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한반도 선사시대 미술사의 여명과 한민족의 뿌리 7-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 본문


빗살무늬토기(즐문토기櫛文土器)는 서기전 4000년부터 서기전 1000년까지 약 3천 년을 두고 유행했던 우리나라 신석기문화의 상징 유물이다.
한반도 거의 모든 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고고학에서는 서해안, 동북해안, 남해안 지역으로 나누어 살필 정도이다.
빗살무늬토기의 생김새는 밑이 뾰족한 도토리 모양이고 몸체에 빗살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런 그릇 모양은 강가나 해안가에서 반움집 생활을 하던 신석기인이 땅에 묻기 편하게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는 토기를 발명하기 이전에 풀이나 짐승 가죽을 이용했던 그릇의 형태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기도 하다.
새로운 문명은 반드시 앞 시기에 같은 기능을 했던 선행 양식에서 출발한다는 문명 발전의 법칙이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처음 모습이 마차와 비슷한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전 세계 신석기 토기는 모두 밑이 둥근 바릿대(발우鉢盂: 승려의 밥그릇) 모양으로 출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다가 나중에 토기만의 자기 형식을 갖게 되면서 납작바닥과 굽이 생기는데 이는 마치 마차 모양의 자동차가 나중에는 유선형이라는 자동차만의 형식으로 바뀐 것과 같은 과정이다.
빗살무늬토기의 제작 과정을 보면 먼저 모래질의 바탕흙(태토胎土: 질그릇이나 도자기의 밑감이 되는 흙)을 엿가락처럼 길게 만들어 돌판 위에 놓고 둥글게 감아돌리는 서리기 coiling와 둥근 테를 점점 좁혀가며 쌓아올리는 테쌓기 ring-building 방법이 있다.
그러고 나서 납작한 돌로 안팎을 문질러 매끄럽게 만든 다음 그릇 겉면에 조개 또는 나뭇가지로 빗살 같은 무의를 반복하여 새긴 것이다.
빗살무늬토기라는 이름은 한반도에서 처음 이런 토기가 발견되었을 때 일본인 고고학자 후지다 료사쿠(등전량책藤田亮策)가 북유럽 north Europe과 시베리아 Siberia의 신석기시대에 나타나는 빗살무늬토기 comb-ceramic와 비슷하다고 하여 즐문토기라고 이름 붙인 데서 유래한다.
그러나 우리의 빗살무늬토기는 북유럽의 빗살무늬토기와 형태상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제작 기법과 무늬 구성에는 다른 면이 있다.
시기로 보아도 북유럽과 시베리아 토기는 상한 연대가 서기전 3000년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 연관성을 쉽게 단정 짓기 힘들다.
확실한 것은 시베리아 알타이 Altai 지역과는 여러 친연성이 있지만 중국의 채문토기와는 맥락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출처
1. 유홍준 지음,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1((주)눌와, 2010)
2. 구글 관련 자료
2026. 7. 28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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