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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이 있는 길로 갈려면 어떻게 물어봐야 할까?

새샘 2012. 7. 20. 12:34

한 남자가 보물을 찾아 나섰다.

한참을 가다가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지점에 도달했다.

한쪽길로 가면 보물이 나오고 다른 길로 가면 괴물을 만나서 죽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는 어느 길로 가야 보물이 나오는지 모른다.

 

각각의 길 앞에는 기사가 한 사람씩 서 있다.

그에게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알려 줄 수 있는 기사들이다.

한쪽 기사는 언제나 거짓말만 하고 다른 기사는 언제나 진실만을 말한다.

하지만 그는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는지 모른다.

불해히도 그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는 딱 한번 뿐이다.

즉 어느 한쪽의 기사에게 한가지 질문만 가능하다는 것.

그렇다면 그 남자는 누구에게 어떻게 물어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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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그는 아무쪽이던 한쪽 길을 가리키면서 그 길 앞의 기사에게 이렇게 물어야 한다.

 

"저쪽 기사는 나한테 이 길이 보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해줄까요?'

 

그러면 거짓말을 하는 기사든 진실을 말하는 기사든 상관없이 같은 대답을 하게 되어 있다.

왜냐면 두 기사 중 하나는 언제나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누구에게 묻던지 상관없이 그 길이 보물이 나오는 길이라면 언제나 '아니오'라고 대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아니오"라는 대답이 나오면 자기가 가리킨 길로 가고,

"예"라는 대답이 나오면 다른 길로 가면 된다.

 

이 글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짓고 이세욱이 옮긴 <웃음>(2011, 열린책들)에 실린 글을 옮긴 것이다. 문제는 <웃음 1권>에 있고, 답은 <웃음 2권>에 실려 있다.

 

2012. 7. 20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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