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타고난 면역, 선천면역 6: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본문

지금까지 살펴본 중성구(호중구) neutrophil, 큰포식세포(대식세포) macrophage, 가지세포(수지상세포) dendritic cell 따위에 의한 면역반응은 선천면역반응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선천면역은 빠르고 광범위하며, 타고난 면역반응이다.
그런데 선천면역반응은 곧 '염증반응 inflammatory response'이기도 하다.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를 떠올리면 쉽다.
상처 난 부위가 붓고, 아프고, 빨개지고, 심할 땐 고름 pus도 나온다.
이런 현상들이 모두 선천면역반응 때문인 것이다.
피부와 상피세포 보호막이 손상돼 병원체가 몸 안으로 침입하면 근처를 돌아다니던 선천면역세포가 활성화된다.
혈관 속을 지나던 중성구와 큰포식세포가 혈관 밖으로 빠져나와 감염 장소로 향한다.
염증 반응에 자극받은 비만세포 mast cell는 히스타민 histamine을 분비해 염증 근처의 혈관을 부풀어오르게 만들고 혈관 벽에 구멍도 크게 만든다.
넓어진 혈관과 혈관벽 구멍 때문에 더욱 많은 면역세포들이 혈관에서 염증 조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염증 반응은 선천면역세포들이 우리를 위해 병원체와 싸우고 있다는 좋은 신호다.
하지만 염증반응은 짧을수록 좋다.
염증은 침입자인 병원체뿐만 아니라 인체에게도 해로운 반응이기 때문이다.
면역반응이 지나쳐 병원체와의 전쟁이 끝난 뒤에도 선천면역세포들이 계속 활동하게 되면 만성 염증이 지속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출처
1. 김은중, '이토록 재밌는 면역 이야기'(반니, 2023)
2. 구글 관련 자료
2026. 8. 6 새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