ARS-CoV-2을 죽이거나 무력화시키는 약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자체를 직접 사멸시킬 수 있는 약물은

현재로선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코로나19 치료제는 현재 다음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첫째,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치료제,

둘째,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에 결합하지 못하게 하여 침입을 차단하는 치료제,

셋째, 바이러스가 분비하는 독성인자를 해독하는 치료제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3종류의 치료제에 대한 자세히 살펴보자.

 

첫 번째 방향은 바이러스 복제에 필수적인 효소를 무력화시키는 약물 개발이다.

복제에 필수적인 효소 2종류는 바이러스의 단백질 캡시드 capsid를 만드는 데 필요한 단백분해효소 protease

바이러스 유전체를 합성하는 RNA 중합효소 RNA polymerase이다.

즉 이 2종류 중 어느 하나라도 만들어지지 않으면 바이러스 복제는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두 번째 방향은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에 결합하는 데 관여하는 중요한 물질은

바이러스 외피에 붙어 있는 돌기 spike 단백질

바이러스가 결합하는 사람 세포 수용체 단백질의 2종류인데,

이 가운데 적어도 어느 한 가지 단백질을 무력화시켜 사람에게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약물 개발이다.

 

세 번째 방향은 바이러스가 분비한 독성인자 virulence factor를 무력화시켜

인체의 선천면역을 회복시키는 약물 개발이다.

 

1)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치료제

 

이미 승인되었거나 올 2020년 4월 말까지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어

가장 빨리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 받을 가능성이 있는 약물은 다음 5종류이며,

모두가 중국에서 임상시험 중이거나 임상시험이 끝났거나 또는 승인을 받았다.

 

아래에 소개된 5종류의 치료제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4번째인 렘데시비르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 SARS-CoV-2 유전체와 82%가 동일한 사스코로나바이러스 SARS-CoV의

계산화학[컴퓨터화학 computational chemistry] 분석 결과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바이러스의 RNA 중합효소와 사람 세포 수용체 단백질에 동시에 결합하였다.

따라서 바이러스의 유전체 복제를 억제함과 동시에 사람으로의 감염도 차단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인 것으로 예상되었다.

 

A. 하이드록시클로로퀸 Hydroxychloroquine(HCQ)

말라리아 malaira(학질) 치료제로서 현재 플라퀘닐 Plaquenil이란 상표명의 약이 가장 많다.

이 약물은 안터페론 생성량을 늘리는 등 면역세포 기능을 향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중국 우한대학교 렌민병원에서 2020년 2월 29일 임상4상 완료.

 

B. 에바스틴 Ebasitn/로피나비르 Lopinavir/인터페론 알파 interferon-α

가래와 같은 점액물질을 녹이는 비염치료제인 에바스틴,

에이즈 바이러스(HIV)의 단백분해효소를 억제하는 에이즈 치료제인 로피나비르,
그리고 사람의 선천면역물질인 인터페론 알파를 혼합한 치료제이다.

 중국 우한 적십자병원에서 2020년 3월 30일 임상4상 완료.

 

C. 다노프레비르 Danoprevir/리토나비르 Ritonavir/인터페론 interferon

바이러스 단백분해효소 억제제인 다노프레비르,

HIV의 단백분해효소를 억제하는 에이즈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상표명은 노르비르 Norvir),

그리고 사람의 선천면역물질인 인터페론을 혼합한 치료제이다.

 중국 난창대학교 제9병원과 중국 아스클레티스 Ascletis 제약 공동으로 2020년 3월 31일 임상4상 완료.

 

D. 렘데시비르 Remdesivir

렘데시비르는 에볼라바이러스의 RNA 중합효소를 억제하는 에볼라출혈열 치료제이며,

중국 수도의과대학, 중국 의학과학원, 중일 우호병원 공동으로 2020년 4월 10일 임상3상 완료 예정.

 

E. 파비피라비르 Favipiravir

파비피라비르는 아비간 Avigan이란 상표명으로 널리 알려진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이며,

RNA 중합효소 기능을 억제한다.

현재 일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 북경 차오양병원과 수도의과대학 공동으로 2020년 4월 20일 임상2상 완료 예정.

 

2)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로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치료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외피 표면의 돌기 spike(S) 단백질이 사람 세포의 수용체 단백질에 결합하여 침입한다.

따라서 바이러스 돌기 단백질이나 사람 세포 수용체 단백질의 기능을 파괴하는 약물을 사용하여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연구자들은 광귤[쓴 오렌지 bitter orange, Citrus aurantium]에 든 플라보노이드 계열 글리코시드인

헤스페리딘 hesperidin이란 물질을 가지고 계산화학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돌기 단백질과 사람 세포 수용체 단백질 모두에 결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췌장염 치료제로 승인된 단백분해효소 억제제인 카모스타트 Camostat

사람 세포 수용체 단백질에 있는 단백분해효소를 억제시켜 무력화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카모스타트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입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물질을 이용한 치료제가 개발되어 시판을 승인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언제 사용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3) 바이러스의 독성인자 virulence factor에 작용하여 인체 선천면역을 회복시키는 치료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분비한 독성인자(Nsp1, Nsp3c, ORF7a 등)는

인체 인터페론 생산을 억제하거나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인체 선천면역 기능을 저하시킨다.

 

독성인자를 중화시키는 물질을 치료제로 개발할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 보고된 것은 없다.

대신 선천면역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면역조절물질 immunomodulator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고 있다.

 

면역조절물질에는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인터페론-알파 interferon-α

사이토카인 폭풍 cytokine storm을 치료하는 면역억제제 악템라 Actemra[로악템라 RoActemra] 등이 있다.

악템라는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시판되고 있는데 중국은 이미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하였다.

 

이밖에도 코로나19 백신 vaccine과 치료제로서 중화항체 neturalizing antibody에 대한

연구와 임상시험도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사용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1.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개발팀, '언제쯤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올까?

-바이러스 생활경로별 개발전략을 중심으로', 2020. 3. 24. BioIN BT 기술동향.

2. 사진은 구글에서 검색.

 

2020. 4. 4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