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09. 10/1 미국 요세미티-옐로우스톤국립공원 7일째오후-Norris,Tower-Roosevelt 본문

여행기-해외

2009. 10/1 미국 요세미티-옐로우스톤국립공원 7일째오후-Norris,Tower-Roosevelt

새샘 2010. 8. 17. 18:11

미국 요세미티-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여행로

 

7일째 여행로

 오전: 올드페이스풀인(Old Faithful Inn)-웨스트섬(West Thumb)-피싱브리지(Fishing Bridge)-머드볼케이노(Mud Volcano)-캐년빌리지(Canyon Village)

 오후: 캐년빌리지-노리스(Norris)-골든게이트(Golden Gate)-매머드핫스프링스(Mammoth Hot Springs)-블랙테일플래토드라이브(Blacktail Plateau Drive)-타워폭포(Tower Falls)-루스벨트로지(Roosevelt Lodge)-매머드핫스프링스(Mammoth Hot Springs)-북문(North Entrance)-89번도로-몬타나주 리빙스톤(Livingston)-90번고속도로-몬타나주 보즈만(Bozeman)-191번도로-웨스트옐로우스톤(West Yellowstone)

 

캐년브리지에서 노리스(Norris)로 향한다. 노리스는 가이저가 많이 분포된 평원지대이다.

 

노리스가이저유역(Norris Geyser Basin)은 옐로우스톤 가이저유역 가운데서도 강한 산성 즉 유황 열를 뿜어내고 있으며, 지각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산지대로 유명하다. 노리스가이저유역에는 3.2km의 환상탐방로(Loop Trail)이 조성되어 있고, 북쪽의 포슬린유역(Porcelain Basin)과 남쪽의 백유역(Back Basin)으로 나뉜다.

 

넓고 가이저가 많이 분포된 남쪽의 백유역(Back Basin)만 둘러보기로 한다.

에메랄드스프링(Emerald Spring)-노란 유황물과 푸른 가시광선이 섞여 초록의 에메랄드 물색깔을 띤다고 해서 붙은 이름. 100℃의 유황열천으로 높은 온도에서 사는 호열세균이 많이 서식.

 

고드름꽃과 눈꽃이 탐스럽게 핀 백유역의 소나무

 

스팀보트가이저(Steamboat Geyser)와 주변 모습-스팀보트가이저는 물이 세계에서 가장 높게 솟아오르는 가이저로서 100m 이상 솟아오른다(올드페이스풀가이저의 2~3배 높이). 분출시각은 예측불가능하며, 한번 분출되면 3~40분 지속.

 

2000년 5월2일의 스팀보트가이저 분출모습 사진

 

에키누스가이저(Echinus Geyser)-바닥의 침전물이 성게 가시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 물 색깔은 바닥의 산화철 침전물로 인해 붉은색을 띤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산성(식초 산도인 pH 3~4) 가이저.

 

홀로 떨어져 은둔하고 있는 가마솥 모양의 블랙허미트콜드런(Black Hermit Caldron)

 

그린드래곤스프링(Green Dragon Spring)

 

증기가 끊임없이 솟아오르고 있는 불루머드스팀벤트(Blue Mud Steam Vent)

 

옐로우퍼넬스프링(Yellow Funnel Spring)

 

백유역(Back Basin)의 모습

 

폭찹가이저(Porkchop Geyser)-폭찹(갈비뼈에 살이 붙어 있는 돼지갈비살) 모양의 열천

 

펄가이저(Pearl Geyser)

 

시스턴스프링(Cistrern Spring)-저수지 형태의 온천으로서 바닥이 갈색, 주황색, 녹색을 띠는 것은 모두 고온에서 사는 호열미생물(세균과 조류)의 색깔 때문. 대표적인 세균은 호열세균인 서무스 아쿠아티쿠스(Thermus aquaticus)로, 이 세균의 DNA중합효소를 추출하여 유전공학의 PCR기술에 이용.

 

로링마운틴(Roaring Mountains)-노리스가이저유역의 산은 모두 연기(스팀)를 내뿜고 있다. 이러한 모양을 보고서 '포효하는(roaring) 산'이라고 이름붙인 모양이다. 이 연기는 유황가스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산기슭 흙에는 유황을 먹이로 하여 살아가는 호산호열 고세균(Archaea)술포로부스 아시도칼다리우스(Sulfolobus acidocaldarius)가 많이 서식한다.

 

노리스가이저유역을 떠나 북으로 향한다. 이 도로의 왼쪽에는 눈이 햐얗게 덮여 있는 갈란틴산맥(Gallantin Range)이 도로를 따라 늘어서있다. 첫번 째 보이는 산은 갈란틴산맥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홈스산(Mount Holmes, 3,150m).

 

북진하다가 오른쪽으로 약간 빠져 들어가있는 십이터절벽(Sheepeater Cliff)을 들린다. 이 절벽 이름은 이 일대에서 뿔이 큰 양을 키워 먹고 살았던 인디언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십어터절벽은 오십만년 전 현무암질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주상절리(柱狀絶理, columnar joint)다.

 

다시 큰길로 빠져나와 왼편의 갈라틴산맥을 구경하면서 북진을 계속한다.

