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9. 5/9 하동 쌍계사 본문
대전대학교 박물관의 가장 중요한 정기행사인 <문화유산탐방>은 5월 9일 지리산 <쌍계사>와 <연곡사> 탐방 프로그램이었다.
이 가운데 하동 <쌍계사> 탐방기를 올린다.
09:05 대전대학교 버스 출발
10:10 대전-통영고속국도 함양휴게소
화살나무 꽃-화살나무는 가지에 코르크질의 화살깃 모양의 날개가 달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
11:50 쌍계사를 7.8km 남겨둔 지점에 위치한 섬진강변 전망좋은 곳에서 바라본 섬진강 풍광
(상류쪽 구례방향)
(하류쪽 하동방향-구례와 하동을 잇는 남도대교의 아치가 보인다)
섬진강 강바람에 실려오는 찔레꽃 내음은 코를 즐겁게 해 준다.
12:15 쌍계사 주차장 도착. 쌍계사 입구에는 화개천이 흘러 섬진강으로 유입된다.
쌍계사 진입로는 100년 이상 됐슴직한 굴참나무 길이다.
쌍계사 일주문으로 오르는 옛날길에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857~9?)의 글씨로 전해지는 '쌍계雙溪'와 '석문石文'이 음각된 큰 바위가 좌우로 서 있다.
삼신산三神山 쌍계사는 조선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이라 불리는 지리산智異山에 위치한 조계종 제13교구 본사다. 소재지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로서 화개장터를 거쳐야 한다. 하동河東이란 섬진강 동쪽 땅이란 뜻이며, 쌍계사는 지리산의 장엄함과 섬진강의 평화스럼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곳에 자리잡고 있다. 신라 성덕왕 때인 722년 의상義湘대사의 제자인 삼법參法화상이 당나라 6조 혜능대사의 정상(머리)을 봉안하고 세운 절이다.
쌍계사 경내로 들어가기 위해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의 3개 문을 연달아 지난다.
일반적으로 사찰의 3문三門은 일주문一柱門, 천왕문天王門, 불이문不二門이다.
사찰의 첫째문인 일주문으로 들어가는 길 양쪽에는 키 큰 전나무가 몇그루 서 있다.
삼신산쌍계사三神山雙溪寺라는 현판이 붙은 일주문을 들어가기 전 외청교外淸橋를 건넌다. 일주문은 문을 받치는 큰기둥이 양쪽에 1개만 세워져 있어 붙은 이름이다. 부처님을 만나려면 오로지 부처님을 향한 일심一心 즉 한 가지 마음만을 가져라는 뜻.
금강문-일주문 다음에 있는 문으로 사찰의 대문 역활. 인왕상이라 불리는 2명의 금강역사가 지키고 있어 인왕문이라고도 부른다.
천왕문-불법을 수호하는 신 가운데 외곽을 지키는 4명의 신인 사천왕四天王이 안치된 문. 천왕문으로 들어서기 전 내청교를 지난다.
천왕문을 지나니 바로 앞에 구층석탑과 팔영루가 나타난다.
1990년에 완공된 구층석탑에는 스리랑카에서 직접 모셔온 석가 진신사리와 국사암 후불탱화에서 출현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한다.
팔영루八詠樓는 통일신라시대인 840년 진감선사眞鑑禪師 혜소慧昭(774~850)가 처음 세운 누각으로 불교음악의 발상지이다. 불교음악인 범패梵唄의 창시자인 진감선사가 여기서 섬진강에 뛰노는 물고기를 보고 여덟음률로 된 범패인 어산魚山을 작곡했다고 하여 팔영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이 팔영루라는 현판의 반대편에는 금강계단金剛戒壇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팔영루는 현재 금강보계로 일컫는 불사리를 설해 놓고 수계의식을 행하는 장소로 사용되는 모양이다.
팔영루에서 계단을 오르면 마당에 진감선사 대공탑비가 세워져 있고, 이 마당에서 다시 계단을 오르면 대웅전이다.
