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거짓에 익숙해진 사람 눈에는 진실이 의심스럽게 보이기 마련이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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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익숙해진 사람 눈에는 진실이 의심스럽게 보이기 마련이다

새샘 2020. 9. 29. 15:00

<사진 출처-http://www.yes24.com/Product/Goods/372300>

조지 오웰의 미래 소설 ≪1984≫기억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소설에서 공식 광고의 책임자들은 현재의 정치적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매일 아침 역사를 고쳐 쓰지만,

누구도 그 모순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교육을 통해 사람들에게 망각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양떼는 자신들에게 가르치는 역사에 조금의 의문도 제기하지 않은 채 그저 따른 뿐이다.

사실을 확인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검증할 생각 같은 건 아예 없다.

그저 남들이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면서 다 함께 같은 음으로 음매음매 울고 싶어 할 뿐이다.

[요즘 매스컴에 등장하는 정치인이나 공직자에게서 보이는 모습??-새샘 생각]

 

쥘 미슐레 Jules Michelet(1798~1874)가 후대를 위해 집필한 프랑스 공식 역사의 주인공들은 그가 고른 사람들이다.

그가 골라낸 사람들만 기억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베르킨게토릭스, 루이 11세, 잔 다르크, 앙리 4세, 프랑수와 1세, 루이 14세, 나폴레옹········.

 

그런 과정에서 약자들은 지도에서 지워지고 강자들만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자연은 그런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자연은 더할 뿐, 제거하지 않으니까.

인간만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을 내놓을 뿐이다.

 

<그들이 이긴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라는 다윈의 생각은

폭압적인 정치 체제들에 정당성을 부여해 줬다.

 

※이 글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기억 1'(열린책들, 2020)에서 발췌하였다.

 

2020. 9. 29.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