 

매머드핫스프링스로 가는 도중 옐로우스톤고원(Yellowstone Plateau)을 지난다. 그런데 이 고원을 지나는 길이 아주 좁고 낭떠러지여서 1885년 낭떠러지길에 나무다리를 세웠는데 이 길을 골든게이트(Golden Gate)라고 부른다. 지금은 콘크리트길이다.

골든게이트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폭포수와 골든게이트

 

매머드핫스프링스에서 제일의 볼거리는 석회암지대인 테라스(Terraces)다. 테라스란 계단모양으로 형성된 언덕 즉 단구(段丘)를 말한다. 이 테라스는 열천에서 뿜어져나온 석회침전물이 쌓여 형성된 것.

매머드핫스프링테라스는 3지역-메인테라스, 로우어테라스, 어퍼테라스-으로 나뉜다. 테라스 주위를 도는 환상탐방로를 따라 걸으면서 구경하도록 되어 있다. 가깝고 돌아보기 편한 어퍼테라스지대만 구경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테라스 일대

 

어퍼테라스의 뉴하이랜드테라스(New Highland Terrace)

 

스팀이 새어나오며 열천이 있는 어퍼테라스의 오렌지스프링마운드(Orange Spring Mound) 

 

어퍼테라스의 엔젤테라스(Angel Terrace)

 

차를 타고 메인테라스지대에 있는 리버티캡으로 향한다. 테라스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남성모양의 리버티캡(Liberty Cap)이다.

 

매머드핫스프링스 마을로 들어선다. 이 곳의 전신은 1886~1916년에 옐로우스톤국립공원의 관리책임을 맡았던 미육군이 주둔하게되면서 건설된 옐로우스톤요새(Fort Yellowstone)이라고 한다.

 

매머드핫스프링스 관광안내센터(Visitor Center)

 

매머드핫스프링스호텔

 

이제 옐로우스톤에서 마지막 둘러볼 곳인 타워-루스벨트(Tower-Roosevelt)지역과 타워폭포(Tower Falls)로 가기 위해 동쪽으로 향한다.

가다가 큰길을 벗어나 작은 일방통행의 자동차길인 블랙테일고원을 가로지르는 블랙테일드라이브(Blacktail Plateau Drive)로 들어선다. 어차피 돌아와야 하니까 올때 큰길을 타면 될 것이다.

 

목표인 타워폭포가 있는 행잉밸리(Hanging Valley)로 들어선다. 행잉밸리로 흐르는 강이 타워강(Tower Creek)이며, 타워강옐로우스톤강으로 합류하기 바로 직전에 타워폭포(Tower Falls)가 있다.

 

 

타워강이 흐르는 행잉밸리의 절벽 색깔은 하얗게 표백되어 있다. 이를 가리켜 표백절벽(Bleached Cliff)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렇게 표백된 흰색은 탄산칼슘으로된 방해석 성분의 열천물이 흘러내리면서 화학반응을 일으킨 결과라고 한다.

 

행잉밸리의 또 하나의 특징은 십이터절벽에서와 마찬가지로 절벽 윗부분에 주상절리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돌아가는 길에 루스벨트로지(Roosevelt Lodge)에 들린다. 이 여관은 1919년부터 짓기 시작하였으며, 당시 공원을 연구하러 들렀던 교수, 학자, 연구원, 학생들이 묵을 용도로 지었다고 한다. 후에 관광호텔로 변모. 루스벨트로라는 이름은 1903년 미국대통령 테오도르 루스벨트(Therodore Roosevelt)가 이 부근에 있었던 캠프 루스벨트(Camp Roosevelt)라는 천막캠프에 들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진 것. 현재는 사적지로 보호되고 있어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이제는 오늘밤에 잘 숙소가 있는 웨스트 옐로우스톤까지 가야 하므로 부지런히 차를 몰 수 밖에 없다. 매머드핫스프링스로 향하면서 길가 집 앞 잔디밭에는 아름다운 뿔을 가진 숫사슴을 다소곳이 앉아있다.

 

길 오른쪽에는 봉우리가 평탄한 에버츠산(Mount Everts).

 

매머드핫스프링스를 지나 북쪽으로 난 89번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해발고도 1,620m의 옐로우스톤공원 북문(North Entrance)에서 잠깐 내린다.

 

공원 밖에서 북문을 바라보면 문 위에는 "국민의 이익과 즐거움을 위해서(FOR THE BENEFIT AND ENJOYMENT OF THE PEOPLE)", 문의 왼쪽 기둥 아래에는 "옐로우스톤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 문의 오른쪽 기둥 아래에는 "1872년 3월 1일 의회법에 의거 건축(CREATED BY ACT OF CONGRESS, MARCH 1, 1872"이라고 새겨져 있다.

 

북문을 나서면서 "이제 다시는 여길 못 오겠지!"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89번 도로를 따라 와이오밍주를 지나 몬타나주 리빙스톤(Livingston)에서 90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의 보즈만(Bozeman)을 거쳐 다시 남쪽의 웨스트옐로우스톤(West Yellowstone)으로 향하는 191번 도로를 따라 드디어 웨스트옐로우스톤에 있는 호텔에 도착한 건 루스벨트로지를 떠난 지 3시간40분 후. 이렇게 해서 일주일째 여행길을 끝내고 잠자리에 든다.

 

2010. 8. 17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