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2. 7/9 제주 동문시장, 탐라문화광장, 산지천 야경 본문

여행기-국내

2022. 7/9 제주 동문시장, 탐라문화광장, 산지천 야경

새샘 2023. 12. 13. 23:26

 

여행로: 제주동문시장-탐라문화광장-산지천 우안길-광제교-산지천 좌안 관덕로17길-서부두 명품횟집거리-탑동광장-탑동해변공연장-탑동사거리-중앙로-칠성로쇼핑거리-관덕정

 

 

제주시 도심인 관덕로(이도일동)에 자리한 제주동문東門시장은  1945년 8월 광복 직후 개설되었으므로, 제주도에서 가장 크고 역사가 깊은 제주도를 대표하는 상설  재래시장으로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러 개의 골목길에 지붕을 덮었지만 건물 위로는 투명 지붕을 만들어 햇볕이 든다. 

먹거리와 입을 거리는 물론 제주의 특산품과 기념품 등 온갖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제주의 만물상으로 불린다.

출입구 Gate가 12개나 되기 때문에 찾을 때는 미리 출입구 번호를 알고 가면 찾기 쉽다.

그리고 올레길 17코스의 종점이자 18코스 기점이어서 제주 트레킹 여행에서 꼭 들려야할 명소가 되었다.

 

제주동문시장 7번 출입구로 들어오니 수산물 코너가 우릴 맞이했고, 길 끝에 8번 출입구 푯말이 보인다.

 

제주동문시장 3번 출입구를 빠져나오니 동서로 뻗은 동문로이며, 길 건너 탐라문화광장에서는 버스킹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이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길 건너 산지천 다리에 조성된 탐라문화광장에서 지체장애인이 휠체어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7년 개장한 탐라문화광장은 칠성로와 관덕정, 목관아, 동문시장과 연계하는 산지천 변에 탐라광장을 비롯한 3개의 광장과 공원, 보행 환경 개선, 도심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레이저 분수쇼, 탐라문화광장과 주변상가를 찾는 방문객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광장과 공원 지하에 주차장 시설이 있다.

 

탐라문화광장의 동쪽 끝이 동쪽 동문로와 서쪽 관덕로의 경계다.

광장 동쪽 끝에서 왼쪽으로 바라본  관덕로 풍광.

 

탐라문화광장 아래로 흐르는 산지천山地川은 한라산 북쪽 비탈에서 발원되어 북쪽으로 바로 흘러내려제주시 도심을 거쳐 건입동 제주항을 통해 바다로 나간다.

산지천이란 이름은 지하에서 용출되는 용천수를 뜻하는 산짓물(산지천山地)에서 나온 것으로, 이 산짓물은 제주시에 상수도가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이전인 1960년대 초까지 제주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이용되었다.

 

산지천 탐방은 탐라문화광장에서부터 시작하여 산지천변 우안 보행자길을 따라 하류쪽인 북쪽 제주항으로 내려간다.

탐라문화광장의 오른쪽 산지천 보행자길 입구에 서서 북쪽으로 바라본 산지천 주변과 산지천 우안 보행자길 풍광.

앞에 보이는 아치 모양 보행자다리는 광제교이다.

 

산지천변 우안 보행자길에서 뒤돌아본 탐라문화광장 아래 산지천 다리 모습,

 

보행자 전용다리 광제교를 건너 산지천 좌안으로 간다. 

 

광제교를 건너면 산지천 좌안 보행자 전용도로인 관덕로17길이 나오며, 이 길 건너 야경 불빛이 켜진 지붕 덮힌 골목길 입구에 '제주칠성로' 푯말이 붙어 있다.

제주칠성로는 상점들이 들어서있는 골목길.

 

산지천 좌안길에서 본 광제천 하류의 다리 북성교.

다리 건너편 주홍빛 건물은 아라리오 뮤지엄 동문호텔II이다.

 

북성교 천변 왼쪽(서쪽) 모퉁엔 고씨주택이라 새긴 화살표 표석과 함께 고씨주택 기와집 담장 앞 자그마한 공원에 조형물이 있다.

뗏목에 해녀 아내(?)를 태우고서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가는 남편(?) 모습을 표현한 조형물.

 

복성교 좌안(서쪽) 바로 옆의 새까만 표석엔 '천일정 터'라고 새겨져 있다.

