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9. 5/17 강릉, 양양, 속초, 설악산 신흥사1 본문

여행기-국내

2009. 5/17 강릉, 양양, 속초, 설악산 신흥사1

새샘 2009. 5. 25. 17:58

비 땜에 토요일 출발하려던 계획이 하루 늦어져 일요일인 5월 17일 06:30 집사람과 함께 출발.

영동고속국도를 따라 차를 몰고서 2시간 20분 후 강릉의 명물인 순두부집에 도착한다.

몇년 전 강원도 여행때 집사람과 함께 들러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다시 들렀는데 그때와는 주변이 많이 달라져 그집인지 확실치는 않다.

간판에 '400년집 초당순두부'라고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예전의 그집은 아닌 듯하다.

고풍스런 한옥이 식당인데 알고보니 이 건물과 바로 옆 한옥건물이 '강릉심상진가옥江陵沈相振家屋'으로서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다.

바로 뒤의 송림이 한옥의 멋을 더해주며, 송림 뒤는 바로 동해바다다.

 

순두부집 바로 오른 쪽 기와집이 보물 제183호인 '강릉해운정江陵海雲亭'이란 전통한옥이다.

경포호 서쪽에 있는 별당건축물로서 조선 중종때인 1530년 관찰사 별당이라고 한다.

실내를 전부 개방할 수 있는 문을 달아 앞으로 경포호수를 뒤로는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쳐다보면서 한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게 해 놓았다.

'해운정'이란 현판은 우암 송시열의 글씨. 내부에는 중종때 명나라 사신이 쓴 액자 '경호어촌鏡湖漁村'과 부사 오희맹이 쓴 액자 '해운소정海雲小亭'이 걸려 있다.

 

순두부정식으로 아침을 해결한 다음 경포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동해는 남해와 서해와는 달리 바다에는 섬은 없고 저멀리 수평선만이 보이는 풍광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더욱이 짙은 구름으로 꽉 뒤덮힌 하늘과 대비된 텅빈 바다를 보면서 마음을 확 열어 제쳐 놓고 싶은 기분이 절로 든다.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된 그네에 앉아 행복해 하는 집사람을 담아본다.

 

경포호鏡浦湖는 경포해수욕장 입구에 있다. 경포호 한 가운데 달빛이 어린 파도가 치는 정자인 월파정月波亭이 서 있다.

 

경포대鏡浦臺는 강릉의 대표 볼거리로서 고려 충숙왕 때인 1326년에 처음 지은 후 현 위치로 옮겨져 여러 차례의 보수를 거쳐 지금에 이른 것이라고 전한다. 

누각은 정면 5칸 측면 5칸 규모인 단층 겹처마 팔작지붕의 건물로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어 있다.

관동팔경의 제1경으로 일컬을 정도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포호와 동해바다는 경관이 빼어나다.

경포대에는 누대 외에 율곡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 동상과 전몰장병을 기리는 충혼탑이 있다.

경포대 누대 안에는 숙종이 직접 지은 어제시御製詩, 율곡이 10살 때 지은 시 경포대부鏡浦臺賦, 여러 시인묵객詩人墨客의 기문記文과 시판詩板이 걸려 있다.

경포대는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광경인 녹두일출綠荳日出을 제1경으로 하는 경포팔경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동해안 국도를 따라 속초로 향하는 도중 남애항을 들린다. 

남애항은 1984년 영화 '고래사냥'의 촬영장소로 관광객을 모으고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해돋이 또한 유명하다.

 

남애항 북쪽 해변의 하조대河趙臺를 들리지 않을 수 없다.

하조대는 조선의 개국공신인 하륜河崙조준趙浚이 은거하였다 하여 두 사람의 성을 따라 이름 붙여 조선 정종때 처음 만든 것이다.

동해바다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돌출된 만의 정상부에 위치한다.

하조대 아래에는 등대가 있다. 하조대해수욕장과 함께 양양의 유명관광지다.

 

하조대에서 바라본 절벽 기암괴석과 노송, 양양해변과 동해

 

하조대에서 바라본 등대와 하조대와 등대 사이의 만으로 들이치는 파도

 

하조대 등대에서 바라본 하조대

 

하조대 등대 절벽에 핀 해당화. 해당화는 강원도 동해안 5월의 대표 꽃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곳곳에 피었다.

 

하조대를 떠나 낙산사로 향하는 도중 동해의 바다를 보면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든비치골프리조트를 들러본다.

이 골프장은 양양국제공항과 붙어 있다.

2006. 5. 25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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