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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차 기념산행을 기리는 글

새샘 2011. 1. 8. 23:01

<600차 기념산행 2010년 12월 26일 601차 충주 보련산 정상에서>

 

재경26동기산악회 ‘이륙산악회’600차 기념산행으로서 2010년 12월 26일 충주 보련산을 다녀왔다. 친목을 도모하는 산악회가 600차 산행을 달성했다는 것은 그 회수만으로도 기념비적인 기록일 것이다. 우리들은 이륙산악회를 ‘이륙산케’라고 부른다. 이륙산악회의 발음이 이륙사나케를 거쳐 이륙산케로 변화된 것이다.

 

이륙산케의 창설은 1991년 2월 이병호가 몇몇 친구들과 매달 1번씩 서울근교산행을 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2000년까지 10년 동안 산행이 계속되어 산행회수 119차를 기록하였다. 산행에 참가하는 동기가 많아지면서 매월산행은 매주산행으로 확대되기에 이르렀다. 이병호가 초대회장을 맡고 본격적인 매주산행을 시작하여 연간 산행회수가 50차에 이르렀던 2001년이 실질적인 이륙산케의 출발일 것이다.

 

2002년 최영수가 2대 회장이 되면서 이륙산케는 중흥기를 맞는다. 최영수 회장은 2002~2004년까지 3년 동안 회장을 역임하면서 이륙산케기금을 조성하였고, 이전까지 회장이 혼자 맡았던 업무를 회장과 산행대장이 분담하면서 더욱 활기를 띠게 되었다. 즉 회장은 회비와 기금을 담당하고, 대장은 산행계획을 전담 작성하였다. 초대산행대장은 김일상은 2002~2005년의 4년을 맡으면서 전국의 산행지를 섭렵하는 계기가 되었다.

 

경남중고재경26동기회(http://cafe.daum.net/kyungnam) 카페에 소모임 ‘이륙산악회’가 만들어진 2004년부터 이륙산케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공식적인 산행기록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 산행계획 공지가 카페에 올라오면서 이전보다 많은 동기들이 가족과 함께 산행에 동참하게 되었다. 첫 산행공지는 2004년 272차 과천 청계산이었고, 최초의 산행기는 이유상이 쓴 2004년 275차 서울 관악산 산행기이다. 이날부터 이륙산케의 즐거움은 배가되었다. 왜냐하면 산을 타면서 얻는 즐거움과 산행이 끝난 다음날 산행기를 읽으면서 얻는 즐거움이 새로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2004년부터는 연 1회 부산26동기산악회인 이륙악과 경부합동산행이 시작되었다.

 

공식기록이 생긴 2004년 2월 275차부터 601차를 기록한 2010년 12월 26일 601차 송년산행까지의 통산 산행기록을 정리해 보았다. 회장 7명, 대장 6명, 주필 5명이 역임하였고, 319차 공식산행에 총 2,670명이 산행에 참가하였다. 이 가운데 김일상은 240차 산행에 참가함으로써 통산타율 7할5푼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19차 동안 121개의 산을 올랐는데, 가장 많이 찾았던 산은 삼각산(북한산)으로서 58번을 올랐다. 이어 남한산 28번, 관악산 25번, 도봉산 24번, 청계산 20번의 순이다. 특별이벤트로서 찾았던 명산으로는 금강산, 한라산, 울릉도 성인봉, 해남 두륜산과 보길도, 경주 토함산과 남산, 지리산 종주, 설악산 공룡능선 등이 있다. 300차는 2004년 8월 가평 운악산, 400차는 2006년 9월 홍천 팔봉산, 500차는 2008년 11월 부산 봉래산이었고, 600차는 2010년 12월 과천 청계산을 탔다. 이륙산케가 가장 많이 참석한 산행은 2009년 1월 507차 대모산 단배산행으로서 가족을 포함하여 모두 33명이 참석하였다.

 

2010년 산행기록에서 이륙산케의 현 위상을 알 수 있다. 연회비 회원수는 28명, 명예회원 3명이다. 연 46차의 산행에 비회원동기를 포함하여 연인원 468명, 회당 10명이 산행에 참석하였으며, 5할 이상의 출석률을 기록한 회원수가 10명이었다. 그리고 이륙산케가 되면서부터 진정한 산악인으로 거듭난 친구들도 있다. 배기호 동기는 2010년 10월 1대간9정맥을 완주하는 쾌거를 달성하였고, 이병호 동기는 1대간9정맥 완주를 위하여 지금도 산을 타고 있다. 이승무 동기는 금년부터 재경용마산악회장의 중임을 맡았다. 이륙산케는 산을 좋아하고 친구와의 만남을 좋아하고 친구와의 대화를 좋아하는 모임이다. 이륙산케의 목표는 1,000차 산행이다.

 

2011. 1. 8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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