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0년 이후 서울에서 발굴된 유적들 25: 종로구 지역5-창성동, 사직동, 효자동, 신교동, 옥인동, 적선동, 중학동, 삼청동, 사간동, 송현동, 수송동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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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서울에서 발굴된 유적들 25: 종로구 지역5-창성동, 사직동, 효자동, 신교동, 옥인동, 적선동, 중학동, 삼청동, 사간동, 송현동, 수송동

새샘 2023. 2. 14. 16:30

 

<2000년 이후 발굴조사 목록-종로구 지역5: 창성동, 사직동, 효자동, 신교동, 옥인동, 적선동, 중학동, 삼청동, 사간동, 송현동, 수송동 유적>

 


2004년에는 창성동 19번지 일대의 유니세프사옥 신축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고지도를 보면 조사 지역에는 경복궁 영추문 북쪽으로 이어지는 개천이 흘렀으며,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이전 건축물을 헐어버리고 건물을 새로이 지었다.

발굴 결과, 이 일대에 근현대 건축물을 지으면서 이전 시대 유구는 모두 없어져버려 확인된 것은 전혀 없었다.

 

 

사직1구역의 경희궁 북문으로 추정되는 무덕문 터 모습(사진 출처-출처자료1)

2005년에는 사직동 사직1구역 도심재개발지구에 대한 발굴조사 있었다.

조사 지역은 사직동 49번지 일대로 북쪽에 사직단, 북동쪽에 경복궁, 남쪽에 경희궁이 각각 자리하고 있다.

발굴 결과, 경희궁 터 일대에서는 경희궁 북문인 무덕문武德門 터로 추정되는 건물의 하부와 속도랑(암거) 배수로, 담장 터, 우물 터 등이 확인되있으며, 사직단 주변지역에서도 건물 터 적심積心(안쪽에 심을 박아 쌓는 돌) 일부와 담장 터 및 우물 터 2기가 확인되었다.

현재 조사 지역에는 광화문풍림스페이스본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경희궁 터를 알리는 표석이 설치되어 있다.

 

 

2013년에는 누하동의 근린생활시설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단 하루 동안만 조사가 이루어졌는데, 일제강점기 구덩이 1기가 확인되었을 뿐 그 성격은 명확히 알 수 없었다.

 

 

효자동 164-11번지의 다가구주택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도 2013년 이루어졌다.

조사 지역은 북악산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구릉지에 해당하며, 경복궁 과 창의궁 터와 같은 조선시대 궁궐이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한양 안에서도 가장 핵심지역이라 할 수 있다.

발굴 결과, 기단 및 건물 터 5동과 배수로 1기, 담장 터 1기가 확인되었다.

 

 

2013년에는 신교동 45번지 근린생활시설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도 있었다.

신교동 지역은 북쪽에는 한양도성, 동쪽에는 경복궁, 남쪽에는 사직단이, 서쪽에 인왕산이 각각 위치하고 있으며, 조사 지역은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로 도시기반시설 작업이 실시된 시가지 지역이다.

조사 지역의 북쪽은 도로와 인도에 맞닿아 있고, 동서쪽과 남쪽 가까이에는 상가와 주택건물이 조성되어 있다.

발굴 결과, 원형의 적심(건물 붕괴를 막기 위해 주춧돌 밑에 자갈 등으로 까는 바닥다짐 시설)  2기로 구성된 건물 터 1기가 확인되었으며, 조선시대 백자 조각, 도기 조각, 기와 조각 등 소량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신교동 선희궁의 정당인 사당 모습(사진 출처-출처자료1)

2015년에는 신교동 1-1번지 국립서울농학교 수련관 증축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조사 지역은 선희궁 터 영역에 해당한다.

선희궁善禧宮은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이씨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처음에는 의열궁이었다가 1788년(정조 12)에 선희궁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조사 지역은 북쪽에 창의문, 동쪽에 육상궁毓祥宮(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 사당), 남쪽에 자수궁慈壽宮(광해군이 인왕산의 왕기를 누르기 위해 지은 궁궐로서 여기에 조선 건국 초에 지은 북학당北學堂이 있었다고 한다) 터(북학당 터)가 인접해 있고, 조사지역 가까이에 선희궁의 정당인 사당과 기단이 남아 있다.

발굴 결과, 담장 1기와 배수로 1기가 확인되었고, 유구 주변에서 조선 후기 막새기와 조각과 평기와 등이 출토되었다.

확인된 유구는 선희궁과의 연관성이 높아 현지보존 결정이 내려져 현재 신축된 건물 1층 로비 벽면에는 관련 내용을 전시하고, 외부 출입문에는 안내표지판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2013년에서 2014년에는 옥인동 5번지 일대의 단독주택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 지역은 동쪽 약 300m에 경복궁이, 서쪽 약 50m에 자수궁 터(북학당 터)가 있다.

발굴 결과, 조선 전기 건물 터 1동, 조선 후기 건물 터 2동과 용도를 알 수 없는 석렬 1기가 확인되었다.

 

 

2015년에는 옥인동 153-1번지의 근린생활시설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있었는데,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2열로 된 석축시설 1기만 확인되었다.

 

 

적선동 유적 조사지역의 우물 안에서 출토된 백자청화화문접시(사진 출처-출처자료1)

적선동 19번지의 근린생활시설 신축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2015년 실시되었다.

조사 지역의 동쪽에는 경복궁, 북쪽에는 영조의 잠저였던 창의궁 터가 인접해 있다.

