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8. 1/12 464차 과천 청계산 산행기 본문

산행트레킹기

2008. 1/12 464차 과천 청계산 산행기

새샘 2008. 1. 13. 14:07

산행로: 옛골-봉오재-목배등(철쭉능선)-이수봉(545)-절고개-청계산매봉(과천매봉, 369)-중봉-과천4단지(11km, 4시간30분)

 

산케들: 번둥김종석, 百山이주형, 慧雲김일상, 智山방효근, 如山장만옥, 새샘박성주(6명)

 

 

원래 예정된 산행로는 가평 유명산이었지만 폭설이 내린다는 일기예보때문에 집행부가 안전을 고려하여 과천 청계산으로 변경되었다.백산과 내가 집결지인 양재역으로 가는 대신 백산차를 타고 바로 청계산 옛골로 직행하고 있는 도중 미국의 鼎岩에게서 백산에게로 전화가 걸려오는게 아닌가?정암은 폭설이 내린 산행에 길이 미끄럽지 않은가 묻고 안전산행하라고 신신당부하면서, 모든 산케친구들에게 안부 전해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는다.산케친구들 뿐만아니라 우리 경남친구들에게 너무나 많은 관심과 신경을 쏟아주는 고마운 친구다.그만큼 친구들이 그리운 탓이리라. 우리들도 부지런히 관심을 쏟아야겠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정암이나 우리들 자신이 카페에 올리는 글에 서로 부지런히 댓글을 달아주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좋은 일에는 기쁘해주고 슬픈일은 나누면 되리라.그시간 미국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단다.

 

전화받는 사이 어느새 옛골종점에 도착.이곳에는 눈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어제 오후부터 눈이 그쳤고 산행객이 많이 붐비는 탓이리라. 산길에 눈이 없어 아이젠을 안 차도 될 정도로 눈이 없어 기대했던 눈길산행이 혹시 무산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오늘 산행참가자는 모두 올해의 타율이 10할이라는 덕담을 주고받으며 산행을 시작한다.오늘의 산행로 역시 산케들이 자주 찾은 곳이다. 작년 9월 중국 상해에서 추석세러 잠시 귀국했던 고광민이 금년 첫 산케들과 함께 산행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날 산행에는 무려 19명의 산케가 참석하였으며, 뒤풀이에 도연과 김영수원장이 동참함으로써 21명이 함께 즐겼었다.

 

(9:45)옛골을 출발하여 목배등 철쭉능선 등산길로 들어선다. 이미 많은 산행객들이 지나다닌 탓에 길에 눈은 쌓여 있지 않았지만 주변에 쌓인 눈은 몇센티미터는 됨직하다.기대했던만큼은 아니지만 오늘 눈길산행임에는 틀림없다.길이 그렇게 많이 미끄럽지는 않았지만 지산대장은 안전을 위해 모두들 아이젠 착용하라고 말해준다.

 

이수봉까지 계속 오름길로 연결되는 목배등은 철쭉능선으로 주변 길에는 철쭉과 진달래가 가장 많고, 소나무, 리기다소나무와 같은 늘푸른나무를 비롯하여 신갈나무, 떡갈나무, 굴참나무와 같은 참나무, 그리고 노간주나무와 노린재나무도 있다.

 

(11:05)오늘 날씨는 영상의 기온에 바람도 별로 없고 흐린 탓에 모두들 힘도 별로 들지 않는 것 같고 땀도 흘리지 않는다. 출발하여 1시간20분 걸려 이수봉(545m) 도착.이수봉 표지석 앞에는 단체산행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고 그 주변 역시 많은 등산객으로 붐빈다.우린 이수봉을 바로 지나쳐서 올때마다 자리잡는 곳인 헬기장에서 오늘도 변함없이 둘러앉아 서로에게 정상주를 건넨다.

 

 (11:42)30분의 휴식을 취한 다음 출발하여 청계산 정상인 망경대(615m)로 가는 삼거리 도착.이곳에서 우린 망경대로 올라가지 않고 청계산 매봉으로 향할 것이다.望京臺는 원래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 萬景이 보인다고 하여 유래된 望景臺였으나 조선이 개국한 뒤 고려충신들이 자주 올라 개경을 바라보았다고 하여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단다.

 

(11:45)삼거리를 조금 지나 앞이 훤히 보이는 능선에서 바라본 눈덮힌 망경대와 능선

 

(11:58)청계사로 빠지는 곳인 절고개를 지나 소매봉 또는 과천매봉으로 불리는 청계산 매봉으로 향한다.

 

(12:20)청계산 매봉 가기전 헬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우리가 오를 청계산 매봉을 바라본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청계산 매봉

 

(1:00)청계산 매봉(369m)이다. 여기서부터는 끝까지 내리막이다.

 

이 곳에서 과천으로 내려가는 바른 하산길은 앞에 보이는 중봉을 지나 약수터를 거쳐 과천4단지로 내려가는 거라고 옛날 과천의 터줏대감이었던 백산이 강조한다.

 

청계산매봉에서 바라본 중봉

 

(1:22)중봉에 도착하여 계속 백산의 말은 이어진다. 이곳에 있는 기도바위에서는 정면에 있는 관악산을 바라보면서 아들 낳아달라는 기도발이 그렇게 잘 듣는 곳이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산케 카페의 끝말잇기할 때 올릴 자신의 사진을 멋있게 한장 박아달라고 부탁한다.

 

(1:45)과천4단지 가까이의 하산길 주변은 인공조림된 상수리나무와 밤나무와 같은 갈잎 큰키나무들이 죽죽 뻗어 있다. 이날 백산은 이 길을 내려오면서 그 당시 이곳의 땅 한뼘이라도 사 놓지 못한 것을 내내 후회했다.(이렇게 뒤늦은 후회하는 사람이 지 혼자 뿐일까?)

 

(2:15)과천4단지 목욕탕에 도착해서 오늘의 피로를 푼 다음 근처 대구뽈떼기집에서 탕과 찜을 반찬과 안주로 하여 주렸던 배를 가득 채웠다.헤어지면서 다음 주에 있을 고 조익래 산케의 도봉산 추모산행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2008. 1. 13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