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6. 11/18 411차 영암 월출산 산행기 본문
산행산케들: 방효근, 김우성, 김일상, 양총무, 청보화, 박성주 (6명)
산행로: 천황주차장-천황사지-구름다리-등천문-천황봉-등천문-갈림길-경포대-매표소(6.7km, 4시간25분)
남도로 향할 때면 난 언제나 딴 나라로 가고 있다는 설레임이 있다.
가 본 적이 그리 많지 않은 남도는 내가 태어나서 자라왔고 지금 살고 있는 동네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남도는 산이 별로 없는 대신 지평선을 구경할 수 있는 너른 들판은 나에게 먼 나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영암 월출산은 남도 중의 남도로서 그 아래로는 해남이 있을 뿐이다.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남하하다가 천안에서 논산-천안간 고속도로로 진입한 후 다시 논산에서 호남고속도로로 들어선다. 호남고속도로의 종점인 광주를 벗어나서 버스는 영암으로 향하는 국도를 향해 달린다.
양재역에서 7시10분 출발한 버스가 월출산 천황주차장에 도착한 건 4시간20분이 지난 11시30분.
(11:30)천황주차장
도착 30분 전부터 뿌리기 시작한 비가 주차장에서 도착할 때쯤 제법 많은 비로 바뀌어 모두들 비옷을 걸친다.
(12:00)월출산으로 들어가는 길 양쪽은 남도답게 조릿대(산죽)와 동백이 길게 자라 하늘을 뒤덮고 있다.
(12:30)1시간쯤 올라와 아래를 내려다 보니 생각하던 남도와는 달리 멀리까지 산이 굽이굽이 펄쳐져 있다. 산과 산 사이로는 운해가 깔리고....
(12:39)구름다리 바로 직전 팔각정 쉼터에서 김일상 부부가 다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12:41)흔들리는 구름다리 위에서
(12:45)구름다리 지나자마자 김회장이 찍사를 자청.
(1:00) 천황봉으로 오르던 중 지나가던 등반객에게 부탁하여 첨으로 6명 산케가 모두 담긴 사진을 찍었다.
(1:49)등천문을 지나
(1:58)드디어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809m)에 올랐다.
김우성 대장은 남도를 가로 질러 긴 뱀꼬리 모양으로 남하하는 영산강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 싶어 했다.
(3:13)하산길에 다소 늦긴 했지만 싸한 소주로 위를 소독한 다음 푸짐한 점심으로 배를 채우고 가슴에는 웃음을 가득 안고 목적지인 경포대로 출발.
점심을 먹으면서 나눈 얘기 가운데 하나가 모노드라마인 ‘염쟁이 유씨’.
이 드라마에서 나온 죽는 여러 가지 이야기 가운데 넌센스 퀴즈 하나.
어린이가 가장 많이 죽는 이유는? 그리고 노인이 가장 많이 죽는 이유는?
답은 댓글 참조.
출발전 사진을 남겼으며,
(3:55)경포대주차장
산을 탄지 4시간반만에 무사히 하산하니 흐렸던 하늘이 개어 오고 있었다.
그리고 넓게 펄쳐져 있는 녹차밭과 서리를 없애기 위해서 녹차밭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바람개비들.
하얗게 핀 녹차꽃
활짝 핀 진분홍의 동백꽃도 볼 수 있었다.
(4:40)강진 무위사
돌아오는 길에 신라 진평왕(617년)때 원효가 창건했고 국보인 극락보전과 보물들이 보관되어 있는 월출산 무위사를 둘러보았다.
큰절에 가면 본존불을 모신 가장 중심전각에 보통 3가지의 이름이 붙어 있다.
대웅전 또는 대웅보전은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신 전각,
대적광전, 화엄전, 비로전과 같은 이름은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신 전각,
극락보전, 극락전, 무량수전, 아미타전과 같은 이름은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모신 전각이다.
(5:30-6:00)영암의 한식뷔페에서 삼겹살과 소주로서 하루 동안의 산행피로를 쫙 가신 다음 출발하여
(10:30)에 양재에 도착하여 모두들 귀가.
2006년 11월19일 박성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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