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세계 거석문화3: 칠레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 볼리비아 티와나쿠 석문과 석상 본문
거석문화巨石文化란 큰 바위들(거석 megalith)을 다루어서 석상이나 무덤 따위의 거석기념물 megalithic monument을 만들던 선사시대의 문화를 말하며, 주로 후기 신석기시대인 서기전 5000년경부터 청동기시대[서기전 3000~1050년]에 많이 만들어졌다,
세계적인 거석기념물에는 우리나라의 고인돌을 비롯하여,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오벨리스크, 영국의 스톤헨지와 에이브베리 거석, 프랑스의 카르나크 열석, 칠레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그리고 볼리비아의 티와나쿠의 석문과 석상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세계 거석문화 마지막 글로서 아메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칠레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과 볼리비아 티와나쿠의 석문·석상에 대한 것이다.
1. 칠레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
칠레 본토에서 약 3,500킬로미터 서쪽 남태평양 오세아니아 폴리네시아에 있는 칠레 땅 이스터섬 Easter Island에는 모아이 석상 Moai Statue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900개 이상의 조각상들이 해변을 따라 서 있다.
이스터섬이란 이름은 1722년 네델란드 탐험가가 유럽인 최초로 이 섬을 발견한 날이 부활절 Eastser Day이었기 때문에 붙였다고 한다.
해안가에 기단을 쌓고 모아이를 일렬로 배열한 유적을 현지인들은 아후 Ahu라고 부른다.
1250~1500년 무렵에 이스터섬에 살던 라파누이족 Rapa Nui이 아후 유적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라파누이족은 이 섬을 이스터섬이라 부르지 않고 '큰 땅'이란 뜻의 라파누이라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는 라파누이 국립공원 Rapa Nui National Park로 등재되어 있다.
95퍼센트 이상의 석상이 화산재가 굳어져서 생긴 응회암이며, 한 개의 돌덩이로 만들었다.
900개 이상의 석상이 긴 귀에 긴 얼굴의 큰 머리를 한 다소 기형적인 모습(머리와 몸통 비율이 3:5)이며 양손을 배 앞으로 모은 채 우뚝 서 있다.
평균 높이는 4미터, 바닥 평균 너비는 1.6미터, 그리고 평균 무게는 12.5톤이다.
크기가 가장 작은 것은 높이 3.56미터, 가장 큰 것은 높이 20.65미터에 무게는 200톤이 넘는다.
발견 당시 모아이 석상은 얼굴과 일부 상체만 드러나 있었으며, 석상이 박혀있는 땅 밑은 파 내려가니 약 9미터 아래까지 박힌 나머지 돌의 부분까지도 조각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모아이 석상들은 거의가 바다 쪽이 아닌 내륙 쪽을 바라보고 서 있는데, 석상은 신격화된 조상의 살아있는 얼굴을 표현한 것으로 종교적 및 정치적 권위와 권력의 상징이기 때문에 강한 종족일수록 큰 석상을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머리 위에 모자를 쓰고 있거나 눈이 있는 석상은 별로 없지만, 처음 만들 때는 전부 붉은색을 띠는 가벼운 돌모자(푸카오 Pukao: 족장의 머리 매듭)를 썼으며, 광택이 나는 검은 흑요석이나 붉은 눈동자가 있는 산호를 박은 눈이 있었다고 한다.
석상을 만든 거석은 모두 이스터섬의 내륙 채석장에서 해안으로 옮겨온 것으로, 올 3월 초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가 발간하는 한 학술지에 실린 논문을 통하여, 석상의 눈이 있는 부분 둘레를 줄을 묶고 양쪽으로 늘어뜨린 뒤 양쪽을 교대로 조금씩 잡아당기며 석상을 돌려 흔들면서 이동시켰음을 로봇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위의 동영상처럼 실제로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4.4톤 짜리 모아이 석상을 이런 방법으로 옮기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2022년 3월 초 이스터섬을 떠났던 모아이 석상 중 하나였던 칠레 수도 산티아고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던 모아이 타우 Moai Tau 석상을 이스터섬을 떠난 지 152년 만에 되돌려보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는 이스터섬 원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반환 요청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샘은 2015년 칠레 Chile 여행 도중 2월 4일 비냐델마르 Vina del Mar의 퐁크박물관 Museo Fonck 앞마당에 전시된 이스터섬 Easter Island(Rapa Nui)의 오네(원?) 마카이히 유적 Ahu One Makaihi에서 가져온 모아이 델 석상 Moai Del Stone Statue을 구경하면서 아래 사진을 찍었다.
(이 석상도 이스터섬으로 되돌려보냈을까? 아마 아직까지는 그대로 있을 듯!)
2. 볼리비아 티와나쿠 석문과 석상
볼리비아 Bolivia의 티와나쿠 Tiwanaku는 티티카카 호수 Lake Titicaca 근처 해발고도 3,850미터에 있었던 남부 안데스 지방의 고대 제국의 수도였던 유적으로서, 서기 500~900년에 전성기를 누렸다.
이는 스페인이 이 지역을 정복하기 이전의 아메라카 대륙에서는 다른 어떤 제국보다 발달한 문명이었으며, 당시 안데스 지방의 문명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2000년 '티와나쿠: 티와나쿠 문화의 정신적 및 정치적 중심지 Tiwanaku: Spiritual and Political Center of the Tiwanaku Culture'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티와나쿠는 서기전 1200년경부터 시작되어 계속 세력을 확장해오다가 서기 550년 무렵 이 도시를 중심으로 오늘날 페루 남부, 칠레 북부, 볼리비아 대부분 지역, 그리고 아르헨티나 일부까지 관할하는 거대한 제국의 수도였다.
서기 8세기경이 제국의 가장 강력했던 시기로 추정되며, 11세기부터 세력이 약화되면서 12세기 초 가뭄 같은 기후 변화로 멸망한 것으로 보인다.
티와나쿠 유적은 종교 제례용 건축물이며, 아카파나 피라미드 Akapana Pyramid와 칼라사사야 사원 Kalasasaya Temple이 알려져 있다.
유적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건축물인 아카파나 피라미드는 18미터 높이에 달하는 돌벽으로 둘러싸인 7개의 제단이 있는 피라미드 형태의 사원이다.
아카파나 피라미드 북쪽에 있는 칼라사사야 사원은 거대한 직사각형의 개방형 사원으로 천체 관측소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 칼라사사야 사원 안에는 안산암 석판 한 개로 만든 티와나쿠 유적을 대표하는 석문인 태양의 문 Gate of the Sun이 있다.
※출처
1. 새샘 블로그 2016. 5. 27, '2011. 7/19 프랑스-영국 여행 25일째 영국 13일째 셋글 : 스톤헨지', https://blog.daum.net/micropsjj/17039155
2. 조선일보 2022. 3. 30 기사, '[숨어 있는 세계사] 불가사의 건축물...정교한 고대 공법 숨어있어요'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29/2022032902788.html
3.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Moai(모아이 석상)
4.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9D%B4%EC%8A%A4%ED%84%B0%20%EC%84%AC(모아이 석상)
5.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Tiwanaku(티와나쿠 유적)
6. 유네스크와 유산, 티와나쿠, https://heritage.unesco.or.kr/%ED%8B%B0%EC%99%80%EB%82%98%EC%BF%A0/
7. 나무위키 https://namu.wiki/w/%ED%8B%B0%EC%99%80%EB%82%98%EC%BF%A0
8. 구글 관련 자료
2022. 4. 26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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