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6 450차 남양주 예봉산 산행기

산행로: 팔당2리 싸리나무집-예봉산(683)-계곡-쉼터-싸리나무집(6km, 3시간반)

 

산케들: 김종석, 長山손욱호, 포회장이주형, 慧雲김일상, 智山방효근, 鏡巖이병호, 새샘박성주(7명)

 

 

(9:05)오늘 산케수가 일곱이라 잠실역에서 포회장 SUV를 타고 예봉산 싸리나무집으로 출발.

예정은 예봉산과 운길산을 종주하는 코스이나 다음주에 있을 대망의 설악공룡능선을 대비하여 너무 과도한 산행은 좋지 않다는 의견에 모두 공감하여 예봉산만 왕복하기로 결정.

 

(9:40)싸리나무집에 도착하여 엄나무 토종닭백숙을 예약하고 동동주 1통을 준비하여 출발.

약간 흐린날씨에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 산행에는 너무나 좋은 날씨다.

예봉산길을 들어서니 앞에는 우리가 정복할 예봉산 정상이 우뚝 솟아 있다.

 

논두렁 밭두렁에 덩굴을 뻗어 붉고 푸른 나팔꽃이 활짝 피었다.

(둥근나팔꽃-잎이 둥근 모양을 하는 나팔꽃으로 꽃 색깔은 붉은색, 푸른색, 자주색, 흰색 등 다양하다)

 

무엇보다도 추수를 앞둔 벼이삭과 논둑의 콩깍지가 짙어가는 가을과 함께 한해의 마무리를 해야하는 시점이 다가옴을 느끼게 한다.

 

(10:15)등산로 초입에는 다른 산과는 달리 참나무 종류보다는 소나무가 훨씬 더 많다.

그리고 다른 산과 마찬가지로 철쭉은 별로 없고 진달래가 많다.

 

(10:45)예봉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는 장소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남쪽의 한강을 끼고 있는 검단산, 팔당대교, 미사리를 내려다보니 가슴이 뻥 뚫린다.

 

 

가을을 알리는 참억새(보통 억새라고 부르지만 정식명칭은 참억새다. 물가에서 피는 물억새도 있다)가 한창이다.

 

1차 출석 체크.

 

(11:00)이곳에서부터 정상까지의 식물은 자못 달라진다.

소나무는 참나무로 대체되는데 참나무 가운데서도 신갈나무가 아닌 떡갈나무가 더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떡갈나무는 신갈나무보다 줄기는 훨씬 가늘고 줄기껍질이 깊고 길게 파인다. 잎은 더 크며, 잎 뒷면에 갈색의 털이 많다.

떡갈나무는 잎에 털이 많아 떡 사이에 깐데서 유래한 이름이란다. 

떡갈나무는 마을 근처에 많이 심겨져 있고 산 위에는 별로 없는데 예봉산은 이와는 달리 산위에 많다.

그리고 진달래보다는 철쭉이 더 많이 보이는 것은 산의 고도가 제법 높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11:10)드디어 예봉산 정상(683m)을 정복했다. 제법 많은 산행객이 붐빈다.

예봉산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모이는 두물머리(兩水里)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빼어난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 한양도성의 땔감을 공급하던 산으로, 나무 벌채를 관장하던 관아의 예빈시가 거주하던 산이라고 해서 예빈산(禮賓山)으로 불리웠다.

 

산행객에게 부탁하여 정식 출석부를 만들었다.

 

예봉산 정상 근처에는 여러 종류의 들국화가 피어 눈길을 끌고 있다.

들국화는 야산에 피는 국화를 모두 일컫는 용어다.

들국화에는 구절초, 산국, 감국, 고들빼기, 산씀바귀, 개미취 등이 있으며 이들 때문에 우리나라의 가을산은 흰색, 연분홍색, 연보라색, 노란색의 야생국화인 들국화 무리로 뒤덮힌다.

 

(연보라의 쑥부쟁이)

 

(하얀색의 미국쑥부쟁이)

 

(노란색의 이고들빼기) 

 

(노란색으로 필 산국의 꽃몽오리)

 

(12:05)정상에서 20분쯤 하산하여 자리를 잡고 정상주와 함께 준비한 간식을 먹으면서 담소한 후 하산시작.

 

(1:00)하산길인 예봉산계곡에는 최근에 내린 비로 물이 제법 많이 흘러내려 잠시 쉬면서 땀 닦고(별로 흘리진 않았지만) 신발과 스틱을 말끔히 씻은 다음 싸리나무집으로 향했다.

 

(1:10)토종암닭백숙이 기다리고 있는 싸리나무집에 도착함으로써 오늘의 산행은 무사히 끝났다.

 

(3:30)잠실로 돌아와 향군회관옆 호프집에서 뒤풀이로 오늘의 공식일정은 모두 끝났다고 경암회장이 선언.

 

2007. 10. 8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