조사 지역은 경복궁의 서남쪽 모서리에 인접해 있어 고층건물은 거의 없고,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저층의 일반음식점들이 밀집하고 있다.

발굴 결과, 조선시대 건물 터 1동과 우물, 용도를 알 수 없는 석렬 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우물 안에서는 조선 후기~근대까지의 백자白磁 청화靑畵 꽃무늬(화문花紋) 접시와 백자 조각, 도기 조각, 유리병 등이 출토되었다.

 

 

2007년에는 한국일보 신축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 지역은 경복궁과 동십자각의 문화재보호구역 범위 안이다.

조선시대의 중등 교육 기관인 4부학당四部學堂(4학四學) 동(부)학당, 서(부)학당, 남(부)학당, 중(부)학당 하나인 중부학당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발굴 결과, 조선시대와 근대 문화층에서 건물 터 2동과 구덩이 19기, 우물 터 2기, 적심 4기가 확인되었다.

건물 터의 중부학당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2008년에는 중학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있었다.

조사 지역은 중학동 62번지 일대로, 경복궁의 남동쪽에 인접해 있으며, 서쪽에는 중학천이 남쪽으로 흐르고 북동쪽에는 송현과 박석고개 등이 위치하고 있어 지형상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낮아지고 있다.

발굴 결과, 교란이 심하여 상당 부분 파괴된 조선시대 건물 터 1동과 일제강점기 이후 조성된 건물 터들이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조선시대 건물 터를 적심 규모 등의 토대로 중부학당과 관련된 건물 터일 것으로 발굴단은 추정했다.

 

 

삼청동 조사지역의 건물 터와 기기국 번사창 모습(사진 출처-출처자료1)

2014년에는 삼청동 28-1번지 일대의 한국금융연수원 합숙소 건축공사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있었다.
조사 지역은 한국금융연수원 내부 지역이며, 바로 옆에는 기기국機器局 번사창飜沙廠 건물이 있다.

기기국은 조선 말기 근대식 무기를 제작하고자 1883년에 설립된 기구이며, 번사창은 기기국 소속 건물 5동 중 하나이다.

번사창 내부에 대한 발굴은 이미 2011년에 실시되어 구조 등은 어느 정도 파악되었다.

 

발굴 결과, 기기국과 관련된 건물 터 1동과 배수로 1기를 확인했고, 그밖에 조선 후기 건물 터 4동, 일제강점기 건물 터 2동, 근현대 건물 터 1동, 시대를 알 수 없는 석축 1기 등이 확인되었다.

 

 

2005년 사간동 112번지의 태고종 전통문화전승관 신축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조사 지역은 이 지역의 동 이름이 유래한 조선시대 삼사三司 조선시대 언론기관에 해당하는 세 관청인 사간원, 사헌부, 홍문관을 함께 부르는 명칭 중 하나였던 사간원司諫院이 있었고, 경복궁과는 불과 65m 거리로 아주 가깝다.

발굴 결과, 상부층은 대부분 교란된 상태로서 최하단만 남은 적심 21기가 확인되었다.

 

 

주식회사 대한항공이 송현동 49-1번지 일대에 문화복합레저타운을 건립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2010년 이루어졌다.

조사 지역은 순종의 장인 윤택영과 그의 형인 윤덕영, 윤덕영의 큰 형수였던 박영정 소유의 부지였다.

1919년 이후부터는 한국은행의 모태가 된 조선식산은행의 사택이 들어서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전체가 사택 부지가 되었으며, 1949년 무렵에는 미국대사관 관저가 건립되었던 곳이다.

 

송현동 49-1번지 조사지역에서 출토된 근대 푸레독. 푸레독이란 유약을 입히지 않은 옹기를 말한다.(사진 출처-출처자료1)

발굴 결과, 조선 후기 건물 터 23동, 일제강점기 건물 터 7동, 해방 이후 건물 터 2동 등이 조사되었고, 조선시대의 담장 5기, 축대 2기, 연도煙道(연기 통로) 1기, 배수로 2기, 구들 3기, 우물 3기, 석렬 3기와 일제강점기의 도로 6기, 축대 2기, 연도2기, 배수로 1기, 석축 1기, 구덩이 등이 확인되었다.

 

발굴단은 이번 조사 지역이 한양도성 중심부에 있어 19세기 말 전통적 도시에서 근대화된 공간으로 재편되는 상징성을 강하게 띠고 있으며, 기존 조선시대의 전통적인 도시에 대한 조사에서 대한제국의 근대적 도시에 대한 조사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았다.

발굴 이후 대한항공은 이곳에 7성급 한옥호텔을 지으려 했지만, 주변에 학교 등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고 경복궁도 인접해 있어 서울시 교육청이 이를 불허했다.

 

 

2011년에는 연합뉴스사옥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있었다.

조사 지역은 수송동 85-1번지 일대로 조선시대에는 주변에 경복궁과 창덕궁, 조선시대 관청과 민가들이 밀집해 있었고, 근대화를 거치면서는 빌딩을 비롯한 근대식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게 되었다.

 

연합뉴스사옥 조사지역에서 출토된 근대 나막신(사진 출처-출처자료1)

발굴 결과, 조선 전기~중기 건물 터 3동과 담장 1기, 적심 1기, 석렬 2기, 구덩이 1기, 근대 건물 터 3동과 석축 2기 등이 확인되었고, 유물로는 자기와 기와, 나막신 등의 목제품이 출토되었다.

 

※출처
1.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의 발굴현장'(역사공간, 2017)
2. 구글 관련 자료

2023. 2. 14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