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3. 4/16(일) 1162차 서울 불암산 둘레길 본문
산행로: 상계역 1번-불암산둘레길 기점-남근석-불암산이여 시비-배드민턴장-불암문고 쉼터(점심)-전망대-공릉산 백세문-공릉역 3번 꽃중년푸줏간(7.5km 3시간 10분)
산케들: 民軒, 又耕, 松潭, 杏仁, 丈夫, 大谷, 長山, 牛岩, 慧雲, 回山, 새샘(11명)
4월 세 번째 산행은 서울 불암산 둘레길(서울둘레길 1-3코스)이다.
이 코스는 둘레길 가운데서도 오르내림이 별로 없는 흙길로서 아주 좋은 산책 코스이기 때문에 산케들이 해마다 한 번쯤은 걷고 있다.
오늘 날씨는 흐린 편인데다 황사까지 있기는 하지만 낮 최고 16도의 따뜻한 봄날이어서 편안한 흙길 산책하기에는 별 문제는 없을 듯.
상계역 1번에 모습을 보인 산케는 올해 처음 얼굴을 보여준 민헌, 그리고 충청도 천안에서 한 달에 한 번은 올라오고 있는 행인 포함 모두 열한 명으로 지난 주에 이어 연 2주 두 자리수를 기록한다.
10시 5분 상계역에서 불암산공원 관리소를 향하여 출발
불암산공원 관리사무소가 보이는 주차장 통과
불암산공원 관리사무소 직전에 서 있는 수락산·불암산 등산 안내도 앞에서 산행 시작을 알리는 기념 촬영
관리사무소에서 200미터쯤 오르면 나오는 오른쪽 갈림목이 남쪽 방향의 불암산 둘레길 즉 서울둘레길 1-3 코스이다.
둘레길 입구 계단을 오르면 길 오른쪽에 가운데가 휘어진 길다란 원통형 바위인 우람한 남근석이 서 있다.
둘레길을 걷다가 길 오른쪽 아래 숲을 내려다보니 데크길이 보인다.
불암산 자락길인가?
분홍꽃봉오리들이 벌어지기 시작한 붉은병꽃나무
노원구청이 요청하여 불암산 명예산주로 위촉된 탤런트 최불암의 자작시 '불암산佛岩山이여!' 시비에서.
"이름이 너무 커서 어머니도 한번 불러보지 못한 채
내가 광대의 길을 들어서서 염치없이 사용한
죄스러움의 세월 영욕의 세월
그 웅장함과 은둔을 감히 모른채
그 그늘에 몸을 붙여 살아왔습니다
수천만대를 거쳐 노원을 안고 지켜온
큰 웅지의 품을 넘보아가며
터무니 없이 불암산을 빌려 살았습니다
용서하십시오"
배드민턴장 앞을 통과.
11시 5분 산케들의 고정 정상주 자리인 불암문고 쉼터 도착.
장부표 막걸리와 조기 김장김치, 거기에다 대곡대장이 준비한 돼지수육을 펴 놓으니 바로 잔칫집상!
40분 동안의 정상주를 끝내고 완만한 오름길을 20분을 오른 후 휴식.
둘레길 전망대에서 열 한명 모두의 인증샷 찰칵!
공릉산백세문까지 이어지는 백세길을 걸을 때면 산케들 모두 마음 속에 건강한 백수를 기원하지 않을까?
백세길에 활짝 핀 분홍 복사꽃과 하얀 팥배나무 꽃
공릉산백세문이 이 둘레길 코스의 산길 끝 지점이다.
원자력병원 앞길 가로수인 겹벚나무가 분홍 겹꽃을 활짝 피웠다.
원자력병원에서 공릉역 사거리로 향하는 길옆 꽃밭에는 수국 외에는 화려하고 울긋불긋한 꽃색을 자랑하는 외래수종(루핀, 버베나, 제라늄, 카네이션, 칼라, 데이지, 비덴스, 양골담초, 수선화 등)이 대부분이다.
공릉역 사거리.
1시 15분 공릉역 3번 출구 뒤풀이 식당인 소고기집 꽃중년푸줏간 도착.
우경 동기회장이 자신의 홈구장을 방문했다고 해서 함께 산행을 즐긴 뒤 고맙게도 이 뒤풀이 자리까지 마련해 준 것이다.
2023. 4. 17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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