천일정天一亭 은 제주성 바깥으로 연결하여 쌓은 북수구성 위에 쌓은 누정으로서 1847년(헌종 13) 제주목사 이의식이 쌓았다.

 

고씨주택 블럭 북쪽 끝 산지천변길에는 제주 사진 작가들의 작품만을 전시하는 4층 건물인 사진 전문 산지천갤러리가 있다.

2017년 문을 연 이 갤러리는 미디어아트를 기반으로 제주 원도심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기억을 수집하는 공간이라고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다.

 

산지천갤러리를 지나 하류쪽에 보이는 다리는 산지교이며, 북성교와 산지교 사이의 산지천 둔치에는 좌안과 우안 양쪽에 모두 수변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좌안 둔치공원에는 강태공도 보인다.

 

좌안둔치공원의 표석들.

 테우선착장 표석은 제주도의 여러 하천과 해안을 오가는 교통편이자 수송편이었던 제주의 전통 돛배인 테우 선착장이 있던 곳.

 

아래 표석은 제주 거상 박종실이 일제강점기 때 담배, 소금, 성냥 배급소를 운영했던 곳을 알리고 있다.

건입포라 불렸던 이곳은 육지와 교류가 활발했던 관문으로서 근대 물자를 반입하고 공급하는 제주의 주요 지역이었다.

박종실은  이곳에 도립도서관을 지어 제주도에 기증했다.

 

산지천 다리 좌안 옆 둔치 입구에 서 있는 흑산호 가공소 표석.

흑산호란 제주의 얕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검은색 산호로서 이곳에서 관광상품용으로 흑산호를 지휘봉, 지팡이, 펜꽂이, 담배 파이프 등으로 가공해서 판매했었다.

한 때 흑산호를 캐내는 전용 배가 있었을 정도로 제주의 대표적 관광상품이었다.

 

산지천 최하류 다리인 용진교 좌안의 산포광장 산지천 전망대는 야광등이 커져서 밝게 빛나고 있다.

용진교를 지나면 바로 제주항으로 연결되는 산지천 하구.

 

산지천 전망대에서 발길을 돌려 다시 산지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간다.

돌아가는 길에는 산지천 건너편인 우안을 구경할 것이다.

 

산지천 전망대 맞은편인 우안길의 3층 건물로서 2015년 개관한 김만덕기념관은 제주 출신으로 조선 최초의 여성 CEO였던 거상 객주 김만덕金萬德(1739~1812)을 기리는 건물이다.

김만덕은 당시 쌀 5백여 석을 사서 굶주림으로 죽어가던 제주민들을 구원하는 느블리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를 실천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정조 대왕은 그녀를 불러 알현하는 자리에서 "여자의 몸으로 의기를 내어 기아자 천백여 명을 구하였으니 기특하다.”라고 칭찬하면서 그녀의 소원인 한양의 궁궐과 금강산 구경을 허락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류에서 올라오면서 바라본 산지천 야경.

산지교 오른쪽(좌안)의 불빛은 산지천 갤러리이고, 다리 왼쪽(우안)의 주홍 건물은 아리리오 뮤지엄 Arario Museum 동문호텔II로서 제주에 있는 아라리오 뮤지엄이 세 곳 중 하나.

2015년 개관한 아라리오 뮤지엄은 세계적인 미술품 수집가 (주)아라리오 김창일 회장이 버려진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세모꼴 건물의 미술관으로서 앤디 워홀 등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미술품 전시로 이름나 있다.

 

산지천 좌안길 풀밭을 기어다니는 게

 

산지천 좌안길에 핀 꽃들

문주란(거미백합 spider lily)

 

제주 바닷가에서 자생하는 희귀식물로서 보호야생식물인 황근은 7~8월이면 노란꽃이 핀다.

 

산지천 우안길로 가려고 산지교를 건너면서 바라본 상류쪽(남쪽) 북성교와 주변 야경

 

산지교를 건너면서 바라본 상류쪽(남쪽) 아라리오 뮤지엄, 산지천 우안 둔치공원 , 그리고 북성교 야경

 

산지교를 건너  산지천 우안 둔치공원 앞에서 바라본 좌안 둔치공원과 산지천 갤러리.

2023. 12. 13 새샘과 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