진감선사 대공탑비大空塔碑는 신라 헌강왕이 885년에 처음 세우기 시작하여 887년에 건립되었다. 탑비의 비문은 고운 최치원이 글을 짓고 썼는데 고운의 사산비명四山碑銘(지리산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 만수산 성주사 낭혜화상 백월보광탑비, 희양산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비, 초월산 성주사 대승복사비)의 하나. 국보 제47호.
부처(佛陀, 佛, buddha)란 '깨달은 자 즉 각자覺者'를 말한다. 보통 석가모니를 존경하여 부르는 말이기는 하지만 석가모니에게만 국한된 명칭을 아니다. 예를 들면 대승불교에서는 법신불法身佛, 보신불報身佛, 화신불化身佛의 3신설三身說로 전개되었는데, 법신불의 대표는 화엄경의 주불主佛인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보신불의 대표는 아미타불阿彌陀佛, 화신불의 대표는 석가모니부처다. 그리고 부처를 과거불(고불古佛), 현재불(현세불現世佛), 미래불(당래불當來佛)로도 구분하는데, 과거불은 연등불燃燈佛을 비롯한 과거7불(석가모니도 포함), 현재불은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등, 미래불은 석가모니가 입멸한 후 56억7천만년 후에 사바세계에 태어난다는 미륵불이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신 건물이다.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시면 대적광전, 비로전 등으로 부르고,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하면 수광전, 무량수전, 아미타전 등으로 부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많은 사찰에서는 안치한 부처의 종류에는 관계없이 절의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에는 대웅전이란 현판을 붙어놓고 있다.
쌍계사 대웅전大雄殿은 보물 제500호. 1543년 건립된 이후 수차례 소실과 중수를 거듭하였으며, 현재 건물은 2005~2006년 2년 동안 문화재청에 의해 완전 해체복원된 것이다. 3불상三佛像과 4보살상四菩薩상이 봉안되어 있다. 가운데 본존불 석가모니불, 왼쪽 아미타불, 오른쪽 약사여래불의 3불상과, 관음, 세지, 문수, 보현의 4보살상이다. 그리고 보물 제1364호인 탱화 삼세불탱도 봉안되어 있다.
대웅전 옆에는 마애불이 있다. 고려때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부처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승려의 모습을 하고 있다.
대웅전 뒷마당에는 완공단계로 접어든 금강계단이 조성되고 있었다. 여기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옮겨 모신다는 뜻인가?
삼성각三聖閣-산신, 칠성, 독성의 삼성을 함께 모신 건물 즉 당우인데,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뿌리내리게 된 원인의 하나로서 이 삼성각의 설치를 들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전통 토속신앙인 산신령, 용왕 등을 모신 곳이다. 삼성을 각각 모시면 산신각, 독성각, 칠성각이 된다. 거의 모든 절에 삼성각 아니면 산신각이 있다. 산신은 호랑이를 탄 산신령, 독성은 나반존자, 칠성은 수명자수신을 상징하는 북두칠성이다.
삼성각은 절에서 가장 구석진 후미에 보통 자리잡고 있다.
삼성각까지 구경을 다 한 다음 다시 내려오면서 대웅전 앞에서 팔영루 위로 보이는 지리산을 바라본다.
팔영루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는 차 마시는 휴식공간인 쌍계다실. 다실 옆 나무밑둥 위에는 무지무지하게 큰 차끓이는 주전자가 올려져 있다.
일주문을 빠져나와 매표소로 향하여 내려가면서 올라온 길이 아닌 오른쪽 샛길로 접어 들어가 보았다.
죽 들어가니 호젓한 곳에 스님들의 선방인듯한(?) 쌍계사 도원암이 나타난다.
이
도원암에서 계속 내려오니 일주문으로 올라가는 길과 매표소로 내려가는 갈림길 양쪽에 장승이 서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쌍계사 뒷산
2009. 5. 11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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