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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항체는 8개월 동안 지속된다

새샘 2021. 1. 7. 12:34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항체(파란색)와 세포로 접근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붉은색)>

 

코로나19 바이러스 SARS-CoV-2에 대한 인체 면역반응은 8개월 동안 지속된다는 두 개의 연구 논문이 작년 2020년 12월 서로 다른 학술지에 발표되었다.

 

한 논문은 ≪과학 면역학 Sciecnce Immunology≫에 실렸는데, 이 논문은 호주 연구팀이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감염 4일째부터 242일째까지의 코호트연구 cohort study 결과였다.

모든 확진자에게서 기억 B세포 memory B cells가 감염 후 8개월 동안 체내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했으며, 이 기억 B세포는 바이러스 단백질을 기억하고 있다가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항체를 신속하게 만들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면역세포다.

 

다른 논문은 ≪신종 감염병 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실린 대한민국 연구팀이 코로나19 무증상이거나 경증 확진자 5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것으로서, 대상자의 혈청 항체 serum antibody는 감염 8개월 동안 높은 역가로 유지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두 논문은 감염 20일후부터 코로나19 항체가 점차 감소한다는 기존 자료나 연구 결과와는 상반되는 결과로서, 두 논문의 연구진은 적용된 면역분석법 immunoassay test의 종류 및 제조업체가 다를 경우 결과가 달리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호주 연구팀 논문: 면역반응을 감지하는 열쇄 기능을 하는 기억 B세포

 

호주 연구팀은 다양한 증상의 확진환자 25명과 무증상 확진자 36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9월까지 혈액 검체를 채취하여 혈액 내 항체 역가와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이 면역세포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감염 6일째까지 모든 환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과 결합하여 침입을 차단할 수 있는 면역글로불린 immunoglobulin G(IgG) 항체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확진환자의 경우 증상 발생 20일 후부터 IgG 항체 역가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IgG와는 달리 기억 B세포는 증상 발생 150일 후까지 계속 증가했으며 240일 후까지도 검출되었는데, 이는 환자의 면역계가 재감염에 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기억 B세포가 장기간 동안 체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면역반응의 지표로는 혈청 항체보다 기억 B세포가 보다 더 적합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백신도 거의 비슷한 기간 동안 보호 기능을 해 줄 것이라는 희망이 되는 것이며, 저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재감염 사례가 거의 없는 것은 이 기억 B세포에 의한 세포면역 cellular immunity 때문이라고 말한다.

 

연구팀의 한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은 바이러스 및 질병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실제로 가지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우리 연구는 지금까지 드리워져 있던 코로나19 백신의 잠재적인 효과에 대해 검은 구름을 걷어냄과 동시에 코로나19 백신이 장기적인 코로나19의 보호막이 될 진정한 희망이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연구팀 논문: 감염 후 8개월간 지속되는 항체

 

대한민국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은 3월 5일부터 4월 9일까지 격리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4종류의 상용 면역분석법을 이용하여 코로나19 특이 항체 역가를 측정했다.

3종류의 면역분석법에서 69%~91.4%의 높은 항체양성률을 보였는데, 이 결과는 무증상 환자의 경우 감염 2~4개월이 지나면 혈청 항체가 검출되지 않는다는 기존의 초기 연구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면역분석법의 종류 및 제조업체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2020년 7월 영국 의학학술지 <BMJ>에 실린 논문을 보면 화학발광 면역분석 chemiluminescent immunoassay(CLIA)으로 측정한 IgG 또는 IgM 양성률은 97.8%로 높았던 반면, 효소결합면역흡수법 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say(ELISA)으로 측정한 양성률은 84.3%에 불과했다.

 

재감염 때 이를 무력화시키는 필수 능력인 바이러스 화 활성도 virus neutralizing acitivity를 감염 8개월 후 환자를 대상으로 측정한 양성률은 불과 53.4%로서 면역분석법의 항체양성률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연구팀의 결론은 면역력이 점차 감소한다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적절한 면역분석법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무증상 감염자이거나 가벼운 증상의 환자의 경우 감염 8개월 후까지 코로나19 항체를 검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CIDRAP news, Dec 23, 2020. "Two studies find that COVID-19 antibodies last 8 months" www.cidrap.umn.edu/news-perspective/2020/12/two-studies-find-covid-19-antibodies-last-8-months

 

2021. 1. 7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