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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淸泉)
2008. 1/20 465차 서울 도봉산 고 조익래산케 추모 산행기 본문
산행로: 도봉산역-도봉산유원지-도봉탐방지원센터-광륜사-은석암-다락능선-은석봉-자운봉(740)-마당바위-도봉서원-도봉탐방지원센터-도봉산유원지(10km, 5시간)
산케들: 重山양준영, 西山박봉희, 長山손욱호, 元亨김우성, 鏡岩이병호, 번둥김종석, 百山이주형, 慧雲김일상, 智山방효근, 如山장만옥, 새샘박성주(11명), 碧巖이충식과 이경순부부는 뒤풀이참석
오늘 도봉산행은 2008년 1월15일 우리들보다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난 고 조익래 산케의 2주년 추모산행이다. 고인이 사망한 3개월 후인 2006년 4월15일 고인이 즐겨 찾았던 도봉산을 17명의 산케들이 찾아 첫번째 추모산행을 한 이후, 2007년 1월14일에는 1주기 추모산행을 14명의 산케가 남한산 벌봉을 다녀온 바 있다.
추모산행에는 고인과 특히 절친하게 지냈던 중산이 멀리 대구에서부터 새벽기차를 타고 참가하였고, 또 다른 친우인 김영수는 중국 출장으로 참석 못하는 대신 오늘 추모산행의 경비로서 거금 삼십만원을 쾌척하여 추모산행에 간접 참가하였다.
(9:30)도봉산유원지 입구에 들어서니 바로 앞에 우리가 탈 도봉산의 도봉주능선과 포대능선이 보인다.
(9:47)광륜사를 지나 오른쪽의 은석암 오름길 입구에서 오늘의 산케들이 기념촬영을 한다.
(10:25)은석암을 지나 앞을 바라보니 도봉주능선의 도봉산의 세 봉우리와 포대능선이 다시 나타난다.
(10:38)도봉주능선으로 이어지는 다락능선에 올라 전망 좋은 바위를 찾아 소나무와 도봉산 세 봉우리를 배경으로 찰칵.
다락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주능선의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포대(왼쪽부터)
다락능선에서 바라본 포대능선과 산 중턱의 망월사
(11:00)다락능선 끝자락에서는 도봉산의 세 봉우리-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의 자태가 확연히 드러난다. 북으로 사패산, 남으로 우이암에 이르는 도봉산은 주능선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산세가 험준하며, 웅대하고 기묘한 바위들로 이루어져 그 경관이 자못 수려하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도봉산의 영기를 받았다고 한다.
(11:28)도봉산 세 봉우리에 더 가까이 왔다.
(12:02)철봉을 잡고 험한 암벽을 타면서 자운봉을 우회하여 자운봉 뒤로 돌아간다. 험한 길이 끝나면서 장산의 큰키가 말썽이다. 장산이 쓴 모자가 나뭇가지에 걸려 벗겨지면서 바람에 날려 저멀리 능선 아래로 떨어진다. 모두들 모자 찾는걸 단념해야겠다고 하는데도 여산회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눈길을 타고 내려가더니 기어이 모자를 찾아 올라온다. 모두들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역시 회장님은...
이 능선길 앞에 포대가 보인다. 포대라는 이름은 이 봉우리에 포병대가 주둔하던 곳에서 붙은 것.
(12:07)5분쯤 길을 따라가면 고인이 도봉산행때 손가락을 다쳤던 큰 바위가 나온다. 이 바위 뒤의 공터가 우리들이 추모제를 지내는 곳이며, 이 바위를 지나칠 때면 언제나 고인의 얘기가 뒤따르곤 한다.추모제상에는 막걸리, 족발과 김치, 고구마, 과일을 올려놓고 모두들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기린다.묵념과 고시레로 산신령께 고한 다음 막걸리를 주고 받으면서 3주기까지는 고인의 추모산행을 계속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2:45)자운봉 뒤로 가는 오름길은 눈길이 얼어붙은 탓에 미끄러워 아이젠을 신는다.
(12:50)자운봉 뒤에 도착하니 앞에서 보이지 않던 신선대가 자운봉 바로 옆에 우뚝 서 있다.이곳에서 원래 계획했던 포대능선 산행로 대신 지하철역이 있어 교통도 편리하고 목욕도 할 수 있는 하산길을 택한다. 그래서 자운봉과 신선대 사이를 지나 바위를 타고 하산시작.
두 봉우리 사이를 통해 도봉지역이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로는 우이암이 뚜렷하다.
(1:35)내림길은 마당바위를 지나친다. 마당바위는 말 그대로 넓직한 바위다. 이 바위가 넓직해서 좋다는 것 외에도 여기서 내려다 보면 도봉산 남쪽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12)하산길 마지막에 있는 도봉서원에 도착. 도봉서원은 서울의 소재하는 유일한 서원으로 1573년에 세워졌다. 조선 성리학을 중흥시킨 정암(靜庵) 조광조(1482-1519)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사원이 세워지면서 선조가 '도봉(道峯)이라는 사액을 내렸다. 1696년에는 우암(尤庵) 송시열(1607-1689)이 추가 배향되었다.
영하의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도봉천계곡과 굳게 닫힌 도봉서원 문 모두 휑하고 추운 겨울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3:33)도봉산유원지의 목욕탕에서 피로를 푼 뒤 도봉산 지킴이로 자처하는 이충식이 기다리고 있는 산마루로 향한다. 미리 자리를 잡고 우릴 기다리던 충식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오늘의 메뉴인 오리백숙이 들어오기 전에 생맥주로 건배.
이날 충식이는 得號를 했다. 호를 필자에게 부탁한 이후 장고를 거친 끝에 드디어 푸를 '벽(碧)에 큰바위 '암(巖)'을 붙인 '벽암(碧巖)'을 제안했다. 이끼가 잔뜩 끼어 푸르게 변한 바위는 장구한 세월을 굳굳하게 버티어 온 버팀돌을 의미한다. 충식이는 벽암이란 호를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필자와 잔을 마주친다. 벽암의 인생이 우리 친구들의 든든한 버팀돌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2008. 1. 21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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