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2. 7/3 제주돌문화공원3: 말방아, 돌하르방, 어머니를 그리는 선돌, 오백장군 군상 본문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교래리)에 자리한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 생성과 제주 인류문화의 뿌리인 돌문화, 설문대할망 신화, 민속문화를 집대성한 역사와 문화의 공간이다.
한라산 영실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제주 섬을 창조한 거인 여신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돌'에 관한 설화를 주 테마로 100만 평의 드넓은 대자연의 대지 위에 제주 돌문화의 면면과 제주민의 생활상 등을 직접 접하고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민관합동으로 조성하여 2006년 개원하였다.
제주돌문화공원의 전시시설로는 제주 돌 박물관, 돌문화 전시관, 오백장군 갤러리, 용암석 전시관(어머니의 방), 야외전시장, 전통초가마을 등이 있고, 건립 중인 전시관은 설문대할망전시관이다.
돌박물관을 나와 앞에 보이는 큰길가의 야외전시장에는 돌민속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 가운데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제주의 연자방아를 말하는 말방아.
말방아는 육지의 연자방아와 같은 구조로서, 원판형 큰 바탕돌(저석底石) 하나를 바닥에 눕히고, 그 한가운데 나무로 만든 축을 수직으로 세운 다음 이 축에 원판형 큰 윗돌(상석上石)을 꽂은 다음 윗돌이 바탕돌 위에서 회전할 수 있도록 나무축과 윗돌을 나무틀로 결합한 형태이다.
이 나무틀에 말이나 소를 매어 윗돌을 돌리면 두 돌 사이에 넣은 곡식이 도정된다.
말방아의 바탕돌들
바탕돌 위에 윗돌을 얹어놓은 말방아
말방아 뒤에 있는 아주 넓다란 밭은 하얀 메밀꽃으로 덮힌 메밀밭이다.
큰길을 따라 왼쪽(동쪽)에 있는 오백장군갤러리로 가면서 길가 돌 전시물을 감상.
전설 속 설문대할망의 아들 오백 명을 이르는 오백장군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기 위해 전시해 놓은 오백장군 군상.
오백장군 군상의 대부분은 오백장군 갤러리 왼쪽(동쪽) 옆 잔디밭에 오백장군 상징탑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길가 동백나무에 열린 동백 열매
제주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조선시대(영조 때인 1754년)에 만든 높이 180cm 정도의 돌하르방.
'돌 할아버지'란 뜻의 제주 사투리인 돌하르방은 성문 입구에 서로 마주보게 세워 마을의 평안과 융성을 기원하는 수호신적 기능, 벅수나 장승처럼 사악한 것을 막아주는 주술 및 종교적 기능, 성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 구분이나 성문 출입을 제한하는 위치 표시 및 금표 기능을 지니고 있어 육지의 장승과 비슷하다.
현재 제주도에는 45기의 돌하르방이 남아있고, 이 가운데 2기는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제주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돌하르방 왼쪽으로 길가에 가로로 줄지어 늘어선 돌하르방들.
돌하르방 줄이 끝나는 지점에 우뚝 서 있는 '어머니를 그리는 선돌'은 마그마가 지면을 타고 흐르다 멈춘 순간 응축작용으로 세 토막으로 금이 간 용암석이다.
원형대로 이어 70cm 높이의 받침대 위에 올려 세운 것으로 전체 높이는 6m에 달한다.
허허로운 곳의 액막이를 위해 방사탑防邪塔을 쌓던 옛 조상들의 지혜를 빌려 공원 교차로 빈터에 이 선돌을 세웠다.
또한 이 선돌의 방향은 설문대할망 전설 속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막내아들을 연상할 수 있는 한라산 영실이다.
선돌 옆면이 내뿜는 범상치 않은 추상미를 알아채는 안목을 지닌 사람은 그 발걸음을 멈추리라!
선돌 왼쪽부터 오백장군 갤러리 입구까지 길 오른쪽에 늘어서 있는 오백장군 군상.
오백장군 군상 맞은편인 길 왼쪽의 돌무지들
2022. 10. 23 산타와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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