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6. 8/19 398차 서울 북한산(삼각산) 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06. 8/19 398차 서울 북한산(삼각산) 산행기

새샘 2006. 8. 22. 12:00

산행로: 정릉매표소→영취사→대성문→대남문→청수동암문→승가봉→사모바위→승가사→구기동매표소(10km, 4시간)

 

산케들: 김일상 회장, 김우성 대장, 양총무, 청보화, 박성주(5명)

 

 

푹푹 찌는 여름을 벗어나려는 징후인지 오늘따라 시원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빛이 무척이나 싱그럽다.

모두들 첫 만남의 인사말로 좋은 날씨를 입에 올리며 산행의 든든한 후원군에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정릉매표소 입구의 밤송이와 벌개미취의 활짝 핀 연보라꽃이 가을이 바로 앞에 있음을 알려준다.

벌개미취는 가을을 예고하는 들국화의 하나다.

들국화는 우리나라 가을산야를 울긋불긋 수놓는 대표적인 풀꽃이며, 보라나 자주 꽃이 피는 들국화로는 쑥부쟁이와 개미취도 있다.

들국화 대표꽃이라고 불리는 구절초는 가을에 흰꽃이 핀다(첨 필 때는 분홍색이다가 차츰 희게 된다).

그리고 노란꽃 들국화는 산국과 감국이다.

 

정릉매표소 입구의 밤송이

정릉매표소 입구의 연보라 벌개미취

 

20분쯤 걸어 올라와 영취사 못 미쳐 쌓아 놓은 돌탑에서 한컷 찰칵하면서 잠시 휴식.

 

산입구부터 대성문으로 올라가는 길 옆에는 잎 한가운데가 뾰족하게 길게 튀어 나와 있고, 자주색 기다란 꽃대를 따라 흰 꽃이삭이 달려 마치 붉은 꽃이 피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작은키나무인 좀깨잎나무가 무성하다.

얼핏 보면 풀처럼 보인다.

 

한편 산 위쪽에는 붉은 꽃받침에서 하얀 꽃을 길다랗게 내 놓고 있는 누리장나무가 한창이다.

검은나비가 꽃가루에 머리를 박고 있는 모습을 잡았다.

 

대성문에서 다섯 산케가 포즈를 잡았고,

 

대남문을 지나 청수동암문 근처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감귤로서 뒷맛을 북돋웠다.

 

승가봉에 도착하니 서울과 한강은 물론 저 멀리 한강이 유입되는 서해가 보였다.

정말로 맑고 시원한 날씨가 우리의 삼각산행에 함께 하고 있었다.

 

맑은 하늘과 푸르른 산야, 강, 바다를 실컷 감상한 우린 발걸음을 옮겨 사모바위를 거쳐 승가사로 구기동으로 하산하였다.

구기동에서 김대장이 안내한 두부집에서 시원한 막걸리와 두부김치, 두부전골을 먹으면서 오늘 산행을 뒤돌아보고 다음 주 있을 청옥, 두타산행을 예습했다.

 

2006년 8월22일 박성주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