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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었나

새샘 2026. 7. 29. 20:42

프랑스 파리 센강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남쪽에 있는 앵발리드 돔 성당 지하의 나폴레옹 무덤(출처-출처자료1)

 

허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Napoléon Bonaparte(1769~1821)가 독살당했다는 주장도 있고 위암으로 죽었다는 얘기도 있던데, 진실이 뭘까요? 그리고 나폴레옹은 사망하고 한참 후에야 고국 프랑스 France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데, 사실인가요?

 

 

강인욱: 네, 나폴레옹은 1821년 유배된 세인트헬레나섬 Saint Helena Island에서 위암으로 죽었습니다. 역사적 인물의 죽음인 만큼 물론 독살설도 있죠. 나폴레옹이 죽음을 맞이했던 당시, 사람이 죽으면 머리카락을 잘라 친척들에게 기념으로 나눠주는 풍습이 있었거든요. 그때 나폴레옹이 죽은 뒤 그의 머리카락 표본의 성분을 분석해보니까 정상보다 많은 양의 비소가 검출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일각에선 나폴레옹이 독살당했다고 주장하는 거죠.

 

'병적학病跡學 pathography'이라고 해서 위인의 전기나 작품을 정신의학적으로 해석해 그의 정신적 이상성과 창조 활동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에요. 정신병리학精神病理學 psychopathology의 한 분야죠. 유명한 사람들, 이를테면 안토니오 살리에리 Antonio Salieri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를 독살했다는 음모론도 병적학으로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무덤에 남아 있는 사람뼈를 분석하거나 편지, 일기에 남아 있는 행적으로 추적합니다. 물론 자료가 부족해 확실하게 남겨진 건 별로 없지만요.

 

한편 나폴에옹의 죽음에는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이 반영된 것 같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위암이 나폴레옹 집안 내력이에요. 해부 보고서를 보면, 뱃속에 시커먼 커피색의 덩어리가 있었다고 하죠. 그러니까 위궤양으로 생긴 종양 때문에 죽은 것 같아요.

 

나폴레옹이 평생 군인으로 살았으니까, 신선한 채소를 거의 먹지 못했죠. 매일 짜디짠 염장 음식만 먹을 수밖에 없었어요. 결론적으로 위암에 걸려 죽는 게 그리 이상한 건 아닌 거죠. 그리고 머리카락에서 비소가 나온 것도 암살이 아니라 생활 습관의 하나로 당시 유럽 Europe 사람들의 몸에는 전반적으로 비소가 많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건 그렇고 굳이 독살하지 않아도, 나폴레옹은 이미 러시아 원정 French invasion of Russia 때부터 몸이 너무 안 좋아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오래 살 수 없지 않았을까요?

 

나폴레옹은 1821년 향년享年(한평생 살아 누린 나이 즉 죽을 때의 나이) 51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영국 UK의 허락으로 세인트헬레나섬에 묻혔죠. 무덤은 가로, 세로 3미터 크기에 불과했어요. 당시 그 정도면 꽤 큰 편에 속했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황제에겐 초라하기 짝이 없는 크기였다.

 

나폴레옹의 유해가 프랑스로 돌아온 건 1821년에 죽음을 맞이하고 나서 20년의 세월이 흐른 뒤입니다. 나폴레옹이 벌인 전쟁의 후유증은 가시고 그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도 많이 잊힌 상태였죠. 오히려 유럽을 호령했던 나폴레옹에 대한 향수가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파라오의 저주 The Curse of the Pharaohs라든지 티무르의 저주 The Curse of Timur처럼 나폴레옹 같은 영웅의 유해를 둘러싼 수많은 전설이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이야기는 고고학자가 볼 때 말도 안 되는 소문이지만요. 어쨌든 나폴레옹은 프랑스로 돌아와 거국적인 국장과 함께 파리의 앵발리드 Invalides in Paris에 묻혔습니다. 이듬해 안장되었고 영원한 안식을 취하고 있죠.

 

※출처
1. 박현도, 곽민수, 강인욱, 허준 지음, 역사를 보다(믹스커피, 2024)
2. 구글 관련 자료
 
2026. 7. 29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