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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대사의 열국시대3-한민족의 해외 진출

새샘 2019. 8. 15. 16:24

<열국시대 한민족의 해외진출>

 

우리 고대사의 열국시대는 고조선이 붕괴된 서기전 1세기 무렵부터 열국 중 동부여가 멸망하여 고구려·백제·신라·가야의 사국시대가 시작된 서기 494년인 5세기까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새샘 블로그 2019. 4. 9 '우리 고대사의 열국시대1-열국시대의 중요성' 참조)

 

열국시대의 경계는 위 지도에서 분홍색으로 표시된 지역으로서 한반도 전체와 북으로 만주를 거쳐 흑룡강과 아르군강까지였다.

 

열국 가운데 열국 경계를 벗어나 해외진출을 시도하여 성공한 열국은 위 지도에서 나타난 것처럼 (북)부여, 고구려, 숙신, 백제, 가야 등 5개 국이었다.

 

열국들의 해외진출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북부여(새샘 블로그 2019. 5. 22 '우리 고대사의 열국시대2-동부여' 참조)

 

5세기(서기 470년대 이전) 북부여가 멸망한 뒤 북부여 종족 일부는 멀리 연해주 밖 오호츠크해까지 이동하여 두막루국豆莫婁國을 건국했다.

 

2. 고구려

 

고구려는 서기 313~315년에 오늘날 요서 지역에 있었던 중국 군현들을 모두 축출하고 고조선의 옛 땅을 완전히 수복했으며(다물多勿 이념), 광개토왕 때에는 오늘날 난하 서쪽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그리고 이 시기보다 일찍 서기 49년에는 동한 영토 깊숙히 침입하여 난하 서쪽 북경 주변의 태원까지 쳐들어 간 적도 있었다.

 

3. 숙신

 

고조선의 거수국으로서 서한과의 국경지대였던 오늘날 요서 지역에 있던 숙신은 서기전 1세기 무렵동쪽으로 이동하여 오늘날 연해주로 이주하여 읍루挹婁를 건국했다.

 

4. 백제

 

백제는 서기 246년 이전에 바다를 건너 중국의 동부 해안 지역을 차지하고, 수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기 바로 전까지인 340년 이상 그곳을 지배했다.

 

이 때 가장 멀리까지 진출했던 지역은 현 중국 남부 해안의 광서장족자치구 옹녕현이었다.  

 

5. 가야

 

고조선 말기인 서기전 3세기부터 한민족은 왜열도에 진출하여 청동기문화와 철기문화를 전파하면서 규슈를 비롯한 왜열도의 남부 지역에서 작은 나라들을 세우기 시작했다.

 

열국시대인 서기 3세기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활발하여 왜열도에 임나(가야)·백제·신라·고구려 등 한민족의 분국이 출현했고, 이 가운데 임나와 백제의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  

 

해외진출에 성공한 5개 열국 가운데 북부여의 해외진출에 대해서는 이미 글을 올렸으며, 다음 글은 해외진출 열국 가운데 시기적으로 가장 빨랐던  가야의 왜열도 진출이 될 것이다. 

 

※이 글은 윤내현 지음, '한국 열국사 연구(만권당, 2016)'에 실린 글을 발췌하여 옮긴 것이다.


2019. 8. 15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